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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사건과 그 반응들을 보면 남자로써 여러 생각이 듭니다.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성 (장문

환장 |2018.11.16 13:27
조회 138 |추천 4
저는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는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밤샘근무 후 쓰는 글이라 두서 없는 점 사과드립니다.
현재 많은 사이트들에서 이번일에 대한 수 많은 거짓 뉴스들과 이때다 싶어 조작된 여성 혐오를 위한 정보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아시겠지요. 비단 이번 이수역 사건 뿐만 아니라 여태 있었던 수 많은 여성대상 범죄들에서 보이는 남성들의 모습, 너무 소름끼치고 화가납니다. 애시당초 사람이라면 해서 안될 일과 부당한 일로 피해받은 이들을 보며 함께 화내고 가해자에게 향해야 할 비난의 화살을 어째서 피해자에게 겨눌까 하는 생각이 매번 듭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남자들 솔직히 말해서 반성 엄청 해야되고 현 사회적 현상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다들 알잖아요, 이런 일 있을때마다 여성들이 목소리 낼때마다 '야 여성 우월주의다, 현 대한민국 여성들이 뭐가 부족하다고 그러냐, 쿵쾅이다' 하는 남자들이 정말 정말 많다는거. 
정말로 현 대한민국 사회가 여성들에게 안전하나요?볼때마다 얼마나 기만적이고 역겨운지 말로 형용할 수 가 없습니다. 여성 우월주의 사회니 뭐 여혐이 없다니 하는 분들 정말 아주 조금만 생각을 뒤집어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남자인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밤에 밖에 나갈때 주로 하는 인사가 뭔지말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응 갔다 와' 그리고 밤에 늦게 들어오더라도 '오 새끼 꿀잼으로 놀고 있나보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성인 지인, 친구, 가족들이 밤 늦게 돌아다니거나 어딜 간다고 하면 인사는 '조심해서 다녀와,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 입니다. 사실 다 알고 있는거에요 여성들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의 현 사회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걸요. 
그리고 회사 생활 하면 정말 유부남임에도 전국 8도에 애인이 있다고 자랑하는 새끼나 아내나 자식 자랑하다가 룸쌀롱, 성매매 업소 가자고 하는 새끼들이 10명중 8명입니다. 거절하면 왕따시키려는 분위기? 여전합니다. 저걸 참고 인내하느냐 아니면 가서 이런 놈들 술 엄청 취했을때 도망가느냐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놀러가는 휴양지에서도 여성들과 어떻게 해서든 술자리를 만들려 하고 그 목적은 98% 정도는 아니 99% 정도는 '술취하게 해서 어떻게 해보겠다' 입니다. 솔직해지자고요. 어떤 경우까지 봤냐면 아주 당당하게 데이트 폭력 약물을 여성들이 화장실 간 사이 같은 자리에 있는 남성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고선 '오늘 거사 치르는거야' 하고 술에 타는새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남성이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여성을 트로피, 전리품, 가축, 애완동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한번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사람과 사람관계에서 우리 이 관계를 끝내자 했을때, 남자대 남자로 친구든 뭐든 관계를 끊자 했을때 그걸로 끝입니다. 보복하거나 살해하거나 그런게 없습니다. 그런데 여성은요? 건방지다며 죽입니다. 남성들끼리 있는 톡방이나 남자들끼리 이야기 할때도 정말 숨쉬듯 혐오와 성적대상화가 튀어나옵니다. 화상앱 같은데서 지인끼리 이야기 하다가도 여성 지인이 개인적 일때문에 나가자마자 '아 X발년 나갔네, 목소리 X나 이뻤는데, 형님들 제가 다른애 불러올께요' 이러질 않나 불법촬영 한 사진을 올리면서 꼴리지 않냐 이딴 글들, 정말 얼마나 많은지 한숨만 나옵니다. 

이번 사건의 이야기로 조금 넘어가자면 가끔 '여성이 맞을 짓을 했을 것이다'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난합니까? 일베코끼리새끼가 쳐맞을 놈이었지만 맞았을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때려서 안되지' 하던 분들이 그러고 있으니 어이가 없습니다. 더불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이거 정말 상식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안 갑니다. 자기보다 쎄보이는 남자들이 그것도 숫자가 더 많을때 아무런 시비도 못 걸고 걸려와도 깨갱거리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여성 2명이서 남성 여러명에게 선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것 말고도 많이 있지만 말을 좀 줄이겠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들 왜 이럴까요? 솔직히 같은 남자인 제가 어떻게 입을 열 처지는 아니지만 한번 말해보자면 가부장적 제도와 잘못된 교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어린 나이때 접하는 온갖 음란물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의 영향은 생각보다 엄청 큽니다. 그리고 현재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인지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성추행 교사들이 나오고 있는 판국이죠. 가정에서도 가부장적 제도로 인한 남성 우월주의 (이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만 하자면 가부장제의 모토가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지아비를 모시는게 여성의 역할 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로 어디서도 여성을 같은 인간으로 대우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아이들이 성적 호기심이 왕성할 시기 인터넷을 통해 쉽게 야망가, 야동, 불법 촬영물등을 접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그랬으니깐요. 제 친구들도 그랬고 아는 동생들도 그럽니다. 너무 더러워서 퍼오진 않겠지만 여기서 부터 그릇된 성인지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강간을 해도 결국 좋아할 것이다. 여성의 배를 때리면 기분 좋아한다. 드센 여자는 따먹으면 고분고분해진다. 같은 것들이요. 이건 제가 후배들이나 가끔 저한테 상담신청 하는 애들, 인터넷에서 궁금하다고 저런 경악스러운 글들을 질문으로 올리는 애들 상대하면서 본겁니다. 저거 지적하면 자존심 상했다는 듯 '아닌데 여자들 배 때리면 자궁이랑 가까워서 느끼는데' 이딴 상스러운 말도 안되는 성적망상같은 걸 내세우며 지가 맞다고 바득바득 우깁니다.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이런 현상들과 남자들을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성인지 교육과 더불어 성평등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했기에 현재 상황이 자신이 놓인 불평등한 권력자의 자리를 내려놓기 싫은 것이고 상대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며 그 권력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시금 밤샘근무 후 쓴 두서없는 글을 봐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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