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직원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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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입니다.
올해 개원 60주년인 가천대 길병원은 직원들이 처음으로 파업을 선택하고. 로비에 모여 업무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시민분들은 병원의 파업이 달갑지 않으시겠지만.
왜 직원들이 60년만에 파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관심가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언론을 통해 드러난 길 병원의 각종 비리와 뇌물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합니다.
아래 글은 실제 길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글 입니다.
꼭 한 번 읽어봐주시길. 그리고 관심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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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천대 길병원 지부의 파업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파업(strike , 罷業).
파업이란 단어를 처음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우리에겐 사측에게는 없는 명분(名分)과 정당성(正當性)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파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
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길병원은 60년 동안 인천 제일의 병원으로 군림했습니다.
규모와 환자 수는 인천 제일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길병원이 60년 동안 승승장구 하는 동안 직원들의 삶도 같이 승승장구 했습니까?
단순히 임금만 보더라도 주변 비슷한 규모의 병원의 직원들이 받는 임금과 비교했을 때,
천 만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복지는 어떻습니까?
대학 학자금 지원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식비나 교통비 보조가 있습니까?
가족 수당은 진짜. 가. . . 족같이 만원.주고 있습니다.
연말 성과급이 있습니까?
인증 평가 고생했다고 보너스가 있습니까?
명절이라고 떡값을 챙겨줍니까, 선물을 챙겨줍니까?
김 한 봉지. 식용유 하나. 단돈 백원도 없습니다.
이런 병원이 길병원이고,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해.
길가족이라 부르는 자들의 행태입니다.
그래요. 돈 중요하죠. 임금 중요합니다.
자. 우리. 60년 만의 파업 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파업을 선택한 이유. 돈 때문입니까?
60년 동안 주변 병원들과 비교 했을 때,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소리 한번 못 내본 직원들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만약 우리가 돈 때문에 파업이란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는 명분도 정당성도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 할 것입니다.
어제, 오늘.
환자분들과 보호자 분들의 반응을 보세요.
병원에서 파업을 선택한 직원들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비난.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같이 그들이 하는 말.
“내 그럴 줄 알았다.”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
“60년 만의 첫 파업이라는 것이 더 이상하다.”
“힘내세요. 꼭 승리하세요.”
환자와 보호자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우리가 선택한 파업의 명분과 정당성입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파업이기 때문입니다.
60년 동안 길병원이 인천 제일을 넘어, 규모가 TOP5 수준으로 올라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불합리함을 격어왔습니까?
그런 과정을 환자분들은 보지 못하셨을까요?
보호자 분들은 느끼지 못 하셨을까요?
야간에 병동을 혼자 지키는 간호사.
야간에 혼자서 수십, 수백명을 검사하는 방사선사.
쉬지도 못하고, 시뻘개진 눈으로 환자를 보는 응급실 의사.
일주일에 세 번씩 24시간 근무를 서는 시설팀 직원들.
밥 먹으러 갈 시간도 없어서 끼니를 거르기 일수고.
화장실도 갈 수 없어서 우리 간호사는 방광염을 달고 삽니다.
누가 봐도 불안하고, 누가 봐도 모래 위에 불안 하게 병원을 지어 올린 위태로운 상황.
설립자. 이길여 씨만 안보이십니까? 안들리십니까?
낳았으면 책임을 지고 잘 먹이고 잘 가르치 듯.
병원을 설립 했으면 병원이 잘 돌아가는지.
직원들이 잘 생활하지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건물만 늘리고, 설립자의 배만 불리면 아무 문제없는 걸까요?
직원들에게 임금 인상 2.3프로 던져 줄 때,
올 4월 의료원장 행정원장 형제들 임금 40프로 올렸습니다.
직원들은 분명 요구했습니다.
비정상인 병원을 정상화 시켜라.
간호 인력을 비롯한 여러 직군의 인력을 확충하고,
그들이 온전하게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그들이 온전하게 업무를 수행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환자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그리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직원들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자는 요구가 그리 큽니까?
밥도 못 먹는 직원들에게 열심히 웃으면서 환자를 보살피라 말할 수 있습니까?
화장실도 못 가는 직원에게 소명의식을 강요해서 되겠습니까?
도대체 일주일에 세 번씩 24시간 근무를 시키면 그 사람은 업무를 떠나 사람으로서 온전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병원에서 온전히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길병원의 별명이 뭔지. 다 아시죠? Kill 병원. 우리가 만든 별명입니까?
환자들이 시민들이 만든 별명입니다.
각종 의료사고.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 될 사한입니까?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 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근무 환경을 제공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개원 60주년.
선물로 우리 직원들과 시민들은 길병원의 보건복지부 뇌물. 이라는 충격적인 선물을 받아들어야만 했습니다.
뇌물로 일궈낸 연구중심병원. 그리고 그 뇌물을 막기 위한 또 한번의 소식. 우병우 뇌물.
가장 상처 받았을 직원들에게 누가 사과 했습니까?
내 소중한 직장을 누가 더럽고, 부정한 병원으로 만들었습니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힘겹게 하루 하루를 버티는 직원들이 만들었습니까?
설립자 이길여 씨 입니까? 아니면 그 밑의 이 씨 형제들입니까?
죄를 지은 사람은 있는데, 어찌 사과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뇌물 사건의 전 병원장은 지금도 병원을 활개치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과 할 용기도 없는 사람이 밥 먹으러 식당엔 잘 도 다닙니다.
길병원의 수뇌부는 인간으로서 조금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었습니까?
사측은 우리의 파업을 두고,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노조의 파업으로 진료에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
빠른 시일 안에 병원을 정상화 시키겠다.
묻습니다. 직원들의 고혈을 빨아 병원을 키우고, 각종 의료사고와 비리에 연루된 병원이 정상 입니까?
묻습니다. 환자분들을 볼모로 잡고. 직원들을 압박하지 마라. 직원들이 쟁의에 들어가면 환자분들 불편할 수 있다.
미리 인근 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게 조치해라.
그런데 미리 예고한 파업일까지도 환자분들을 그대로 병실에 방치했습니다.
간호등급 2등급으로 속이고, 환자들에게 높은 간호 수가를 받아 챙기면서 590명이나 부족한 인력으로 직원들이 제 몸 버려가며 일하는 상황이 정상입니까?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 한다고 몇 달을 퇴근도 못 하고.
사비를 털어 물품구입하고.새벽같이 출근 시키는 등 직원들 고생 시켜 놓고, 만원 던져 주는 인간들이 정상입니까?
한 부서에 블루베리 한 통 던져주고 개수 세어가며 나눠 먹으라고 던져주는게 정상입니까?
쉬는 휴일 설립자 살아있는 이길여 씨. 우상화 박물관 강제 견학이 정상입니까? 그것도 무급으로 전직원 대상으로?
간호사는 감염에 노출된 각오 하고 일하라는 말을 하는 인사팀장이 정상입니까?
590명이나 적은 인력으로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는 직원들에게 소명의식도 없다고 말하는 간호부장이 정상입니까?
직원들에게 소리치고, 욕설하는 팀장들이 정상입니까?
결혼하면 상납하고, 신혼 여행 다녀오면 상납하는 것이 정상입니까?
임신하면 진급 못하고, 출산 휴가 다녀오면 퇴직 강요가 정상입니까?
직원 한 끼 식비 1700원이 정상입니까?
직원 어린이집 49명 정원이 정상입니까?
어린이집 원아들 놀이터도 없어서 아파트 놀이 시설을 이용하는게 정상입니까?
교섭장에 코빼기도 안보이는 병원장이 정상입니까?
직원들 사이 이간질 하는 문자나 보내는게 정상입니까?
한 병원을 대표하는 수장입니다. 한 낮 행정원장 보다 못 한 힘을 가졌든 아니든.
수많은 직원들이 로비에 모였으면, 그들이 왜 모였는지, 그들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지
듣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연예인이랑 밥 먹을 시간은 있고, 교섭에 참여 할 시간은 없다? 그런 병원장이 정상입니까?
도대체 이 길병원에서 직원 빼고 정상인 것이 있기나 합니까?
비정상의 정상화.
그래서 우리가 로비로 모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파업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는 로비로 모여만하는 명분이 있고,
우리는 파업을 해야만 하는 정당성이 있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낳기만 하고,
잘 키우지 않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지요.
설립만 해놓고,
수수방관 하는 설립자는 좋은 설립자가 아닙니다.
박애(博愛), 봉사(奉仕), 애국(愛國) 의 설립 이념을 지금의 경영진이 더럽히고 있지 않습니까.
직원들을 박해(迫害) 하고, 환자들의 눈을 멀게 하며, 나라를 좀 먹고 있지 않습니까.
얽힌 실타래. 이젠 설립자.
이길여 씨가 직접 풀어내세요.
본인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
본인들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고 징징대는 사람들 말고.
직접 교섭장에 앉으세요.
직접 직원들 앞에 서세요.
비정상인 병원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
설립자 이길여 씨 뿐입니다.
내일도 우리 1400 조합원은 로비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내일도 우리 1400 조합원은 당신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당신의 얼굴을 떠올리며 외칩니다.
투쟁!!
가천대 길병원 지부의 파업에는 명분(名分)과 정당성(正當性)이라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시민들도 예전처럼 무지하지 않습니다.
시민들도 투명한 병원에서.
건강한 직원들에게 진료와 치료 받을 권리를 찾으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