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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회복이 안된다(+정신과후기)

ㅇㅇ |2019.01.02 01:18
조회 27,561 |추천 133
헤어지잔 얘기도 못듣고 카톡사진바뀐걸로

자랑스럽게 상대방이 환승인증하고 통보받은지 한달이 넘어가고

있음..

하필 그 시기에 하고 있던 일도 차질이 생겨

12월 내 인생 제일 최악의 연말이었음..

염탐은 절대 하지 않아 그 이후의 타격은 막았음..

관련된 모든걸 다 없앴고, 심지어 사진들은 상대가

나를 찍은 독사진 조차도 안남게 정말 그간의 추억과 기억도

싸그리 없앴고. 그냥 그 기간이 통째로 내 인생에서 사라진거지.

나름 빨리 털어내기 위한 방법들은 다 썼어.


곧바로 헬스장을 등록했고 최대한 혼자 있지 않기위해

저녁에는 친구들 만나서 술쳐먹고 계속 얘기하고.

사람들 만나는 모임도 나가보고.

한달을 그난리를 쳤어.

근데 말야.


나 내일 정신과 가보려고.

정말 많이 생각해본건데.

일상생활자체가 불가능해 진게 맞아. 심각할 정도로.



운동? 집중 안돼. 친구들과의 시간? 그때 뿐이야.

심지어 웃음을 아예 잃었어. 책이라도 읽어보려 아둥바둥해도

안돼. 드라마 티비? 집중력 아예 바닥이야.

그 좋아하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해도 안돼.

식욕도 없어서 매일 속이 안좋아. 그와중에 담배만 늘어.

분명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거 아는데

그 외 시간에 침대에 앉아서 한없이 쳐져있어.


잠? 그 일 이후에 단 한번도 제대로 자본적 없어.

몸이 피곤하면 잠이라도 자야하는데

중간에 한번 깨는순간 고통이야.

갑자기 화가나고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가 침대를 타고

귀에 울릴 정도야.

눈물도 안나와. 엄청 화나고 답답하고 미치겠고

차라리 펑펑 울고 싶은데 그것도 안돼.

나 그일 이후로 단 한번도 웃은적이 없어.

자주 친구들 만나서 털어놔도

이제 더이상 후련하지도 않고 이제 그것조차 짜증이나.

그나마 다행인건 뒤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

근데 이 배신감과 눈 떴을때 부터 시작되는 고통이

사실 견디기가 많이 힘들다.

솔직히 두달 지나면 지금보다 괜찮아 질거란걸 아는데

이건 뭔가 좀.. 심각해 내가 나를 봐도.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연애 경험이 없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예전에 오래사귄 전여친한테 바람 맞았을때도

이렇게 까지는 아니었어. 그땐 내가 삼자대면까지 해가면서

파이터마냥 걔들 다 깨부수기까지 했었어서 그나마 분은 풀렸었거든..

근데 이제 그럴 기운조차도 없고 그럴 가치가 없는걸 알아서

난리 없이 그냥 오롯이 나 혼자 썩어가고 있다보니

이제 병원생각까지 닿았네.

이렇게 부정적이고 나약한 병신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병원간다고 해서 해결될게 아니란건 잘 알지.

약 먹는다고 고통의 근본적 원인이 사라지는것도 아닌거 알고.

근데 어차피 결정한거 그냥 가야겠다 어휴..


이게 뭐냐... 뭣 같은 마무리 하나 때문에..

걔는 전여친이 아닌 그냥 내 인생자체에서 없던걸로 하고

전전여친이 전여친이 되는걸로 하자 스벌



지난해의 마무리도 올해의 시작도 참 멋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냥 넋두리 한번 한건데 이렇게 많이 볼줄 몰랐다

위로들 너무너무 고마워

무튼 오늘 진짜로 정신과에 다녀왔어. 집근처에.

사실 들어가기전에 몇번을 망설였다.

몇번을 고민하다가 들어갔는데

사실 사람들 정신과 상담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잖아.

나도 그랬고.

근데 그 기분 알려나. 들어가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맘이 편해졌어.

그리고 접수하고 로비에서 우울증 검사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직접 나와서 인사해주시더라. 젠틀하게.

이상하게 그거 부터 엄청 감사하더라.

무튼 간단히 검사하고 선생님과 진료(?) 라기 보다는

대화를 시작했어.

나 힘든거 얘기한것 외에도 선생님 역시 본인 경험들 얘기하더라.

진짜 어찌보면 대화라고 보면 될거 같다.

처음엔 사실 쭈뼛쭈뼛해서 얘기 못하다가

긴장 풀려서 속에 있는 말들 슬슬 쏟아냈다.

난 일단 우울증에서도 약한 단계라 하시더라고.

그래도 약처방은 받았는데 제일 강도 약한걸로.


근데 참 신기한게 뭐냐면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털어놨을때 보다 그 40분 정도의 시간이 이상하게 더

위로되더라. 다음 상담까지 숙제도 주셨고..

아 일단 칭찬 받은일 중 하나가

환승 당한 이후 염탐 절대 안한것과

사진 관련해서 먼지한톨 안나오게 싹다 지운거.

요건 오 잘하셨네요 소리 들었어.

다시 생각해도 가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사실 그렇게까지 속시원한 답은 없었어.

근데 나아지기까지의 과정은 혼자 감당하는거 보다

빨리 괜찮아 질거란 생각이 엄청 든다.



배신감에 힘든 사람들아!

정신과 선입견 가지지말고 정말 힘들면 찾아가.

여기 헤다판에서 위로 얻는것도 좋지만 한계가 있잖아..

막상 정신과 가보니 그거 부끄럽거나 지는거 아니더라.


더 길게 고통스러울거

그나마 빨리 단축시켜준다 생각하고

한번 생각해봐!

그리고 혹시 바람,환승당한 사람중에 분노 단계 넘어가다가

자기자책 하기 시작한다면 자기자책 절대 하지마

어느정도의 자기반성이 필요하지만

그렇게 된건 내 탓이 아니야.


내가 못해줬건 잘해줬건

환승한거 자체가 문제가 되는거니까

상대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마지막에 저런식의 더러운 배신감을 선물로 주진 않았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와 이게 뭐라고 점점 관심을 받는겨..

모든 위로 진짜 고맙다. 오늘 병원에서 한번

여기에서 또 한번.

정말 위로 하나하나 쏙쏙 박히네.

오늘 기점으로 진짜 많이 달라질거 같고

생각보다 정말 빨리 털수 있을거 같다.

한달만에 찾아온 긍정적 마인드다

다시한번 고맙다
추천수133
반대수2
베플ㅇㅇ|2019.01.02 01:39
환승하는 개xx들은 나중에 피눈물 나는 날 온다. 그게 똑같은 환승일지 다른 형태인지는 모른다. 권선징악, 인과응보 이건 누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진짜로 있는 일이기에 있는 구전되어 온거다. 남한테 상처주면 그 곱절 이상으로 정말 천벌 받는 날 온다. 그래서 어른들이 착하게 살라고 하는거 정말 어른들 말씀이랑 옛말 틀린거 하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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