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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이 바라보는 불안형

안정형 |2018.12.15 21:06
조회 26,300 |추천 14
요즘 회피형에 관한 관련 글이 자주 올라와
심심하기도 하고 재미로 한번 끄적여 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적는 것은 처음이라
다소 두서 없는 글이 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테스트 결과 안정형이 나온 30대 초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하는 일 특성상 남초직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직장 내 뿐만 아니라 접촉하는 사람들 또한 남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연애를 했었고 최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만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게는 3년 짧게는 1달 정도까지 만났었네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만의 짝꿍’을 만나고 싶고 기다리지 않나 싶습니다. 저 또한 그런 기대감으로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여러 번의 만남으로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두루두루 만나보았습니다.

당시에는 ‘이 사람 왜이래?’ 하던 것들이 최근 들어 ‘아- 이 사람은 불안형이였구나’ 하는 깨달았네요.

안정형 입장인 제가 연애를 하며 느낀 불안형과 회피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 모든 안정형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도 않으며, 회피형과 불안형이 모두 이렇지도 않다는 점을 염두 해 두셨으면 합니다.

설명에는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 불안형

본인은 감정의 단계가 아주 순차적으로 흘러가는 타입이다 보니 ‘호감- 좋아함- 사랑’ 순으로 차근차근 진행됨. 거기다 본인은 일에 대한 욕심이 있는 타입이다 보니 정말 안 맞았던게 불안형.

본인이 느끼기에 이 유형은 처음부터 확신을 바라고 엄청난 애정을 갈구함. 그러다 보니 주말이나 나만의 시간도, 아파도 제대로 쉴 수가 없음. 아무리 ‘멋있다. 너뿐이다. 좋아한다.’ 해도 그 잠깐의 순간에만 만족하고 좋아함.

본인은 연구직이다 보니 손을 많이 써 일과시간에는 톡을 거의 안봄. 일과시간엔 내 일 먼저 끝내는게 우선임.

하지만 하루만 애정어린 말들을 안해줘도, 하루만 연락이 잘 안되어도, 하루만 소홀해도 금새 원상복귀 되고 애정을 들이부어도 채워지지가 않는다는걸 느낌.

집착은 기본. 하루에도 카톡이 장문으로 여러 번 오고, 의심도 심함. 핸드폰을 뒤져보는 일도 비일비재함.

난 폰에 비번도 안 걸어두고 가릴 것도 없어 보게 냅두지만 이 행동에는 정말 기분이 나쁨. 하지만 연인이 이걸 봄으로 안정이 되기에 내버려 두어었음.

이 유형이 항상 하는 말이 “널 사랑하니깐 집착도 하고 의심도 하는거야” 임.

하지만 이 말과 행동들을 듣고 보는 내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그렇게 내가 못 미더우면 왜 사겨? 언제까지 애정을 들이부어야 하는거지? 언제쯤 얘는 안정되는거야? 내 생활은 어디에 있지? 나는 의심과 집착 모두 안하는데 그렇다면 얜 내가 본인을 사랑한다 생각 못하는건가? 날 희생해가며 이 모든걸 참을 정도로 얠 사랑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이르게 됨.


한가지 불안형 남친과의 일화를 예를 들자면, 대학원생 시절 매일 밤낮을 일주일 넘게 일 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위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음.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3일 정도를 내리 집에서 밥 먹고 자고를 반복하며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었음.

당시 남친은 내가 응급실에 실려간 것도 알고 있었고 분명 걱정도 했으며, 집에서 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음.

그런데 이틀째 되는 날 대뜸 “너 말투가 변했어.” 하길래 “아마 내가 자다 깨다 해서 딱딱 했나보네” 했더니 그 순간에는 “아 그런가?” 했음. 그러다 저녁쯤 되어서 “너 다른 남자 생겼어?” 라는 톡을 받음.

충분히 상황을 알고 설명을 했음에도 저런 사고의 회로가 이해가 전혀 가지 않음.

‘내가 집에서 계속 자다 깨다 한다고 분명 나는 설명 했고 주말마다, 시간 날 때마다 내가 널 만나는데 누굴 만나냐. 미안하지만 너랑 나는 안될 것 같다. 난 이런 의심 받고 나에 대한 존중도 없는 사람이랑은 연애 하고 싶지 않다. 헤어지자.’ 하고 당일 바로 헤어짐.

불안형과의 연애는 거의 대부분 저런 식으로 끝났음.
누군가 보기에는 정 없어 보일 수도 있고 냉정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사람을 몰고 간게 이 유형의 남자들이였음.

이 사람 인생에는 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를 믿어주는 것이 아닌 의심이 전제로 깔려 집착하고 항상 취조 당하는 상황이 계속 되니 숨이 턱턱 막힘.



이 유형은 유독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음.
친한 동생도 불안형인데 그 동생이 최근 연애를 끝냈음.
아래는 그 동생에게 해줬던 말임.
(문제는 이 유형이 회피형을 만나면 최악인데, 이 동생은 회피형을 만났음)






힘든 것 알지만 이 유형들은 충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본인을 사랑해주는 법을 배우고 본인 및 상대방에 대한, 즉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야 될 것 같음.

또한, 의심이 피어오를 때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될 것 같음.

겪는 나도 숨이 막히지만, 동생을 보니 본인도 잘못된걸 알면서도 못 그만 두는 것 같았음.

상대가 바람을 피운다던가, 폭력을 행사 한다던가, 남녀 관계가 복잡한게 아니라면 의심은 뒤로 미뤄두고 꽃 한송이나 맛있는 케잌 한조각과 커피 사서 남친이나 여친을 보러 가는건 어떨까 싶음.

차라리 눈으로 보고 맘 편해지는 것을 택하시고 꽃 한송이를 들고 가라는 것은 상대와 본인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투자로 생각하셨음 싶음.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회피형은 다음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손가락이 아프네요...‍♀️
추천수1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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