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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제가 못되쳐먹었다네요

0 |2018.12.25 00:15
조회 19,849 |추천 92
결혼 9년차 애둘있는 맞벌이에요
남편은 형제에 막낸데 아주버님네랑은 그리 멀지않은곳에 살고 남들보는 만큼 보며 살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이종사촌아주버님네에요
결혼전부터 둘이가 친형제보다 친한사이랬고 그집은 딸둘인데 우리애들이랑 나잇대가 비슷해 자주만났어요
첨엔 아주버님 성격도 좋고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만나는 횟수가 너무 많아지니 불편한게 생기더라구요
얼마나 자주 만났냐면 가족여행의 대부분이 그집 가족과함께라 주변에서 또? 라는 말이 나올정도였어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불편함이 그집 자매가 고집도 세고 욕심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에 성질을 부리며 부모도 제어가 안되는 거랑 금전적인게 가장 커지더라구요
첫째는 저희애들 뭐 좋은게 있으면 일단 뺏어 자기가 먼저 해봐야하고 맛있는게 있으면 자기가 독자치해서 다 먹어야하고 자기꺼 다먹으면 저희애들꺼뺏어먹고 자기뜻대로 안되면 소리지르고 던져요..
둘째는 일단 울고불고 모든걸 자기 고집대로 해야하구요 .. 남의 애니 매번 야단도 못치니 보는것만으로도 진이 빠지더라구요

여행계획을 세우며 제가 이게 유명하니 이건 꼭하고 먹고 오자 여기서 자자해도 그집은 외벌이이니 막상 가서는 자기네들은 안해도 된다그래요..
그러면 남편은 같이 와서 우리끼리만하는건 좀 그렇지 않냐며 그집에 다 맞춰줘요
싼거먹고 싼거하고 싼데서 자고... 그러다 쫌 비싼데가면 남편이 대부분 돈을 내구요

참다참다 얘길해서 한번씩은 우리가족 끼리 가보자했더니 우리끼리가는거보다 같이가면 애들끼리도 놀수 있고 저녁에 아주버님이랑 같이 술한잔할수 있으니 더 좋지 않냐는겁니다. 형님은 술도 저녁도 안먹으니 덩달아 저도 못즐기는데도 말이죠

그러다 올해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이혼을 하게됐어요

아주버님이 아이들 양육권을 가지게 되었고 어찌하다보니 저희랑 멀지않은 거리에 이사를 왔어요

아주버님 안쓰럽다며 수시로 전화에 톡에 세상 그렇게 다정할수가 없네요. 네 힘든일 겪은 사람이니 위로가 필요하니 그냥 잘 다독여주라했어요
일이 바빠 저랑 단둘이 보낼 시간은 없던 사람이 일주일에 한번씩은 아주버님 외롭다며 아주버님네랑 저녁외식을해요.. 그것도 모른척 같이 참석해줬구요
물론 대부분의 계산은 남편이 하구요

저한테도 아주버님 애들 불쌍하니 챙겨주라며 눈치아닌 눈치를 줘요.
짬을 내 집에 반찬을 하거나 음식을 하거나 맛난게 생기면 쫌 더해서 나눠서 가져다주자 집에 초대하자하고 그집에 편하게 드나들기를 바라더라구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그집에 가는건 나혼자 여잔데 쫌 부담스럽기도 하고 첨에 너무 잘하다 나중에 바빠 소원해지면 더 서운해할꺼니 그건 강요치마라했더니 그얘긴안하긴해요

저도 애키우는 입장에서 힘들겠지 싶고 애들도 안쓰러워 저희애들 뭐사게됨 소소한거지만 같이 사서 주기도 하고 만나면 저희애들보다 그집애들 더 배려하고 챙겨주고는 합니다.

주말에도 쉬다 갑자기 키즈카페니 놀이공원이니 급 가자해서 언제라 물으면 이미 둘이서 계획이 얘기가 되었고 저한테 통보만하는 식이라 제가 시큰둥하면 그냥 저빼고 가더라구요
저야머 좋게 생각하면 주말에 쉴수도 있고 하니 그냥 냅뒀어요

근데 오늘 크게 터져 다퉜어요
제가 고민하다 내일 크리스마스인데 애들데리고 영화나보러갈까?했더니 있어봐야한다 일이 있을수도 있다하더니 급 예매하라더라구요
예매를 하려 하고 있는데 갑자기 톡으러 아주버님네도 예매했어하더라구요
순간 김이 팍새더라구요
제가 저랑 먼저된 약속이면 나한테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고 먼저 말을 했어야하는거 아니냐했더니 나란히 보는것도 아니고 다른자리인데 같이 보면 어때서 그러냐며 저보고 유별나게 군다더라구요
우연히 통화하다 말이 나와 그정도는 자기선에서 결정할수 있는거 아니냐며 별것도 아닌거에 화낸다고 제가 보통사람이랑 틀린점이라네요
나란히 앉아 보자했으면 살인나겠다며 불쌍한 애들 같이 영화보는건데 제가 못되쳐먹었다더라구요
제가 같이 보는걸 문제삼는게 아니라 나에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얘기하는거래도 저를 무조건 그집이랑 영화보는거 싫어서 질색팔색하는 여자로 몰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자꾸 못된여자 몰아가는데 그 못된여자 안갈테니 내일애들데리고 나가 보던지 아님 애들 내가 볼테니 당신혼자 그옆자리 끊어서 빈자리 채워주라그랬어요

오바해서 나랑은 전화도 톡도 진짜 용건만 간단히 하는데 둘이 다정하게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고 하니 애딸린 과부랑 바람난 남편보는 심정이 이런가싶어요.
남편 중간역할못해 고부갈등 생긴다더니 아주버님 애들 안쓰러운맘과는 별게로 그냥 이제는 다 짜증이 나요

남편말대로 제가 진짜 못되쳐먹어서 그런걸까요?
도대체 어느선까지 이해해줘야하는걸까요?ㅠ
추천수92
반대수1
베플A|2018.12.25 02:12
형제가 쌍으로 나란히 이혼해봐야 정신차리지. 라고 쓰려다 생각이 바뀌네요. 둘다 이혼해도 애들이랑 복작복작 더 애틋해질듯요
베플ㅇㅅㅁ|2018.12.25 00:55
님 남편을 그 이종사촌집의 부인으로 보내요. 그집도 부모가 있는데 왜 남의집 엄마를 이종사촌 자식의 엄마로 불리우고 처신하길 바란다면 그게 바로 경우가 없고 못돼쳐먹은거라고 얘기하세요. 님이 그집 이혼 시켰어요? 괜계에는 적정선이 있어요. 이종사촌이 갑이고 님남편을 죽을때까지 을일겁니다. 님과 님자식도 그집 이종사촌 애들한테까지도 을. 언제까지 평생요. 아마 애들 시집가도 그 뒷치닥거리 님이 해야하고 애도 봐줘야 할듯하네요. 소름끼쳤네요. 순간.
베플ㅇㅇ|2018.12.25 11:14
이런 경우 이혼불사하고 의견을 관철시켜야함.실제로 쓰니는 앞으로의 일도 감당할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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