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다 된나이에 아기낳아서 현재5개월 아기 키우고있어요
평생을 백수로 사신 부친과 본인감정을 가장 중요하게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친밑에서 장녀로 크면서 직장에서 번돈 생활비로 갖다 바치다가 작년에 결혼해서 친정탈출 성공했어요.(큰딸은 살림밑천이라고 어릴때부터 주입시키며 뿌듯한마음으로 빨대꽂으심)
21평대 아파트(자가이긴합니다만 오래된주공아파트)에서 알콩달콩 신랑과 살면서 작은 아파트에 대한 불편함 못느꼈었고, 없는 살림에 명품좋아하는 모친에게 질려서 대출없이 우리집이 있다는데 감사하며살았어요. 저는 현재 공무원이고 휴직전 신랑과 연봉 합이 세전 9천이어서 큰욕심없이 둘이 차분히 돈모으고 아기한테 부족함없이 살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행복했어요.
아기낳고 처음 조리원모임을 갔는데 조금 놀랐어요. 내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나싶기도 하고..
건물주도 있고, 브랜드아파트 살면서 벤츠suv끌고온 엄마에,루이비똥 기저귀가방..
주어진것에 감사하고 살고 형편에 맞게 살아야한다는게 제 인생모토였는데 뭔가 제 마음속에 심한 이질감이 생겼어요.
나중에 학교가면 브랜드아파트이고 아니고가 아이들 무리를 가른다는 말도 불현듯 떠오르더라구요.
그런 무리를 가르는게 잘못된거지만 아이들을 계도한다고 쉽게 계도되는것도 아니니,애초에 내 아이에게 그런상처를 주면 안될것같은 초조함까지 생겼어요ㅠㅠ
마침 엄마한분이 어디사냐고 묻는데 대답하기망설이는 제 모습이 싫더라구요. 이런 내가 아니었는데 왜이렇게된건가싶기도 하고 이런 자격지심으로 모임을 계속해야하나싶기도하고..
모임자체는 육아정보도 공유하고 독박육아에 지쳐있다가 간만에 숨통이트이는것같기도 했지만
마음속에 불편함을 갖고 이 모임을 나와야하는지는 회의적이었어요.
이런 내마음이 조금이라도 아기에게 전달돼서 자존감형성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도 되구요..
속상한 마음에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의지할수있고 기댈수있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