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판 들여다보는 삼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요즘 너무 심각하고 우울해서 상담을 받으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비용도 너무 비싸고 주변에서도 상담은 도움이 안된다고 해서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결혼은 10년차 맞벌이 부부 아이는 없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 결혼이었고 결혼전에는 너무 사랑하였고 둘다 썩 행복한 집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혼전부터 딩크 였습니다.
결혼전엔 죽고못살아 주변의 우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찍 결혼 했습니다.
양가의 도움은 많지 않았지만 어린나이었기 때문에 결혼식 비용 등 도움 받았습니다.
친정은 잘 사는편은 아니지만 딱히 노후 걱정은 없고 원래 잘 살다가 잃은 케이스여서 노후걱정 없을 정도만 남은 상태고 제가 자란 환경은 유복하였으나 부모님의 싸움이 잦은 환경이었습니다. 친정은 엄마 아빠 두분다 쎄셔서 지금도 팽팽한 기싸움 벌이십니다. 엄마가 약간 더 쎈편입니다.
시댁은 남편이 어려서 가난했고 살면서 점점 조금씩 나아지신 케이스 입니다. 아버님이 가부장 적이시며 어머님께서 좋은말로는 부처... 나쁜 표현으로는 거의 하녀 급 이십니다. 모든 결정은 아버님이 하시며 어머님의 의견은 전혀 존중해주시지 않을 뿐더러 매사에 잔소리를 심하게 하시는 편이십니다.
아버님께서는 즐거워 하시거나 기쁜 표현은 거의 하시는 일이 없으시며 항상 조금 화나있는? 상태 이십니다... 어머님께서는 젊었을적에는 불만이 있었다고 하나 이제는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로 익숙해지신 상태입니다.
제가 양쪽의 가정사를 구구절절 나열한 이유는 저희 부부의 문제가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 아닐까 입니다..
남편은 극구 부인하지만 제가 봤을때 남편은 아버님을 꼭 빼닮은 것 같아요..
저희는 매일 반복적으로 싸우고 그렇게 싸우며 10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서로 거의 대화가 불가능 할 정도로 멀어져 있습니다.. 멀어지다 보니 남편의 모든개 아니꼽게 보이고 싫습니다..
남편은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유난 스럽다.. 모든 싸움의 발단은 저에게 있다 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남편이 싫은점을 한번 보시고 제가 너무 한건지 조안 부탁 드림니다.
남편이 싫은 점..
• 외모 폄하... 사람들의 외모 폄하를 많이 합니다.. 여자검 남자건 간에 ... 뚱뚱한 사람들에게 '멧 돼지' ' 최홍만' ' 히드라' ' 옥동자' 등등 그 사람의 외모를 빗대어 놀리듯 저에게 말하고 저사람은 여잔데 등치가 자기보다 좋다느니 이빨이 크다느니 그런말들을 합니다..
저는 이게 너무 수준 이하로 보이고 누가 들을까 두렵습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아무도 안들으니깐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식으로 사람을 보는 그 개념 자체가 짜증납니다.
• 외적 취향.. 약간 첫번째랑 비슷한데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쎄 보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육 은동. 어깨 넓이. 팔 굵기... 과도한 반지 갯수.... 제가보기엔 뭐랄까 한심합니다.. 항상 운동좀 한 것 같은 사람들 보면 '내 몸이 더 좋아 ㅈ쟤 몸이 더 좋아?? ' 운동좀 한 것 같아 보여?? 반지는 왜 엄지 새끼 끼고 다니는지..... 하.... ㅜㅜ 문신도 하고 싶어 합니다
• 아스퍼거 증후군 의심 되는 대화..
거의 무슨 간단한 설명도 한번에 알이듣지 못하고 오해하고 질못 알아 듣고 기억하지 못하고 또 잘 듣지도 못합니다..잘 이해도 못하면서 꼬치꼬치 캐물어서 사람 지치게 합니다... 간단한 대화도 예를 들면 같이 시장에 갔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은행에 들렀다 가자.. 라는 간단한 대화도..
" 시장 갔다 은행에 들렀다 가자"
" 뭐?? " 어딜가?
"시장에 갔다가 은행에 들렀다 가자고"
" 왜 뭐 살거 있어?? "
" 장도 보고 은행에 볼일도 있어"
"무슨 볼일?? 그럼 시장 먼져 가자는 거야 은행 먼져 가자는 거야?"
"먹을꺼 장 먼져 보고 오는길에 은행 가자고"
" 먹을꺼 머 살건데?? 어느시장 갈껀데?? 나도 같이 가?? 지금?? 아님 언제?? 왜 말을 제대로 안해?? "
이런식으로 나중에는 꼭 제가 말을 대충했다 뭉퉁그려 했다.. 제대로 안했다.. 이런식입니다... 거의 모든 대화가 결론은 제가 제대로 말을 안했다로 흘러 갑니다..
그래서 아예 말을 걸기가 싫어요..
• 선 거절(부정) 후 생각
"커피마시러 나갈까?? "
" 나 배불러 .......... 어디로 갈까??"
" 놀러갈까??"
" 그냥 좀 쉬자 !!! .............. 있다가 두시쯤 나갈까??"
"오늘 저녘에 영화 볼까??"
" 나 피곤해............무슨영화?"
남편 "나 나갔다 올께"
" 5시에 약속 있잖아 그때까지 와야해"
" 꼭 5시 전에 와야해?? "
" 왜 못올것 같아?? 그럼 알았어"
" 휴...... 알았어.... 올께"
전부터 말했던 약속인데 꼭 당일 되면 저에게 니가 시간은 5시 라고 말 안했다.. 수요일이라고는 안했다.. 등 저에게 전달을 잘 못했다는 언지를 날리고 대화를 마무리
• 과시.. 허세..
제 생각에 별거 아닌 걸 그렇게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어하고 제가 듣기에도 정말 손발이 오그라 드는 챙피한 말들을 잘 합니다..
예를 들면 운동 할때 무거운 걸 든다던지..
자기 손이 빠르다던지..
자기가 이 업계에서 경력이 몇년 이라던지..
하루에 일 하는 시간이 길다든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든지..
쉬지않고 달려왔다... 결과가 뭐 없거든요... 말하지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그래서 저는 더 창피한걸 수도 있어요... 딱히 멋진 결과가 보이지도 않는데 사림들에게 지금 까지 쉬지않고 달렸다... 뭐 이런말 하기 좀 그렇잖아요?? 근데 잘~~~합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다 무시합니다.. 자기가 짱인줄 알아요..
직업이 예를 들면 시계를 만드는 직업이라 하면.. 어디가서 사람들이 시계 보여줄때마다..
아~~ 이거 별거 아니야 대충 만들면 돼..
이 시계는 안이뻐
이 시계는 줘도 안갖겠다
이건 시간도 잘 안보인네 하하하하하
아이고 .... 시계를 발로 만들었나봐.... ㅋㅋㅋ
이건 딱 보니 어떻게 만들었는지 딱 보이네 ㅋㅋㅋ
이렇게 만들어서 먹고 살겠니??
이지랄 합니다... 유일하게 감탄하는건 정말 범접할수 없는 스위스 명품시계 리미티드 에디션 앞에서만 우와~~~ 짱이다... 합니다..
문제는 지가 만든 시계도 딱히 성공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저가형 시계입니다.. 저가중에서는 퀄리티가 있는?? 뭐 그럼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다른데 가서 저런말 할때마다... 이 자신감 뭐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명품을 만들던가 !!!
이건 약간 번 외인데 약간 서로 알고 있는 정보가 다르거나 다른 사람이 반대 의견일때 내 생각엔 아닌데?? 라고 하는게 아니라 "나를 믿어.. 내가 이쪽은 관심이 많아서 잘 알지!!!!.. " " 나를 믿어 내가 이건 전문가지... " "지금 내앞에서.. 하!!! 나 이거 몇년을 한 사람이야!!" 라는 추임새를 넣습니다.. 결론은 자기 자신만 다 아는 전지전능이다 이런 뜻 입니다..
• 타인은 습관.. 자신은 피치 못할 사정..
제가 가방에서 지감을 잘 못꺼내면..
"어휴.. 이리 줘봐 지갑을 못찾냐... 쯧쯧.."
휴대폰을 놓고 오면..
" 너 그럴 줄 알았다.."
자신이 그랬으면..
" 이 가방이 안좋아.. 지갑이 잘 안보이네...."
" 우와.... 나 요즘 피곤해서 머리가 멍.... 한가봐.. 잠을 질 못자서 그런가봐.. 내가 이런짓을 하는 법이 없는 사람인데... 우와... 대박... "
"몸이 약해져서 술도 별로 안마셨는데 취했나봐"
• 공감, 이해 능력 부족.
제가 기분이 좋거나 의견을 나누고 싶은 대화를 하면 꼭 못적에 상관 없이 싸움이 납니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된 이유나 원인은 상관없이 결론??? 이건 뭐라 설명 하기가 힘들군요...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키려다가 남편이 뭐먹을래?? 물어봐서 골랐다가 바꾸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잘못 시켰습니다.. 대화가 항상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가 말을 제대로 못해 이렇게 됬다고 저에게 어이없다는듯 말을 해서 싸웠습니다.. 음식점에서 그렇게 싸우고 나서 나중에 하는 말은
뭐 먹고싶은지 물어봐 주고 시켜줘도 지랄이네.. 너 먹고 싶은거 시켜준다는 데도 지랄이네...
말도 안하고 혼자 장보러 가거나 앞에 수퍼에 잠깐 다녀와서 제가.. " 왜 말을 안하고 가?? 나도 살꺼 있었는데.." 아님 " 기다렸자나!! 말을 안하고 가니??" 라고 화를 내면.. " 파 하나 사러도 못가냐?? 이거 하나 사러 간어야!!!! " 라고 대답한다..
뭐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정말 하나하나 다 싫은데... 이거 제가 이상한가요..?? 상담이 효과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