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쁘게 헤어졌어요 저희
오개월을 봤는데 참.. 저희가 했던 약속을 서로 못지켰어요 서로에게 항상 솔직하기로 했는데 롱디가 되면서 서로 상처받았던걸 마음에만 묻고 있었나봐요 그렇게 그 남자는 지쳐갔나봐요
남자친구가 마음이 떴다는 이유로 한번 헤어졌다가 절 붙잡아서 다시 만났었는데 그땐 정말 후회없이 하고 싶은거 다했어요 여행도 가구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하고 손도 꼭 잡고 았고 그래서 맘정리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다리고 노력을 했는데도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남자친구를 보고 저는 어제 그를 놓아줬어요 참 많이 사랑받았었는데, 참 행복했었던 기억 때문에 놓지 못했었는데 다 욕심인 것 같더라구요
통화하면서 서로 행복했던 거 좋았던거 아팠던거 속상했던거 다 말하고 너무 고맙다고 힘든 시기 옆에 있어줘서 서로 잘 견딜 수 있었다고 하고 헤어졌네요 남자친구가 어떤 것 때매 상처받아서 그렇게 변했는지도 알게 됐고 그냥 우리 사이가 어디서부터 엇나가기 시작했는지 아니까 너무 후련하더라고요
상처준거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난 너가 말 안해서 몰렀다고 계속 아무 이유없이 너가 변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갈구한 것 같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남자친구가 마음이 녹았던지 몇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남자친구가 변했다고 느낀 기간동안 한달가량을 가시밭길을 매일 걷는 기분이었어요
기다려준다고 해서 돌아온다는 확신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기다려요
그 남자 때문에 일상도 거의 버리고 폐인처럼 살았는데 한달을...
그래서 그냥 헤어졌어요 근데 아직도 서로 너무 아껴요
아끼는 감정이랑 또 사랑은 다른가봐요
저는 그것도 사랑의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구 오히려 편해서 더 행복하고 더 옆에 있고 싶고 그랬는데 사실 부부가 그렇잖아요?
근데 남자친구는 아니었나봐요
헤어졌어요 이제 헤어졌는데 그리고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왜 난 또 이렇게 아파하고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이거였어요
우리가 돌고돌아 이번생이든 다음 생이든 또 언제 만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도 서로 눈이 맞는다면 더 열렬히 사랑하자구
그리고 너가 돌아온다면 단순히 절대 안된다 또는 무조건 받아준다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결정할 수 있도록 물음표로 남겨놓겠다고
잘 헤어진 것 같은데 그리고 마음은 그래도 미련은 없어서 편안하지만 문득 문득 드는 생각들이 저를 너무 아프게 하네요
이 남자는 아픈 게 우리 시간들에 대한 예의라고 해서 충분히 아프자고 했는데 진짜 참 힘드네요
예쁘게 헤어졌는 데에도 이별은 참 힘든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