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이 산다는 소리를 길게도 써놨네ㅋㅋ 애들데리고 어디 여행이라도 가본적 있어? 영덕대게 자연산참돔회 한우살치살 이런거 먹어본적 있어? 비행기는 타봤냐? 아니 제주도는 가봤냐
라는 댓글을 읽었네요 조금 서글퍼졌어요
한 번도 못먹어봤어요 우리가족5명 저는 첫째 딸
살면서 가족여행 손에 꼽히고 어디 비싼거 먹기에는 부모님이 멋자해도 자식인 우리가 너무 비싸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어 비싼걸 먹는 기억이 드물어요. 먹게되면 아주 드문 친척 외식?
우리 가족 외식은 늘 뷔페 좋아하는 칼국수집.
시골 빌라에서 시작해서 도시로 나와서는 낡은 주택들만 전전하며 살았는데 슬프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저는 잘 자랐고 아직 고등학생인 동생들도 잘 자라고있어요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포기하신 것들을 봐왔고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아요 해외 한 번도 못나가봤어요 하나도 서운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가난하고 슬픈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파트도 번듯하게 구입했고 그리 경제가 튼튼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우리 가족은 서로 욕하고 언성을 높힌적이 없어요 몇년째 잠들기전 저녁에는 오늘 하루가 어땟는지 이야기해요. 충분히 비싼거 먹을 수 있어도 동생들과 저는 칼국수집을 고집해요 우리가족의 어떤 증표같아서 저는 거지같이 산다는 기준이 해외를 나가봤느냐 뭘 먹어봤느냐의 조롱으로 이루어진다는게 마음아파졌어요 그냥 그래요 모르겠어요 해외를 다녀오면 행복해지나요? 비싼걸 먹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지나요 그게 정말 오래오래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