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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 11년이 지나도 고통뿐이야

이번생은처... |2018.12.13 14:21
조회 190 |추천 0
날씨가 추워지니 그날이 또 생생하게 떠올라서 이렇게도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프다
솔직하게 남들 속에있는 이야기 가슴아픈이야기들 여기에 올리는거 같던데 난 왜 그동안 살아오면서 한번도 올릴생각을 못했을까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
2007년 겨울쯤 2008년으로 넘어가기전 겨울이 되기전에 아주추웠던 가을밤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딱 이맘때쯤 같아
그날은 내가 다른친구와 의ㅈㅂ에서 놀다가 나와 놀고싶단 너희연락에 구ㄹ로 넘어갔어 날씨가 추우니 아직 공사가 덜 끝난 한 상가로 들어오라는 너희 말에 난 한치의 의심도 없이 너희가 있는곳으로 올라갔지 꽤 높았던걸로 기억해 그리고 전면이 유리였던것도 기억하고있어 난 고소공포증이 꽤 심했던 터라 유리와는 좀 멀찍이 떨어져서 비어있던 그 방 가운데쯤 앉았었지 거긴 모르는 남자애 한명과 너희 3명이 있었어 중학교때부터 나와 같은학교를 다녔던 가장소중했던 너A와, 엄마가 미용실을 하셨던 너B와, 부모님이 애견샾을 핬던 너C.
그땐 그냥 너희들과 있는 자체만으로도 나는 재미있었어 하나도 의심하지않았지 그런데 갑자기 남자애가 양쪽 문중에 하나를 잠그고 한쪽문을 막고 서잇더라 난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 솔직하게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있다는것만으로 혼날까봐서 그런줄알았거든 그와중에 너B는 내게 잘못한것이 없냐며 묻더라 갑자기 그안 공기가 답답해졌어 그건 너희들이 피웠던 담배때문이 아니였어 아무리생각해봐도 답을 찾을수 없었거든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말야 난 장난인줄알았어 난 내가 뭘잘못했는데?? 아니??없다고 말했지 그러더니 나보고 무릎을 꿇으라고 하던 너B. 내가 도데체 이상황이 무슨상황인가 싶어 말을했지 장난치지말라고 갑자기왜그러느냐고 말야 솔직하게 어제까지 웃고 같이 장난치던 친구들이 오늘 갑자기 나에게 이런다면 누가 믿겠어? 난 너희들이 내게 고민상담을 하면 다 들어주었고 공감해주고 담배는 피지않았지만 함께있어달라면 그 지독한 담배연기도 참아가며 옆에있어 주었거든 그래서 이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웠어
하지만 4대1을 내가 어떻게 이겨 심지어 남자까지 있는데말야 그냥 이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너희들 요구대로 무릎꿇어줬지 그때부터였을까 나를 마구잡이로 때린 너B. 솔직히 너는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거야 지금까지도 난 내가 너에게 잘못했던 것들을 찾아낼수가 없었어 너역시도 내가 잘못한것을 정확히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내 얼굴만 60차례 넘게 너에게 맞았어 이유도 모르고 말야 머리가 아프고 입술이 터지고 귀가 멍해지고 정신이 없어질때쯤 내가 보고있는 전면유리가 깨지면 저기로 도망갈수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되더라 그런데 엄마생각이 나서 못그랬어 너무 높아서 죽을까봐 죽는건 또 무서웠거든 조금만참자.. 이것만 참자.. 하고 눈이 부어 시야가 흐려질때쯤 내게 미안하다며 너A가 발로 내 명치를 찼지. 그때 솔직히 숨이막히고 괴로운것보다 더 괴로웟던건 내 중학교시절을 함께한 너가 배신했다는 사실에 더 괴로워 견딜수가 없었어 넌 단 한대였지만 내겐 몇십대때린 B보다 더 큰 상처였어
난 이 얼굴로 도저히 버스를 탈수없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어 먼지뭍은 흐트러진 옷과 피나고 부어버린 얼굴을 잡고 이대로 경찰서에 가고싶다고 생각했어 아니 내가만약 그랬더라면, 그리고 나를 태워줬던 택시아저씨가 나를 경찰서로 데려다주셨더라면 너흰 더 큰 벌을 받았을거야 요즘 티비에 이슈가되어 나오는것들을보면 계속 그때가 생각나 나도 그렇게할걸 나도 그때 그럴걸 나도 그냥 집이아닌 경찰서로 갈걸
그날 결국 난 집으로 갔고 엄마를 보자마자 꾹꾹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려서 엄마를 부여잡고 울었어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야 그아이들을 볼자신이 없다고 말야 엄마는 바로 너A의 엄마에게 전화했고 그아줌마는 바로 우리집으로 와서 죄송하다며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셨지 하지만 난 나가지않았어 니가 없었으니까.
학교가 뒤집어졌지 난 그때 꽤 공부를 잘했어 반1등 전교11등 했으니까 그랬던 애가 갑자기 맞아서 학교를 안나오기 시작하니까 말야 너희도 알다시피 그 다음날 난 전치4주를 받고 병원에 입원했거든 우리엄마는 그때 너희를 경찰에 신고하고 싶으셨대 아니 그렇게 하려고했대 그런데 너희가 학교를 잘 다닐수있었던 이유는 교감선생님이 우리엄마를 붙잡고 사정하셨대 그아이들도 아니 그러니까 너희들도 소중한 학생이여서 그래서 결국 너희와 내가 같은 오후시간에 수업을 받는것이 아닌 내가 오전수업으로 옮겨서 마주치지 않게하는것 그렇게 됬던거지 학교를 포기할수 없었으니까
너희를 전학보내고 싶었어 아주 멀리 그리고 세상의 쓴 회초리를 맞게 해주고 싶었어 솔직한 내맘으론 그때 치고박고 싸웠다면 조금달라졌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 11년이 지나오는동안 화가나기도 했고 그때의 나자신을 후회하기도 했고 너희가 불쌍하기도 했고 어른들을 원망하기도 했고 미워하기도 했어
그리고 또하나말하자면 너희가 보고싶기도했어
너희가 죽을만큼 미웠지만 난 너희의 진심어린 미안해 딱 하나면 됬었어 그냥 정말 미안해 딱 하나면 나는 너희를 용서할수 있었어
내 11년은 그날을 잊지못해 괴롭고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우울증에 강박장애까지 생겼지만 그래도 너희의 딱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이면 됬었어 내가 몇년뒤 언젠가 너A의 싸이월드를 들어가 연락을 했어 잘지내느냐고 그런데 넌 연락하지말라고 하더라 그래 내 연락이 너에겐 고통이였겠지 난 있잖아 평생 그날을 잊지못해 이렇게 고통에 괴로워하며 살고있어 티비에 학교폭력에 관한 내용이 나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을보면서 그때의 내가 떠올라서 미칠거같아 견딜수가없어 그래서 그아이들을 이해할수가있어 당사자가 되지않으면 몰라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그 기분말야
지금은 그때의 내 기억들 때문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의 심리치료와 상담을 같이 하고있지만 참 많은것을 느끼고있어
그런데 참웃기지 나 아직도 너희들을 기다리고있어

11년전 그날 철없음에 너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것에 내가 정말 미안해, 나도 힘들었어 진짜미안해

라는 진심이담긴 한마디를 나는 왜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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