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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의 반복

다시백수 |2018.10.17 19:15
조회 854 |추천 2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서른 중반까지 직장에서 인정 받고 서른 중후반 되는 시점에 경재불황으로 300명되던 직원 중 120명 구조조정에 포함되어 힘든 날을 보내며 6개월의 구직 활동하며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서른 초반 결혼해 아직 어린 애들을 보며 하고 싶은거 다할 수 있게 키우고 싶다는 마음과 가장으로서 힘들지만 힘 내야 가족들도 덜 힘들거란 생각으로 구직활동 열심히해 운좋게 나름 대기업 계열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곳이라 군대 제대한지 십몇년이 지났지만 다시 군대 들어간 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라 생각하며 군대식 문화면 다시 군대왔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나.까로 보고하고 회사에서도 나름 초반에 배려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3개월 근무하며 회사에서 배려한 이유를 듣기 되었고 이유인 즉슨 업무 + 인간적인 압박&스트레스가 심해 대부분 얼마 못버티고 퇴직해 중간관리자 자리가 2년 공백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 만큼 적합했으니 합격했다 생각하고 능력을 발휘해 인정받으면 된다. 다짐했습니다.
입사 초반부터 회사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떠올라 윗분께 보고 드리고 사업에 적합하다는 피드백 받고 최종 보고할 수 있게 준비하고 반응이 좋아 임원보고 프리젠테이션 진행과 좋은 반응으로 순탄할 것만 같았습니다. 매월 사업부, 팀별 돌아가며 아이디어 제안하는 문화가 있어서 매달달이 아이디어 제안하라는 압박도 받았지만 다행히 제안하는 아이디어 대부분 반응도 좋고 사업에 바로 반영되면서 소속된 윗분들도 공로를 인정 받아 진급하기도 했습니다.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기쁨도 잠시... 
직속 상사가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군요.진행 프로젝트 보고하면 좋은데 '이런이런 부분만 다듬어서 다시 보고해', '네 알겠습니다.'지적한 부분도 다듬고 추가적으로 보강해서 보고했더니 본인이 지적하고 알려준 방식으로 했더니 왜 이렇게 해왔냐더군요. 이전 회의에서 가이드라인 직접 지시한 방향데로 진행한 것을 이야기했더니 기억이 났는지 말을 돌리며 이번엔 컨펌했던 부분에 대해 지적하며 다시 해오라더군요. 업무 내용 수정 반복이 계속되며 자리잡힐쯤 문서 작성법에 대해 검색해서 찾아보고 양식에 맞도록 다시 해오라는 지적으로 다시 반복을 나름 극복해 나아갔습니다.
프로젝트 한번 보고하는데 보통 20번씩 다시 보고했는데 후반에는 같은 내용으로 단락을 위로 올리라고 했다가 내리라고 했다가... 군대문화라고 말했던 것처럼 군인이 삽질하는데 이유가 어디있냐는 말처럼 참을忍을 써가며 참았습니다.
매일 같이 밤 10~11시 퇴근하며 야근 택시를 타게 되었고 당시 한달 택시비만 40~50만원 나와 주의, 경고를 받기고 했지만 보수적인 꼰대 문화가 있어 일직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로 늘 야근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해 씻고 누울때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다시 힘을 내 반복되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상사의 지나칠만큼 지적질이 점점 도를 넘을만큼 심해지더군요.시행착오를 겪으며 보고하기전 맞춤법 검사기, 띄어쓰기 돌려가며 보고하는데 띄어쓰기가 틀리다는 둥 맞춤법이 틀리다는 지적 아닌 지적이 나오기 시작해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힘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고 업무를 못해서 받는 지적이 아닌것 같다는 말에 난해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더 신경쓰겠다는 말에 면담은 마무리 되었고 그 뒤 보고서 제출하면 큰 지적없이 2~3번 완료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참 좋았겠지만 또 다른 신규 아이템을 장착했더군요. 보고하러 가면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보고해...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그런 식으로 몇일이 지나도록 보고를 안받더군요. 그래서 시간될때 확인할 수 있도록 프린트해서 책상위에 놓거나 이메일로 보냈더니 하루는 불러서 폭풍지적질 하더군요. 보고할게 있으면 눈치것 시간 괜찮은지 수시로 확인해서 보고해야지 바쁜 내가 아랫사람 보고하는 것까지 챙겨야되냐는 말과 함께 책상위에 프린트물 올려놓지 말고 이메일도 보내지 말라더군요. 잠시 멘탈이 가출했다 돌아와서 우선 알겠다 답하고 급하게 보고할 일이 있는데 자리 안계시면 연락드려도 되냐 물으니 그것도 하지 말라더군요. 당시 고의로 보고를 받지 않기 위해 몇주? 한달 넘게? 본인 자리에 1~2시간 앉아있을까? 말까?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서 바쁜 상사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고 회사내에서도 바쁜척은 혼자 다하는데 왜 바쁜지도 모르겠고 이야기 들어봐도 바쁠이유가 없는데 세상 바쁜척 혼자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더군요.
그렇게 2~3개월만 있으면 일년이 될 시기쯤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직속 상사, 위 임원의 지시로 허수아비 상사가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고 직접 대 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대략 그 동안 제안한 실적을 본인들의 몫으로 가져가기 위한 것과 또 힘들어서 나갔다는 명분을 만들어 이렇게 업무 환경이 힘들다. 힘들지만 다시 잘 추수려서 이끌어가 보겠다는 상황을 만들려고 윗 라인에서 짜놓은 계획이었더군요. 과거에서 그렇게 해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좌절감과 허무함이 몰려왔고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았지만 이미 짜여져있던 판이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왔습니다.
퇴직하고 지인을 통해 다른 회사 입사하려고 하였으나 사상였던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면접본 회사에 악의적으로 연락해 합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TV '회사가기싫어'라는 프로그램보며 많은 부분이 공감됩니다.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내용이 길어 읽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군요.ㅜ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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