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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4년차

실버스타 |2019.01.30 21:26
조회 3,283 |추천 6
20대 후반에 선보고 결혼해서 30대 초반에 이혼했어요.
시댁의 부당한 요구와 언어폭력, 전남편의 무심함과 경제적 무능력에 지쳐서가족들을 설득해 합의이혼했고요.
전남편이 하던 사업이 망해서 아파트 담보대출 받은 돈 날리고,친정 부모님이 빌려준 돈도 날렸는데 시댁에선 미안하단 말 없이 뻔뻔하게애부터 가지라고 저한테 강요했어요.
이혼한 뒤에도 엄마는 결혼한 동생들이랑 조카들 볼 때마다 제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고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 이루고 살았으면 좋았을 거라고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후회한 일은 집안의 반강요로 결혼한 것이고,가장 잘한 일은 4년 전에 이혼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지금도 시댁의 부당한 요구에 남편 빚 갚느라허덕이고, 지금과 같은 소박한 행복이나 자유는 꿈조차 꿀 수 없었겠죠.
가끔 돌싱에 대한 편견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그것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애가 생기지 않은 게 다행이고, 제 자신이 더 망가지기 전에 이혼을 결심한 것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제 주위엔 현실의 덫에 갇혀서 죽음보다 못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까워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자신의 몫이지만,이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도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덕분에 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상처 치유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하려고노력중이고요.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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