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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그만만나자네요' 글 꼭 저같아요.

ㅇㅇ |2018.11.15 05:49
조회 15,197 |추천 1
외모 자존감이 바닥인 여자에요.
저도 윗 글처럼 비슷한 경우를 겪었어요.
저희 커플과 나이도 글과 비슷하구요.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시기에 남친을 만났었는데
당시 연애한지 한달 이내 들었던말이

'너 내친구 부인이 길에서 봤는데 진짜 싼티나게 생겼대.
참고로 내 친구 부인, 눈 엄청 정확한사람이야.'
'화장을 왜그렇게 지방에서 갓올라온 사람처럼 하고다니냐. 술집여자들도 너처럼 화장 알록달록하게 안해'
'넌 키가 작아서 굽이 있는신발만 신어야돼'
'넌 얼굴은 괜찮은데 키가 작아서 몸매가 하자야.'
등등 들었었고(키 164에요.)
신발 사준다고해서 백화점같이갔는데
백화점점원앞에서도 '키가작아서 굽있는거사야된다,
다리가 짧아서 원피스 길이가 이러면 안된다'
했던 경험이 많아서 지금도 쇼핑가면 남친앞에서 옷 잘 못골라요.

'이거 입으면 뭐라고할까?' 저도 모르게 위축돼서요.


좋아서 참을인자를 새기며 반년을 만났다가
'이렇게 못났다고 생각하는 나를 대체 왜 만날까'
하는 생각과 힘든상황이 겹쳐 자존감은 낮아질대로 낮아졌고 멘탈이 나갈만큼 우울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저좋다는남자랑 바람이 났습니다.

처음엔 인상도 별로고 절대 제 타입도 아닌 남잔데
저에게 구애를 하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혹여 자신을 끊어낼까봐 한마디한마디 제 눈치를 보는 모습에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 나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밉보일까봐 눈치를 저렇게 많이 보는구나' 제가 맘편하고 사랑받으며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에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했어요.

남친을 훨씬 더 사랑하고있었지만, 헤어진다면 무조건 제가 버림받아 헤어질것 같았고 끝이 너무나 비참할것같아 관계가 깊어지기전에 끝내려고 마음먹었죠.
바람을 합리화하면안되지만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믿고 의지할 내편이 없었습니다.
이별통보 후 남친이 저를 붙잡았고 (잡을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남친이 저의 이별통보에 술을마시며 힘들어 하는모습에 내가 착각했었나 잘 해봐야겠다는 다짐과함께 바람피우던 상대를 정리했어요.

이 후 1년 뒤 뒤늦게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이 들통났고 빰을 맞기도 했었어요.

그 후 저는 꽤 오랜시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 앤드라이브부터 인스타, 페북까지 모두 남친이 들여다 보았고 수치스러워 과거의 모든 기록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현재는 sns는 거의 안하고 있어요. 남친을 만나기 이전 사진도 한개도 없구요. 이러한 사건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신뢰를 많이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얘기가 나와요.

남친이 잘못한일이있어 얘기를 꺼내려고하면
'넌 내가 바람핀것도 용서해줬잖아. 난 바람피는것도아니잖아' 라는 말이나와요.
남친이 힘들었을거 알고있고 저같아도 화가났을거에요.
그런데 앞으로 전 어떠한말도 할수없을거라는생각이들어요.

남친에게 조금 섭섭함이 생겨도 큰 일이 아닌이상 모르는척 넘어가곤하는데 본인은 잘못을 하나도 안해서 제가 말할게 없다고 생각하는것같아요.
실제로 말을해도 사과는 거의 받을 수 없구요..
제가 바람핀것과 같은 크기의 잘못을 남친은 한적이 없으니까요.

한 번 깨진 신뢰는 돌이키기 힘든가봐요.

저 학교다니며 아이돌제의도 받았었고 병원 간판모델제의,영화출연제의도 종종 받았었어요.
그런데 자신감이 생기긴커녕 전혀 와닿지않았고 제가 사랑하는 남자가 저를 못생겼다고 여긴다는것 하나에 꽂혀 성형까지 했어요.
성형하고나서 오히려 자연스러움과 그때만의 분위기가 없어진것같아 더 우울해졌구요.
요즘은 제가 남친에게 '이쁘다고좀해달라' 세뇌를 해서 더이상 몸매가 하자라느니, 못났다느니 하지않는데요.
이젠 저를 칭찬해주는 남친말이 하나도 믿기지가 않아요.

'입발린말로 노력하느라 힘들겠다' 는생각이 들어요.

여지껏 저에게 일년간 했던 말들이 있으니...

한번 신뢰를 잃으면 정말 끝인가봐요.
이렇게 생각하니 남친도 제가 언제든 바람을 피울것이라고 염려하는게 이해도가요.

그렇지만 전 연애 초창기때처럼 저에게 예쁘다고해주는 다른 남자에게 더이상 혹하지 않아요.
남친에게 두번의 상처를 주고 싶지 않기도하고, 이성자체에 흥미가 없어요.

주제와 무관하긴한데 성욕도 사라져버렸어요.
그나마 생리주기때는 조금 있었었는데 이젠 그마저도없어요. 일부러라도 하면 좀 생길까싶어 마음먹고 남친에게 하려고 혼자있을때 다짐도 하는데 막상 만나면 까먹네요.
예쁘고 섹시한 속옷 사는걸 좋아하는데 속옷 마지막으로 산지도 2년 됐더라구요.


저에게 못생겼다고 한 것 만뺀다면 남친이 저에게 잘못한건 없어요. 가부장적이지만 유머러스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이에요.
또 남친이 저를 예쁘다고 생각하진않지만 저를 사랑하는건 느껴져요. 저도 많이 사랑하고있구요.

서론이 길었는데, 판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니 궁금해져서요. 제가 남친을 만날초창기에 태어나 들어본 가장 모욕적인 모든말을 다 들었던것같은데..
저런 얘기를 듣고 '상대방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구나' 생각할 사람은 없을거아니에요.
그런데 대체 왜 그런말을하는거죠?
이해하려고 생각해봐도 이해가안돼서요.

남친에게 왜 그때 그런말을 했냐고물어보면,
저는 정말 단지 이유가 궁금한건데,
본인에게 잘못을 묻는줄알고 대답을 해주지않아요.
홧김에 그냥 한거라고만하네요.
대체 어떻게하면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때 남친이 저를 사랑했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깎아내릴수있는지 이해가 안가고 궁금해요.
추천수1
반대수78
베플ㅁㅁ|2018.11.15 09:39
뭐야... 그래서 아직도 사귀고 있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세상엔 쓰레기처리반도 있어야 하니까.. 평생 데리고 살아요...
베플ㅇㅇ|2018.11.15 10:40
남자 드디어 건수 잡았네. 전엔 억지로 억지로 외모 후려쳐야 했는데 이젠 제대로 하나 문 거야. 아가씨 정신 차리고 빨리 갈라서요. 그 남자 미친 놈이에요. 이번에 헤어지자고 그러면 너 또 바람났냐? 하면서 안 놔주려 하겠지만요. 내 손가락만 괜히 아프게 헛짓한 걸로 만들지 말고 제발 꼭 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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