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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 편식을 고쳐준다네요

ㅇㅇ |2018.10.24 01:31
조회 57,018 |추천 53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어요 편식이 자랑이냐면서 자기 잘못을 모르네요. 끝까지 이기적이어요 똥차만났다 생각하고 미련 접으렵니다

댓글 보니까 물컵에 뱉었다고 뭐라하는분이 많으신데..
물컵에 뱉었다는 말은 구역질하면서 올라오는걸 그대로 토해내듯.. 뱉었다는 말이예요.
구역질 나오는데 바닥이나 식탁에 해버릴수도 없고 급하게 컵 받쳐서 뱉은겁니다.
김밥 파는 분식집들은 들어오는 문 옆에 김밥 싸시는분 있는거 아시죠? 나오면서 아주머니가 무슨일인지 여쭤보시고, 어쩐지 오이를 갑자기 넣으라 그러더라. 왜 그랬대, 하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물컵에 뱉었다고 말씀드리며 죄송하다 했고 괜찮다고 하셨어요

편식에 대해 걱정해주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유난떨거라는 댓글도 많은데, 단 한번도 다 같이 먹는 음식에서 싫어하는거 빼달라 주문한적 없고요(그냥 안 먹고 맙니다.)
음식 뒤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 먹는데 그거 왜 먹냐며 호들갑떤적도 없네요.
걱정해주신거라 믿고 기분좋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도 가정교육 운운하면서 가족 욕은 하지 마세요

밑 글에서는 제가 먼저 나간것처럼 적었는데 정확히는 제가 오늘은 일단 헤어지자고 먼저 일어섰고요, 걸어나가는 중에 먼저 쿵쾅쿵쾅 저를 앞질러 걸어가더군요. 성격 참.. 여태 만나온 제가 등신같네요
아무튼 안전이별 했습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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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판 안하는데 친구 하나가 여기 올려보라고 해서 부득이하게 카테고리와 맞지 않는 내용을 올립니다.

저는 스무살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스물한살입니다.
먼저 제가 편식이 엄청 심해요.
유제품은 입도 안 대고(유당불내증도 있습니다) 채소도 이것저것 가리고 고기나 탄수화물만 좋아합니다.
특히 오이를 진짜!! 진짜 싫어해요 향도 혐오스럽고요ㅜㅜ 싫어하는 음식 입에 담으면 구역질하고 토까지 한 적도 있어요.
가리는게 많아서인지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밥을 남기거나 하면 다 먹을때까지 식탁에서 못 일어나게 하셨었고 그래서 3~4시간 내내 부엌에만 있었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고쳐지진 않더군요 그 음식이 더 싫어질 뿐..

아무튼 이런 제 식습관 때문에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안에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 신경써요.
주문할 때 혹시 싫어하는 게 들어가는지 여쭤보고, 빼주실수 있는지 여쭤보고 오더하고요.
남자친구는 이걸 진짜 싫어하더군요.
제가 쪽팔린다고도 했고요, 일단 먹어보면 맛있을거라며 계속 음식을 권하기도 하는데 짜증나지만 참았습니다.
제 건강을 걱정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며칠 전에 간단하게 밥 먹으러 모 분식집에 갔습니다.
김밥에 오이가 들어가는데, 즉석으로 한줄한줄 싸시더라고요.
혹시 오이 빼주실수 있나 여쭤봤고 그렇게 해 주신다더군요.
그렇게 음식을 주문하고, 제가 물컵이랑 앞접시, 우동국물(앞쪽에 우동국물을 떠갈수있게 해 놓은 곳입니다) 을 가지러 갔다 왔습니다.
그후 친구에게 중요한 연락이 와서 휴대폰을 하는 사이 김밥이 나왔죠
계속 휴대폰 타자 치면서 남자친구가 집어주는 김밥 꼬다리? 를 받아먹었는데, 오이가 들어 있더라고요.
오이 씹자마자 구역질이 나와서 물컵에 뱉었습니다.
구역질 계속 하다 입 물로 헹구고 남자친구에게, 오이 빼 달랬는데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가서 따지고 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사실 내가 아까 너 물 가지러 간 사이에 오이 그냥 넣으시라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편식은 고칠 수 있는 거라고요. 먹다 보면 맛있을거라고 자기 믿고 먹어보라면서요ㅋㅋ
오이가 얼마나 맛있는데.. 하면서 김밥 하나 집어 먹으며 아 맛있어~ 리액션도 하고요.
정 떨어지고 찝찝해서 그냥 안 먹겠다 너 먹어라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몇몇은 이참에 편식 고치라고 하고요,
부모님도 제가 가리는게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하시네요. 미친놈이라고 제 편 들어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요.
제가 잘못한게 없다 싶다가도 제 걱정 해준건데 제가 몰라주는건가 싶기도 해서 헷갈립니다. 제가 잘못한 걸까요? ㅜㅜ

추천수53
반대수317
베플ㅇㅇ|2018.10.24 04:45
근데 님들 오이, 브로콜리는 단순 편식이 아니라 애초에 유전적으로 오이에서 날생선비린내같은 역한 맛을 느끼는 유전 형질을 물려받는거임. 이건 입맛이나 편식 문제로 고칠수 있는 그런게 아님. 보통 사람들이 걍 '에이 맛없다, 내 취향맛 아니다' 하는 그런게 아니라 그 유전형질 있는 사람은 진짜로 오이와 브로콜리에서 무슨 썩은 생선이나 진흙같은 끔찍한 비린내를 느낌ㅠㅠㅠㅠ 이거 이해 못하는 사람 많은데 외국에선 대중적인 유전형질이라 솔직히 이거 2개는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거 좀 몰상식한거...
베플ㅋㅋㅋ|2018.10.24 03:36
남친도 잘못한거 맞는데 니 씹던 음식 물컵에 뱉아놓고 그냥 나온거냐??? 야 정신있냐??? 뱉을려면 니 손에 뱉던가 어딜 드럽게 물컵에 뱉고 지랄이야. 이거 정신 나갔네
베플아나|2018.10.24 10:16
아...남친이 잘한건 아닌데 편식 님처럼 심한 사람은 주위사람 짜증나게 해요. 못먹는것도 한 두개여야지 너무 많이 싫어하면 같이 밥 먹기 짜증남. 못먹는거 많아서 걔 위주로 메뉴 정해야되고, 심지어 이런 애들은 못먹는게 죄냐면서 미안해하지도 않음. 그래서 님 같은 사람이랑은 밥 잘 안먹게됨. 남친이 너무한거 맞지만 이해 가네요
베플ㅇㅇ|2018.10.24 10:18
음식 심하게 가리는사람은 그게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같이밥먹을때마다 짜증난다. 근데 남 식습관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가르칠려들거나 강요는 하면 안돼지
베플|2018.10.24 10:38
정신없는 사이에 그냥 눈에 보인게 물컵이니 거기에다가 뱉었던거 같은데 왜들 그럼??? 구역질하고 토하고 하는 음식을 먹었으니 그 와중에 치울 정신 없었던 것도 이해가 감. 본인은 그렇게 질색하는거 빼달라했는데 들어있으니 얼마나 놀랐겠어. 남들은 편식한다 어쩐다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는것도 아니고 먹을게 없는 시대도 아니고 자기가 먹고싶은걸 먹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함.
찬반ㅇㅇ|2018.10.24 10:58 전체보기
아뇨.. 우리나라가 특히 너무 골고루에 집착하는거 같아요. 햄버거에 양파 빼달라 흔하듯 김밥에 오이빼달라 당연히 있을수 있는 취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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