안녕하세요 판에 글쓰는게 처음이라 여기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노력하지 않는 아버지때문에 고민인데 다수의 의견을 듣고싶어 글써봅니다.
저는 30살 여자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술로 세월을 보내시네요.
잠시 정신차리고 일하시더니 다시금 술을 마시네요. 술 가끔 마시는거 괜찮습니다. 저도 마셨으니까요. 하지만 술을 밥처럼 1.5~2병씩 아침점심저녁 하루에 4~6병씩 마십니다. 그리고 취해서 잠만 주무시네요.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술마실돈이 없으니 돈을 달라고 하시네요. 학창시절 기초수급자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20살 부터 30살까지 대학 2년을 제외하고 계속 일했는데도 가난하네요. 다행히 24살에 들었던 실비보험 연금보험은 꼬박 납부하고 있어요.
20~21살때 돈벌어서 어머니 병원비와 장례비로 다 쓰고 22~23살 대학2년 다니며 학자금대출로 빚지고 24~25살에 돈벌어서 학자금 갚고 26~27살에 외국에서 2년간 돈벌어 한국오니 아버지 외국에서 돈보내준걸로 흥청망청 살고있었고 돌아오니 여전히 단칸방이였네요. 저는 간간히 생활비 보내드리며 외국에서 모아온 돈으로 전세라도 얻을려고 했는데 돌아오니 아버지 빚과 월세 단칸방밖에 없네요. 아버지 빚좀 갚고나니 전세는 물건너갔고 그래도 모시고 살아야하니 조금 넓은 방3개짜리 월세로 이사했어요. 그리고 새 직장 찾아서 2년정도 모시고 살고있는데 술 마시는것도 마시는거지만 청소 빨래 설겆이 기타 너무 더럽게 사시네요. 여태 빨래한번 한적이 없고 더러우면 버리고 새옷사입고 이렇게 사셨다네요. 포장뜯지도 않은 속옷과 양말 등산복이 수북하네요. 설겆이 하기싫어 밖에서 사먹고 집에서 술드시면 치우지도 않고 자기 누울곳 빼고 그냥 다쓰레기에요. 방을 제가 몇번치워드리면서 어르고 달래도 안되요. 화도 내봤고 사정도 해봤는데 태생이 그냥 쓰레긴가봐요. 엄마 살아계실때는 엄마가 했었기에 몰랐고 20~25살 회사와 대학은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했고 26~27살때는 외국나가있었기때문에 아버지랑 단둘이 살게된건 28살 한국들어와서 처음이에요.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간에도 예의가 있는거고 배려라는게 있어야하는데
맨날 술에 취해있고 대화가 안되고 내가해주길 바라고 안하면 그냥 이렇게 사는거지 뭐 이런 생각으로 사시네요. 결정적으로 월세집이지 우리집이 아니에요. 말도 안통하고 고쳐보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서 4개월전부터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공과금때문에 한달에 한 두번씩은 꼭 들렸는데 홀애비냄새 화장실 악취 쓰레기 냄새 술취한 아버지 갈때마다 똑같아요.
마음 약해져서 치워주고 제발 정신차려라고 아무리 자식이어도 이런곳에 오고싶지 않다 이렇게하면 생활비 못드린다 보증금빼고 방 뺀다고 말해도 말이 안통하네요.
오늘도 추위걱정되어 전기장판 하나 사들고 집에갔는데 역시나...
정말이지 이젠 저도 지치고 힘드네요. 일단 아버지가 의지라도 있으면 도와드리겠는데 이건뭐
의지를 떠나 대화조차 되지 않으니 알콜전문 병원에 입원시키자니 비용이 만만찮네요.
이직확정으로 6월에 퇴사하고 지금은 저도 조금 모아둔돈으로 생활하고 있으니
지인들은 그래도 니 아버지 인데 너말고 누가 보살피냐하는데
그러면 저는 앞으로 평생 아버지 모시고 가난하게 살아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