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에 대학 졸업을 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가 올해부터 백수가 된 26살 여자입니다.
다른분들처럼 취업난을 겪지않고 운좋게 들어갔던 회사였지만 저한테는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화장실도 못갈뿐더러 식사시간도 계속해서 일을 했고, 물한모금조차 마실 시간 및 여유도 전혀 없었고 오버타임 3~4시간은 기본인데 시간외수당 신청은 분위기상 눈치보여서 제대로 한적이 없었어요..
거기다가 사람들로인한 스트레스도 심했구요..
쉬는날이면 피곤해서 잠만 자고 또 출근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서 악몽도 꿨었어요..
이때문에 저는 출근중에 차라리 사고가 나서 출근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고 이러다 우울증에 걸려서 정말 큰일나버릴것같아 사직을 선택했습니다.
체중도 줄고 방광염에 걸려 일끝나고 겨우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면 붉은색이었어요..
쉬는날은 잠자고 병원 다니는 날이었고, 이런모습을 본 부모님은 제게 그만두라고 하셨지만 막상 현재 백수가 된 저를 보시면 한숨을 쉬세요.
그렇지만 앞으로 짧을지도 길지도 모르는 내 인생을 이렇게 사는건 너무 아까울것 같았어요.
사실 이제 결혼도 머지않은 나이이고 저에겐 3살 연상의 남친이 있습니다.
백수가 된 후로 솔직히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결혼도 못하게될까봐 겁이 나더라구요.
남친은 백수면 어떠냐 상관없다 자기가 벌고 있지않느냐고 넌 뭘하든 잘될거라고 말해주지만 대화하다보면 남친이 미울때도 많고..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저는 아직 아무것도 자리잡은게 없다는 불안감도 크고
앞으로도 제가 무슨 일을 하게될지 모르겠어서 우울해요..
제 생각엔 사실 전 이미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