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차 부부입니다. 정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잘살고있는...
|2018.11.15 05:35
조회 37,991 |추천 98
17년차 부부지만, 어릴 때 일찍 만나 제 남편은 40대 초반이고 저는 30대 후반에 아이는 둘 입니다.
저희 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오래 살다보니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는 부분이 많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목표도 분명하고요.
서로 남자, 여자 문제로 속썪인적도 없고 큰 잘못을 한적도 없네요.
그럼에도 몇날몇일 잠못드는 제 고민은 사랑없는 의무적인 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우선, 대화를 많이 못했습니다.
남편의 불면증으로 각방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3년째네요.
저도 남편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빠른 제가 주로
집에 오자마자 밥을해서 아이들과 저녁을 해결하고 9시쯤 되면 남편이 퇴근 해 옵니다. 남편은 직장일이 너무 바쁘고 관리직이다보니 퇴근 하고도 전화를 종일 붙들고 있습니다. 피곤하다는 말이 입에 붙어있으니 전 할말도 하고픈말도 못하게 되네요. 그러다 보면 씻고 잘시간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라 스킵쉽도 거의 없습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이런게 부부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맞춰사는 동거인 또는 애들 엄마가 되버린 느낌이라
자꾸 슬프고 남편의 사랑이 식은게 맞다면 나도 맘정리를 해야
상처받지 않을텐데 하는 방어적인 생각만 하게 됩니다.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자꾸 땅파고 들어가고싶네요.
이런저런 생각에 이젠 제가 불면증이네요...ㅎㅎ
잠못들고, 슬퍼하고, 혼자 울어도 남편은 아무것도 모르는게 서글퍼서 또 슬프고... 1년가까이 혼자 이러고 있네요.ㅠ
남들 다 하는 고민일까 자연스러운건데 나만 유독
예민하게 받아들이나 싶어서 글 한번 남겨보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ㅁ|2018.11.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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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으로 결혼 11년차 아이셋 37살 부부입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각방 쓴적없어요. 부부는 무조건 같이 자야한다 생각해서. . 그리고 남편이 말이 없는편이지만 혼자 떠들더라도 계속 이야기를 해요. 사소한거라도. .무조건 공유하려고해요. (같이 가게해서 365실 거의 종일 붙어읺어요) 스킨쉽(뽀뽀나 포옹)은 그냥 수시로 해요. 제가 좀 귀찮아하긴하는데. . 그래도 맞춰줍니다. . 사랑하고 오늘하루 고생했다고 잘자라고 자기전에 온가족이 이렇게 인사하고 잡니다. 이런모습을 보다보니 아이들도 스킨쉽 엄청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합니다. 또 달에 한번정도는 단둘이 나가서 좋은곳에서 자고들어가요. 그때는 진짜 연애때로 돌아간것같고 엄청 설렙니다. . 일단 각방과 스킨쉽먼저 바꾸셔야할것같아요. .
- 베플ㅇㅇ|2018.11.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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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각방 부터 바꾸시면 됩니다. 남자들은 동굴에 들어간 시간이 길면 길수록 그 동굴에 적응을 해버립니다. 동굴밖에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려고 하는 습성이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적응을 해버리는 거죠. 같이 자고, 잠결에라도 조금씩 살이 맞다아야 남자들은 그 안에서 뭔가를 할려고 합니다. 몸이 가까워지면 당연히 대화도 많아지고, 관심도 생길거라고 생각됩니다. 님 남편분또한 아무리 피곤하고 해도, 남자라면 같이 붙어 있으면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올거에요.
- 베플유지어터|2018.11.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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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편의를 위해 각방 쓰는것 부터 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익숙해지면 두 사람은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각방쓰는 부부중에 잘 지내는 부부도 있지만 끊임없는 상실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싶기도 하고...부부는 가정에서 서로 위로해주고 위로받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아내분도 남편분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신거잖아요. 남편방에 문열고 들어가서 남편이랑 이야기도 나누시고 처음부터 각방 없애자는 말보다는 유대관계를 통해 자기랑 함께 있고싶고 같이 자고싶어서 결혼한건데 이렇게 사니 좀 소외받는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자기 사랑, 관심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먼저 해보세요. 아직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얘기 좀 들어주시고 쓰다듬고 위로도 좀 해주시고 그러세요. 서서히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했던 사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