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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알게된 것!(재회 후 이별 수개월차)

ㅇㅇ |2018.11.15 03:50
조회 12,458 |추천 58
작년 이맘때 쯤엔 정말 여기서 살았었는데요..
매일같이 글쓰고 댓글도 달고 위로도 받고..
이제는 들어오는 일이 전혀 없네요.

오늘 문득 이별에 관련된 생각이 들어서 찾아왔어요.
왜 나는 그 사람을 그토록 못잊었을까? 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정말 잊혀지지도 않을 줄 알았고, 몇년씩이나 마음앓이 하지는 않을지, 계속 보고싶으면 어쩌지 그런 생각했었어요. 심지어 남자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구요..

생각해보니 이건 것 같아요. 나는 그 사람을 너무 이해하고싶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을 '나를 사랑해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를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오해해서 이해를 하다보니 그 사람은 내 환상속에서 너무 속깊고 정많고 착하고 나를 위한 사람이 되어있었던 거에요.

결국 난 내 환상속의 그 사람을 사랑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그 사람의 마음을 계속 오해한채로 '아직 나를 생각하겠지', '아직 나를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었겠지'하다보니 미련도 안떨어지고 그랬던 거에요. 저같은 분들 아마 계실거에요.. 엄청 바보같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깊어지더라구요. 아 얼마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었을까...하구요. 근데 그러지못하니 그 사람을 내 환상속에서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그가 하는 모든 좋지 않은 행동까지 내가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어버렸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보니 정말 이렇게도 별 게 아닐 수가 없어요.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니 좋은 추억으로는 남겨두자 할 법도 한데, 그 사람한테 제가 마치 속은 것만 같아서요. 난 너무 바보같고 순수했구나 그런 내 마음을 그 사람은 잘도 쥐었다폈다했겠구나 싶어서 오만정이 다 떨어져버렸어요.
그 사람과 사귀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요 이제는. 첨에는 정말 자존감떨어지고 슬프고 마음아프고, 힘들어도 그 사람 옆에 있고싶었고, 미워도 보고싶었는데요. 이제는 전혀요.

막 헤어지고 나서는, 시간이 좀 흘렀을 때 그 사람은 나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궁금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기억되네요. 떠올리고싶지도 않은 사람으루요 ㅎㅎ 진짜 많이 좋아했었거든요. 뭐든 다 해줄 수 있을 만큼요.

전의 연애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의 연애에서는,
마음고생있는 연애는 애초에 끊어버리려구요. 별로인 사람이라도 시간이 쌓이고 정이 쌓이면 힘들더라구요.

작년의 저처럼 힘든 사람들이 계시다면 꼭 곧 괜찮아질거라고 얘기하고싶어요. 사랑받고 살기에도 부족한데 사랑을 주지 않는 사람곁에 남아있지마세요. 추운겨울이 오기전에 마음이 꼭 나았으면 좋겠어요.
추천수5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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