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안와 끄적입니다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새해가 됐으니 6년차가 되려나요...
5년전 가족과도 등돌리고 마음 닫고 살던 저에게 선물 처럼 나타나준 신랑 만나 결혼했어요
엄마 아빠의 사랑 모르고 자란 저에게 못받은 사랑 보상이라도 해 주시려는듯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신랑에 시부모님까지 제가 뭐라고 이렇게 사랑 받아도 될만큼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고있는 저인데요...
전 결혼하면 당연히 아기가 생길거라고 생각했어요
신랑 닮은 귀여운 아가 신랑이 귀염상이라 ㅎㅎ
신랑 닮은 팔다리 길고 얼굴 작은 예쁜 아들도 좋고 신랑이 길쭉길쭉한 스타일이라면 전 동글동글한 편인데 저 닮은 아이는 어떨까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면서 최소 셋은 낳자며 행복한 꿈만 꾸면서 신혼 보냈어요
근데 결혼한지 1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더라구요
맘 급하게 먹지말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맘 조급하게 가질 필요없다는 말에 기다려보자 한게 1년이 넘어도 소식이 없어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봐도 저도 신랑도 아무 이상도 없고 정상치에 가깝다는데도 왜...
한약도 먹어보다 중국에 아주 유명한 약이 있다 해서 그것까지 먹어봐도 소식이 없네요...
시험관 인공수정 모두 실패에 제 몸과 체력이 버티질 못해서 결국 그것도 포기...
차라리 뭐라고 하시면 오히려 맘이 편할거 같은데...
오히려 아무 이상없다니 기다려보자 해주시고...
오늘 테스트기 했는데 이번에도 또 실패네요...
혼자 화장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나오니 신랑은 그저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뭐 우리 야식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간식거리 한아름 사다 주는거 먹다 눈물이 텨져버렸어요
티비 보다 보면 아동학대나 유기하는 아가들 보면 정말 가슴이 너무너무 아프더라구요
아직도 엄마 될 자격이 없어서 아가가 안 오는것인지 그런 뉴스만 봐도 눈물 터지니 신랑은 티비 못 보게 꺼버리고...
너무나도 사람좋고 선한 시부모님에 신랑 보면 죄인이 되버리는 이 맘...
이기적이죠...
제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이러는데 누굴 원망하고 누구 탓을 하겠어요...
인터넷 뒤적이다 아기 유기 소식이랑 아동 학대 소식 보다보니 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많은 아기들 중에 하나만이라도 와주면 정말 더 이상 바랄게 없는데..
제가 죄가 많은가봐요...
맘 삭히면서 기다리자 하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맘이 싱숭생숭해서 그냥 끄적여봅니다...
제발 올해에는 신랑 닮은 아기 가질수 있게 제가 더 잘하고 살아야겠다고 맘 먹으면서 올 한해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랄게요...
모두 모두 행복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