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저녁,친할아버지께서 위독하시고 밤12시를
넘기지 못하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살아이와 갓난아기 준비시키고
신랑이 저녁에 막걸리를 마신탓에 술깨고 가느라
출발이 늦어졌습니다..가는내내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옆에서 신랑은 가서 본인은 내일 올라와야 할꺼같고 저는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말하더라구요..
중간에 남동생도 픽업해 도착했는데 할아버지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계셨어요..그 모습을 보니 또 다시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먼저 와계셨던 고모와 친정아빠는 손자,손녀딸 왔다고 울며 말씀하셨어요..
아빠가 막내이시고 위로 고모만 세 분이 계신데
할이버지는 친손주라고 저와 남동생을 너무 예뻐하셨어요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모두 갓난아기를 어떻게 데리고 왔냐며 걱정하시더라구요..저도 병실에 아기데리고 있는거 안좋다는 말 많이 들어왔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데리고 달려왔습니다.
12시가 지났지만 중간에 맥박이 갑자기 올라가며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고 금방이라도 돌아가실 것만 같은 모습에 모두가 침대옆에 붙어있었어요.
그러다 아이둘을 데리고온 제가 걱정되셨는지
근처 할머니할아버지댁으로 가있다가 일 생기면 바로 연락 한다시길래 신랑과 아이들,할머니 모시고 왔습니다.
잠 얼마 못자고 4일 아침이 되었고 아빠가 오셨습니다 할아버지 상태는 그대로 힘들어하신다고 하고..내일 신랑은 시댁에 가야할테니 올라가라고 하셨어요. 큰애와 신랑은 가고 저는 둘째와 남기로 했어요. 그렇게 아침에 보내고 시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신경쓰지말고 마음잘추스리라며 다독여 주셨어요.
그 후 오후에 갑자기 할아버지가 눈을 뜨시고 말씀을 하신다고,하지만 하루 더 지켜보아야 된다는 소식을 할머니댁에 오신 고모들한테 전해들었고 전 하루만 더 있다가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밤에 신랑에게 전화가 오더니
우리가 잘 못알았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니..
할아버지 얼굴을 뵈었고..12시 고비였는데 안돌아가셨으니 하룻밤 지냈으면 신랑만 보내는게 아니라 저도 같이 보냈어야 맞는거라구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그때 내려가면 된다구요..
아까 아침에 올라갈땐 의식도 없으셨고 돌아가시기 직전의 상태였으니 있었던 것이라고 하니..
의식이 있으시던 없으시던 하룻밤 있었으면
다음날 명절이고 시댁에 제사를 지내야하는데
올려보내는게 맞다고 시댁무시하는거 아니냐고
시엄마 주위분들이 그렇게 말했대요..
결국 신랑이 중간지점까지 온다고
제 남동생이 거기까지 데려다 준다는데..올라오는 내내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도 나고 결혼을 했으니
이렇게 되는건가 싶고..
솔직히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요..또 이게 정말 맞다한들..
어젯밤 할아버지의 상태를 보고,,제가 힘들어하고 우는 모습을 보고도 이게 맞네 아니네 해야했을까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그렇게 위독하신데 안돌아가셨으니 하룻밤 보냈으면 저도 함께 올라왔어야 한다는말 그런가요?
처음에 신경쓰지말고 마음추스리란 시엄마 얘기에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였는데..아니였나봐요.
어제는 하고싶은대로 하라던 신랑도 시엄마 얘기에 저를 끝내 올라오게 만들고
제 마음보단 본인들이 생각하는 경우가 우선인 집안이네요..
방에 아이들 양쪽에 끼고 누워있는데 잠이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