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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한대요.

이별중 |2019.01.16 09:56
조회 393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엊그제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보받고 어제 남자친구 집앞으로 찾아가 울면서 붙잡았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아서 어디에라도 제 고민을 나누지 않으면 미칠거같아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요.

 

바보같이 헤어지고나서야 그사람의 진가를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남자친구와 저는 겨울이 찾아오기전 10월 술집에서 만났어요.

남자친구 친구가 제 친구를 마음에 들어해서 자연스레 합석을 하게되었고, 2시간 가량의 술자리를 가졌는데 2시간 내내 남자친구를 제외한 셋이 떠든거 같아요. 대화에 크게 참여하지 않아도 그사람은 우리의 대화를 경청했고 제 옆에서 챙겨줬어요.(물티슈 챙겨주기, 아이스크림 사다주기 등) 

술자리 이후에는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를 테이크아웃해서 손에 쥐어줬고 택시를 태워서 보내주며 택시기사님께 택시비까지 전달해줬어요. 이렇게 남자친구는 말없이 묵묵한 사람이였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다정한 사람이였어요. 

 

두번째 만남에는 밥먹고 카페가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어요 :)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간 미국시민권자였고 현재는 가족들을 만나러 온거라고 했어요. 한국에 언제까지 있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우리는 점점 친해졌고 깊어졌어요. 스킨쉽은 전혀 없었고 마음적으로 교감했어요.

 

여섯번째 만남에서 칵테일 바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할말이 있다며 2019년 3월에 일때문에 미국으로 아예 돌아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언제 다시올지 기약은 없는데 아마 1년에 두세번밖에 못볼거같다면서요. 저는 순간 너무 충격을 받았고 그이야기를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만나면 만날수록 진중한 사람이란걸 알았고 이사람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을때 드디어 인연을 만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연락하지 말자고 말했어요. 그렇게 2주동안 그사람의 연락을 다 안받고 마음을 접기 위해 노력했어요. 근데 지속되는 연락에 흔들리더라구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어요.

 

그렇게 12월 어느날 사귀게 되었고, 크리스마스, 12월 31일, 특별한 날에는 항상 함께했어요.

누군가를 처음에 이렇게까지 좋아하게된게 처음이였고, 이렇게 넘치는 사랑 받아본것도 오랜만이였거든요:) 사귀기전에는 서로의 일부였던 우리가, 사귀기 시작하면서 전부가 되었고 서로에게 집중하고 상대방을 위해 얼마 남지않은 시간을 보냈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둘다 외동으로 자랐는데 남자친구는 외동 답지않게 어른스러웠고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자립심이 강한 편이었어요. 반면 저는 부모님께서 감사하게도 너무 귀하게 키워주시기도 했고,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이 공주대접 이라고 하죠.. 그렇게 호의적으로 잘 대해주고 저에게 맞춰줘서 남자친구의 호의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만났던것 같아요. 못난 A형이라서 성격상 남자친구에게 표현도 잘 못했구요..

 

저의 이러한 성향 탓인지 시간이 갈수록 다툼이 잦았어요. 남자친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어야 했는데 남자친구를 바꾸려고 했어요. (Bar 가지마라, 술 줄여라, 밤낮 바뀌지마라 등등)

 

남자친구는 교포 친구들과 만날때 항상 bar를 가거든요. 한국에서 bar는 여자가 술따라주는곳 이라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양주마시러 가는곳이라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외국 문화라면서.. 근데 제가 싫어해서 안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안가기로 약속했는데 남자친구입장에서는 친구를 만나려면 가야하고 포기할수가 없다며 이 문제로 여러번 다퉜어요. 그러다가 결국 엊그제 이별통보 받았습니다.

저를 너무 좋아하는데 힘들대요. 본인을 다 바꾸려고 해서요. 이건 본인이 아니래요..

우리는 성향, 성격이 너무 달라서 3월에 본인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롱디는 힘들거래요..

그래서 제가 다 맞추겠다고  이해하겠다고 오빠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는데 바꾸려고한거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해도.. 한창 좋을 연애초기인데 이런걸로 이해못하고 다투는데 롱디하면

어떻게 견디겠냐고 서로를 위해 그만하자고 합니다.

 

저는 아직도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평생을 살면서 이런사람 또 만날수 있을까

싶은데.. 남자친구 말대로 서로를 위해 잊어버리는게 맞는걸까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최선을 다했어요. 저를 위해 본인을 바꾸려고 노력했구요.. 그래서 미련이 없어보이는데 저는 이제 점점 마음을 열었고 이제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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