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어서 상황설명만 하겠습니다. 가정 관련된 부분이다보니 다른 곳으로 퍼가거나 캡쳐해 돌리지는 말아주세요
저는 반수중인 스무살 재수생이고 고등학교 다니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학재수중이고 제가 키가 큰 편이라 덩치나 키는 작년부터 비슷해졌어요. 남동생이 2년전 컴퓨터를 장만한 이후로 실시간 음성채팅을 하며 집안이 게임 음성으로 씨끄러워졌습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큰소리가 나는걸 싫어하셔서 간간히 가벼운 경고만 하며 저더러 참으라는 눈치셨구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도서관에 가는 대신 주말에 집에서 방문을 닫고 공부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가족 모두에게 했구요. 부모님은 그 사이에 잠시 마트를 나가셨는데, 남동생이 배려 없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고 소리지르며 오버워치를 계속하기에 두 번정도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경고했습니다. 알았어 알았어 한 뒤에도 볼륨을 줄이지 않기에 방문을 열고 정색하며 조용히좀 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야 조용히좀 하라고. 이 말 한 마디에 "왜 풀X(X=발)기하고 지X이야" 라는 말이 따라왔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되묻고 미x새X 뭐라그랬냐 등등의 말을 하자 더한 욕설이 날아왔고(x발ㄴㅕㄴ이 죽여버린다 등) 필통을 던지자 저를 방에서 내쫓고 문을 닫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두꺼비집을 내렸더니 동생이 저를 벽에 밀어붙이고 발로 차고 때렸습니다. 키가 비슷해지고 이렇게 맞은 적은 처음이었어요 덩치차이가 많이 났을때에도 남 아픈게 무서워서 일방적으로 때린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맞고 나서 동생은 다시 두꺼비집을 올리고 들어가 게임을 시작하고. 저는 어이가 없어 문을 따고 들어가 동생이 쓰는 듀얼모니터중 한 모니터를 엎었습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건 제 잘못 맞아요. 엎어진 모니터가 반쯤 나가서 지직거리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울고불고 눈이 뒤집어져서 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목을 졸랐어요. 내가 죽여버린댔지 죽여버린댔지 이러면서요
동생은 마트에 나가셨던 아버지에게 전화해 울며 상황을 이야기했고 저는 모니터를 엎었지만 제 잘못보다 남동생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들어오시고 모니터 상태를 확인하시더니. 반쯤 나간 동생 모니터를 제 앞에 던지시고 발로 쾅쾅 밟으며 니가 깡패새X냐고. 왜 동생 모니터를 부수고 지X이냐고 화내셨어요. 동생이 한 언행이나 행동에 대해서 들으시고도 저한테 그러시길래 눈 당당히 뜨고 아버지와 마주치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제 머리체를 휘감아잡고 매달아서 양 싸대기를 때리셨어요. 제가 집에 못 있겠다고 나가겠다고 하니 집 밖에 나가면 두 다리를 부러트리겠다고 하셔서. 하루 버티고있다 다음날 오전아르바이트 출근하며 짐 챙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찜질방 친구집 길거리 돌아다니며 일주일 뒤에 들어갔어요.
제가 집 나간지 3일만에 30만원짜리 동생 모니터가 왔다고 해요. 인터넷으로 시켰다는데 배송기간을 포함해도 제가 집 나간지 너무 일찍 시켜서 집 들어오자마자 허탈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손찌검해 미안하다고 하시며 잊어달라고 하셨고. 동생은 저에게 한달 뒤인 지금까지 아무 이야기 없이 누나 누나 하며 저에게 궁금한 것 물어보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해요. 어머니는 저에게 "ㅇㅇ이가 너 때린거 멍들었을것같다더라. 너 걱정하더라" 라며 은연중 동생 편을 듭니다
제가 잘못했는데도 이기적으로 못 잊고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아버지와 남동생이 잘못한건지 궁금합니다. 제 잘못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전 평생 동생에게 저런 심한 욕설과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기에 억울해서 글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