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일년반 정도 된 새댁이자 아직 돌 지나지 않은 아가 하나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입니다.
남편과는 연애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했어요.
어디 기사에나 나올 듯만한 초스피드 결혼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고, 운좋게 시부모님도 정말정말 좋으시거든요.
그래서 큰 싸움 한 번 없이 지금껏 잘 지내고 있는데, 문제는 가끔있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혹은 회식만 되면 남편과 연락이 안되요.
연애 때도 한 번 그랬어서 울고불고 난리였는데(알고보니 팀장과 나이트 감), 결혼 후 임신 초기였을 땐 친구들과 두 번(한 번은 5시, 한 번은 외박하고 들어옴), 그리고 출산예정일이 2주 정도 남았을 때도 그러더군요(이 때도 회사 상사들과 있다가 새벽에 들어옴).
그렇다고 제가 매번 닥달 하는 것도 아닙니다.
회식을 하든 친구들을 만나든 열두시까지 저 전화 한 통도 안해요.
오히려 초저녁에는 남편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옵니다.
자리 이동하네 어쩌네 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그냥 둡니다.
열두시 다되가면 그제서야 전화하기 시작해요.
날이 바뀌었는데 들어와야죠.
다음날 출근 하는 날인데...(참고로 남편은 주야근무를 번갈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역시나 전화 안받습니다.
카톡 확인 안합니다.
지금은 아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덜 그렇지, 임신했을 땐 무섭기도하고 서럽기도해서 혼자 집에서 울고 새벽에 친정에 달려갔던 적도 있어요.
시어머님께 새벽에 전화해서 울고불고 한 적도 있구요.
그래도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박 2일 워크샵 가는 날인데, 같이 가기로 한 직장 상사들과 어제 회식한다고 하더니 열두시부터 새벽까지 전화 한 통 안받고 카톡 한 번 안읽더니 6시 40분에 톡 왔어요.
‘잠들었다고, 이제 워크샵 간다고...’
사실 오늘이 추수감사절이라 시부모님과 같이 교회 가기로 했었는데, 밤샘한 몰골로 가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열받아서 발걸음도 안떨어지길래 가족 단톡방에 글 남겼거든요?
아버님 죄송한데 교회 다음에 가자고. 남편이 또 말도없이 외식을 해서 제가 밤새 잠을 못 잤다고.
그랬더니 ‘꼭 카톡을 거기에 그렇게 남겨야 하냐’고 역지사지로 저한테 따지시네요.
평소에는 늘 가족과 함께 하는걸 좋아하고, 아이에게도 친절한고 자상한 좋은 아빠인데, 술자리만 가지면 연락안되는 남편.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가 남편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포기하고 그냥 살아야하는지 마음이 울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