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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남동생 때문에 미칠거 같아요

Lafrancaise |2019.02.03 19:15
조회 125 |추천 0

19살, 이제 고3되는 여학생입니다.
판에 글 쓰는 것도 처음이고, 또 이런 얘기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희 엄마는 47, 아빠는 57로 10살 차이가 나세요.
아빠가 다른 친구 아빠들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는 행동들이 너무 싫습니다.
식사때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서 물 가져와라, 밥 차려라, 반찬이 이것밖에 없느냐, 이런 얘기를 매일 매 식사시간마다 하십니다.
제가 걷기 시작하고 말하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이런 기억이 있으니 말할 것도 없겠죠.
엄마와 제가 중요한 볼일이 없어 외출하게 되어 아빠 밥을 준비해놓지 못하면 퇴근하고 들어오셔서 라면 끓여 드신 후 왜 밥이 없느냐 물으십니다.
아침에도 밥 국 없으면 식사 안 하시고, 아빠가 바쁘셔서든, 엄마가 너무 바빠 아침을 못 차려서든 아침을 드시지 못하면 저녁때까지 아침을 못 먹어 배고프다고 하십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요.
자꾸 제 뺨을 때리십니다. (좀 전에도 계속 그려셨어요.)
손가락으로 튕기는데, 자국이 날 만큼 아플 뿐더러 일단 기분이 나쁩니다.
뺨 말고도 팔, 등 이런데를 때리시고는 토닥인거야~라고 하실 때마다 너무 짜증납니다.
제가 학교 간 후, 그리고 다른 활동으로 늦게 들어올 때면 저도 없는 제 방에 들어와 책상을 헤집어 두고 가십니다.
항상 쌍욕이 그냥 나오고, 온갖 사람들이 나오는 B급 정치 채널을 유튜브로 소리 높여 틀어 두십니다.
특히 식사 시간에요.
가부장적인 면모가 강해서 한국 남자들이 결혼 못해서 동남아 여성분들 사오는 건 당연한 거다, 그 사람들도 와서 적응하고 살아야 한다, 뭐 이런 말보다 더한 말들도 가끔 하시구요.
아빠가 사업 실패한 경험도 몇 번 있으시고, 경제력이 좋으시지도 않습니다.
엄마가 그것 때문에 우는 걸 어릴 때도 몇 번 봤구요.
집도 주택공사 임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면적이 작아 화장실에서 나오면 바로 거실인데, 제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나오면 자꾸 눈치를 줍니다.
어릴 때는 아빠랑 같이 샤워하기도 했고 해서 옷을 벗고 나와 화장실 앞에서 옷을 입었는데, 이차성징이 온 이후부터는 화장실 안에서 옷을 입고 나오거나 방에 들어가서 옷을 입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우리 ㅇㅇ이 벌써 부끄러운거야~?아빠 서운하다 라고 계속 눈치를 주시고 며칠동안 계속 입에 달고 사시는 걸 보고 너무 짜증나서 거의 어른 다 된 지금까지도 샤워하고 나체로 나와 옷입습니다.
이런 행동들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 화내십니다.
아빠뿐만 아니라 동생도 그래요.
아빠가 어릴 때부터 동생을 싸고돌아 그런가 봐요.
저는 아빠 지갑이 얇은 걸 알고 있으니까 준비물 살 돈 만원 달라고 하기도 죄송해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아빠가 동생에게는 유난히 후하고, 사달라고 하는 것은 다 사주셨어요.
조금 형편이 나아진 지금까지도 친구들과 여행갈때처럼 십만원 이상 큰 돈이 들어갈 때 한 달 용돈 교통비 포함 8만원인 제가 다 감당합니다.
동생은 아빠가 감싸주는 걸 알고 저에게 막말을 퍼붓고요.
쌍욕, 발로 밟기, 목조르기, 차ㅇ년 소리도 서슴지 않고 하구요, 너는 대학을 어디 갈래, 뚱뚱해서 뭐하고 살래, 못생긴건 아냐, 이런 말을 달고 삽니다.
사실 외고 다니고 있지만 공부는 잘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살집이 있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데 요즘은 정말 저를 볼 때마다 저렇게 말해서 미칠 거 같아요.
무슨 말만 하면 어쩌라고 아니면 쌍욕으로 되돌아옵니다.
이럴 때마다 아빠랑 엄마는 그냥 웃어넘기시구요.
여기서 제가 더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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