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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에서 자란 나의 이야기

땡땡땡 |2019.02.10 05:12
조회 621 |추천 1
저의 지인들이 아닌 모르는 이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익명성을 빌려 말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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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자식으로써 어릴 적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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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제 나이 4살에 엄마는 술만 드시면 변하시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이혼을 하셨고 저는 그 어린 나이에 엄마 없는 아이로 할머니와 아버지 손에서 길러졌습니다. 2주의 한번 씩 주말마다 어머니가 오셨구요.
초등학생 시절 9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단지 그 이유는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요 많이 힘들었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저를 제대로 관리 해주지않는 친가쪽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독하게 마음 먹고 엄마가 없는게 어때서 함께 사는게 아니지 연락도 하고 만나고 우리 엄마는 내 엄마인걸 하며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느때와 같이 쉬는 시간 아이들과 놀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엄마 얘기가 나왔는데 짖궃은 남자아이들이 그러더군요 넌 엄마도 없잖아 엄마도 없는게 왜 그러냐라며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때까지 잘 참아오며 괜찮다 괜찮다 나 스스로를 위로 하며 살았는데 울분이 터졌었나봐요 그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울부짖으며 물어봤습니다 "엄마 나는 정마 엄마 없는 애야?"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너가 엄마 없는 애면 지금 너랑 전화하고 있는 엄마는 누구야 누구 우리 딸 괴롭혀!"라면서요.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였습니다. 자기들 눈으로 확인 하지못했다며 그렇게 놀리는 아이들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별 뒤 재혼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같이 오순도순 잘 살고 계시구요 작년 초 어찌저찌 하다가 어머니 프로필 사진을 아빠가 확인 하셨습니다. 그 사진은 엄마랑 새아버지랑 찍은 사진이였구요. 하교 후 친구와 함께 집을 가는 도중에 아버지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 혹시 엄마 카톡 프로필 사진 남자 누군지 아냐? 옆으로 넘기니까 나오는데" 아차 싶어서 모른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냥 아는 분이시겠지 라고 했지만 믿을리가 없었겠죠, 전 엄마께 바로 전화를 걸어 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아빠가 엄마 카톡 사진을 본거 같아"라고요. 그 시점 어머니께선 경제적 문제 때문에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드셨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나니 "제발 나 좀 놔둬, 대체 왜 그러는거야 나한테"라며 저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시며 끊으셨습니다. 그때 당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선 "누구냐, 누군지 물어보고 연락해라" 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셨고 사이에 낀 저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만큼 힘들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좋으신 분들이십니다 손찌검 한번 하신적 없으시구요. 근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간혹 그렇게 부부의 연이 끝났는데 자식이라는 저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제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없으면 없어지면 이제 두 분 연결고리가 사라지겠지라면서요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번도 자살이라는 생각을 해본적 없습니다. 오히려 힘든 아이들에게 제 얘기를 털어놓으며 나같은 애도 살았는데 너도 같이 열심히 살아야겠지 않냐면서 다독였습니다. 근데 그 연락을 받은 날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안돼는데 지하철 화장실에서 2시간을 가량 숨 죽여 울었습니다. 너무 서럽고 아무에게도 얘길 할 수 없더라구요. 진정 시키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 창 밖으로 한강이 보이더라구요. 거기서 내릴까 내려서 그냥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치만 그 시기에 저에게 없어선 안될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할 친구들, 지인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더라구요. 너무 죄스러워서 포기 했습니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에게 그냥 안부 문자 정도만 주고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부모님께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서일까요.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사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 집에서 나와서 돈을 벌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관한 얘기만 보면 울컥 눈물부터 흐르네요. 명절 때도 찾아뵙지 못 했는데, 어버이 날 찾아뵈려 합니다. 부부 간에 자식이 있다면 제발 이혼을 다시 한번만 생각해주세요. 1n년이라는 아직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너무나도 힘들고 서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부디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이미 끝난 관계라면 더이상 그 부부의 연에 대해 운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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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부모가정의 아이가 -



--- 글이 많이 긴데 읽어주신분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갑자기 너무 속이 답답해서 그냥 적은 글이라 문법과 어휘는 신경을 쓰지못했습니다. 그냥 한 사람의 한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 늦었지만 판러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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