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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붕괴의 위기입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비공개 |2019.01.15 05:42
조회 182 |추천 0
안녕하세요.
지금 저희 가족이 너무 힘든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제 3자의 의견과 가능하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언을 듣고싶어서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 , 아버지
그리고 한살차이의 형과 마지막으로 저를 구성원으로 한 두 형제를 가진 4인 가정입니다.

문제가 되는건 형과 어머니인데요.

현재 상황의 이해를 돕기위해 간략히 가정 형태를 설명드리면

형은 현재 27살로 취업준비생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어머니,형,제가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이 지방이라 학기가 시작되면 기숙사에서 지내고 이번 방학동안 학원을 다니기 위해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따라사 거의 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에서 지냅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해외에 계시고 명절때나 가끔 휴가를 받아 오셔서 크게 도움을 주시진 못하는 상황이고요.

지금부터가 문제인데요

형은 군대를 전역하고 현재 집에서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전역은 2월중순이고 12월초부터 전역일까지 병가를 받았습니다. 병가의 원인은 집단 부적응입니다.
부대 내에서 왕따, 집단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형은 현재 정신과에서 정신상담을 꾸준히 받고있습니다.
원래는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었지만 지금은 끊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상담은 계속 받습니다)

따라서 정말 이런말 하고싶지 않지만 정상의 범주에서 조금 떨어져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그러나 형의 이러한 힘든 상황이 군대가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형은 초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일진으로부터의 괴롭힘을 받았고 , 중학교때는 또다시 집단에서 배척되고 일진한테 맞아서 크게 다치고 입원을 하는 경험까지 하였습니다. 형을 때린 그 새끼는 한달인가 출석정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학을 가지않았고, 다시 학교에서 마주칠 상황에 놓이자 부모님은 형을 대안학교로 전학시켜 거기서 남은 학생생활을 보내게됩니다.

저는 형이 초등학교 때 만난 두 친구 이후로 친구를 만나는걸 본게 손에 꼽습니다. 그 마저도 옛날에 연락을 끊은걸로 알고요.

형은 학생때 격은 안좋은 일들 때문인지 그 이후로 대인관계를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힘들어 했다기보다 자신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은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그런 형을 방치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상담도 많이 진행하고 본인이 하고싶어 하는걸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금전적인 것을 포함해 최대한 도움을 줬습니다.

대학에 갈 때도 형이 평소 일본 문화와 일본어를 좋아했기에 일본 대학으로 진학도 알아봐주고 (어머니가 관련 직종에 종사하셔서 대학진학에 빠삭하십니다) 어떤걸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애처럼 공부도 시켜서 일본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시켰고 생활비며 학비며 땡빚을 내서 다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형은 일본에서 4년 대학생활을 끝내고 일본어 교사가 하고싶다 하여 국내에 있는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였고 1년정도 다니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퇴하였습니다)
형을 군대에 보낼 때에도 저희 가족은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형이 분명히 군의 집단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걱정은 사실이 되었고 처음엔 괜찮은 것 같더니 역시나 군생활 내내 따돌림을 당하고 소위 말하는 기수열외까지 당해서 부모님이 부대에 찾아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몇번 갔습니다)
형의 선임들이 주도적으로 형을 왕따시켰고 형에 대한 평판도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소대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지만 의경 특성상 해당부대의 전출이 육군보다 힘든지 그 인원들과 떨어지지 못하고 계속 같은 공간에서 군생활을 해야했습니다. 형은 굉장히 힘들어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형에게는 조금만 참으라 하고 어머니는 최대한 형이 병가를 받고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지인 조언도 받아보면서 밖에서 노력하였습니다.

이처럼 형은 대인관계에서 계속 힘들었었습니다.
몇번의 상담으로 들은 내용으로 그 원인이 어렸을 때 겪은 일의 트라우마와 본인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따돌림의 기억으로 사람을 대할 때 자신감이 없어 목소리가 작고 귀도 좀 안좋아 (부대에서 무전소리를 알아듣지 못해 보청기를 끼게 한적도 있습니다) 의사소통에서 힘든 요소를 가졌고

그러한 경험에서 비롯된 가치관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대할 때 "선과 악"으로 분할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은 선한자와 악한자가 딱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고 옛날에 악한사람은 죽어도 된다고 말하는걸 들은 기억이 있습니디.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지만 옛날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과 조금의 닮은 면을 보이면 악한 사람이고 , 더 나아가 담배를 피는 사람, (가족이 담배를 안합니다. 저는 커서 시작했지만.. )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는사람 , 조금 이기적인 사람 등등을 모두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고 그런 사람을 병적으로 경멸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슬기로운 생활책에서 나올법한 착한 사람만 있지는 않지않습니까? 우리 모두 좋은면이 있고 나쁜면도 있고, 이타적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울 때도 가끔은 양심에 반하는 이기심을 가질때도 있지않습니까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부대에서 적응을 못한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의 사소한 부당함 부조리도 넘어가지 못하여 후임때 신발정리를 시켰는데 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결국 자신은 모든 부대관습에서 제외되었고 (소대장 명령으로) 부대원과 어울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선임에게 하극상을 했으니 후임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모두가 적이 되어버리고.. 근데 자신의 부조리함에는 가끔 너무도 관대해 아이러니 합니다만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서 부대에서 대인기피가 악화되었다고 판단하여 몇달간의 병가를 받아 현재 밖에 나온지 한달하고 보름정도 지났습니다.

현재 문제는 어머니와의 마찰인데요.
어머니는 형을 정말로 걱정하고 계십니다.

대학원을 중퇴하고 나이도 나이이거니와 부대에서 나와서 한달째 아무것도 안하고 친구를 만나지도 않고 꼼짝없이 방에 박혀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속이 끓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개다가 본인이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형의 마음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대에서 힘든 경험을 하고 나왔고 이제 좀 쉬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막 전역 했을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으니까요.
근데 제 생각엔 형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벌어다 주시는 돈으로 먹고 생활하고 있는데 그렇게 자기 편한것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모자식 관계에서 떠나서 사람된 도리로요.

어머니께서 저랑 같이 토익학원이라도 가보라 해도 "옛날에 해봤는데 못할것같다 싫다"
취업박람회 하는데 같이 가보는게 어떻겠냐해도 "내가 거길 왜가" 하고 무슨 얘기만 꺼내면 기분이 상했는지 삐졌는지 말도 안하고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습니다.

본인 말로는 일본의 한 게임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는대
문제는 해당회사의 어느 직종을 원하는지 취직하기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아보지도 않고 말로만 취직할거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걸위해 노력도 안하고 알아보는 모습도 안보이고 참 답답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결국 형이 원하는대로 일본 게임회사에 구직을 하기위해
어머니께서 형이 일본에 가서 구직활동을 하기 위한 방을 알아보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워킹 홀리데이로 가는편이 3달짜리 관광비자가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취업비자기 때문에 취업에 더 유리하고 1년동안 있을수 있다는 점을 알게되어 그걸 형에게 권했는데 (지금 가계도 좀 힘들고 워킹홀리데이로 가서 알바를 병행 하면서 긴 기간동안 구직활동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애둘러 말씀하셨습니다)

형은 "이해를 못하겠다 그럴게 취업 취업 하더니 취업하려고 일본 간다는데 그거 지원해주는게 아까워서 그러냐. 아무데나 취직하라는 거냐 오늘은 말걸지마라" 뭐 이런식으로 방안에 들어가서 장문의 카톡을 부모님께 드리고는 하루종일 방문을 걸어잠구고 나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형 문제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는 상태입니다.
제가 가끔 고민을 들어드리는데 저로썬 동생이란 신분도 있어 크게 형에게 말을 못하고, (동생한테 그런말 듣는것고 자존심 상할것이고 분명히 .. ) 게다가 형이 지금 정신과를 다니고 있을 정도로 정상이 아닌데 자칫 몰아붙였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게 아닌가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방치했다간 더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작년부터 형 군대 문제 이외에도 이것저것 힘든일이 겹쳐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머니께서 많이 지치신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지 겉보기에도 힘들어 보이시고 아까는 새벽 한시경에 너무 두려워서 잠을 못자겠다고 제 방에 찾아오시고는 (평소엔 10시쯤 주무십니다) 형이 저녁부터 방에서 안나오는데 잘때는 항상 코를 고는데 코고는 소리도 안들리고 너무 조용하다 너무 두렵다고 가서 깨워봐야겠다고 말씀하시길래 . 저도 깜짝놀라서 일단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계시라 하고 형 방에 노크를 했는데. 다행히 문을 열고 대답은 해서 그냥 뭐 좀 물어본다고 둘러대고 어머니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이처럼 저희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두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다른 것 보다 어머니께서 정말 이러시다 무너지실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너무 두렵습니다. 형이 정말 안좋은 선택을 한건 아닐까 하지않을까 두려워하는 이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형 방을 살짝 열었을때 깜깜한 작은 방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기운과 형의 어두운 목소리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정도로 심각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방치하자니 어머니가 무너지시거나 형이 자살할 것 같은데
제가 고칠 수 있는 점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제3자의 의견이 듣고싶어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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