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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혼해요

000 |2019.02.15 11:09
조회 156,366 |추천 1,070

말하자면 너무 너무 길지만

최대한 요점만 정리할게요..

결혼한지 이제 1년 됐어요.

헌데 제가 이혼하자고 했어요.

남편쪽에선 아직 잘못했다며 이혼만은 안된다고 하는 상황이구요.

 

결혼하기전 2년정도 연애를 했는데

오래만났던 여자가 있었다고 남편이 먼저 이야기 해줬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6년정도 만났고,

같은 대학교까지 다녔다구요.

당연히 남편 친구들도 다 알지만,

친구들에겐 그 여자에 관한것들을 저에게 내색하지 말라고 당부해뒀었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 먼저 말하는거라고.

사랑이 끝나서 헤어졌고 현재는 너를 사랑하기에 너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라고 했었죠.

 

당황스러웠지만

당시에 남편을 많이 사랑했고,

저 역시도 남편과의 결혼을 염두해둔 연애였기에

과거이니 지나가자. 했어요.

 

별 문제 없이 결혼까지 하게됐죠.

연애때보다 더 자상해진 남편덕에 나 정말 결혼잘했구나 싶었었는데

결혼하고 한 3~4개월? 그렇게 행복하다가 차츰 차츰 여러가지 일들이 터졌어요.

과거의 그 여자와 6년간 연애만 했던게 아니라 4년간 동거를 했어요.

참고로 남편은 오토바이 사고로 수술받았던 다리때문에 현역으로 입대하지 못했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었다고 알고있어요.

대학교다닐때,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이지만 군인신분?일때도 같이 살았던거죠.

남편 친구덕에 우연히 알았어요.

아무튼, 나에게 숨기는건 아닌 것 같아 말한다 했었던 남편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였을지도 모르는 동거라는 것을 숨겼다는것에

배신감과 슬픔이 함께 밀려왔어요.

평소처럼 남편을 대하기 힘들었고, 하루에도 수십번 미웠다가 그래도 과거잖아 싶었다가

감정이 무수히도 오르락 내리락 했죠.

 

그 시기에 남편은 매일 매일 용서를 구했어요.

동거 사실까지 말하면 제가 떠날까 무서웠다구요.

언젠간 말해야지 했지만 쉽지 않았다구요.

 

아무튼.. 그 시기에 남편과 저 둘다 너무 힘들었지만 결국 덮고 가기로 했어요.

덮기로한만큼 남편과 사는동안 그 여자와 관련된 일이라던지, 동거라던지 그런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자.

남편이 서운하게해도 덮었던 과거를 들추지는 말자. 다짐하며

그렇게 살았어요.

 

근데 그 사건이 있고 몇개월 안지나서

남편이 아직도 그 여자와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사실까지 알게됐어요.

더이상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저 안부연락이다.

정말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않다.

워낙 친구들이 겹치다보니 아예 안볼수도, 연락을 끊을수도 없던거다.

니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절대 아니라고 너무 억울해하기에

정말 아닌가? 하며 흔들릴때 남편이 또 들켰어요.

일본으로 출장간다고 했을때, 진짜 출장은 2박이였는데,

저에겐 3박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날 그 여자와 함께있었더라구요.

이젠 같이 하루를 보낸건 맞지만 잠자리는 갖지 않았다고 우기며 억울해하더라구요.

그 여자에게 힘든 일이 있어 친구로써 위로해주려 만났던거고,

둘이 술을 많이 마셔서 같이 잠든거라구요.

원래는 그 여자와 술한잔하고 헤어진뒤 혼자 모텔에서 자려고 했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같이 자게된거라고. 잠자리는 하지 않았다구요.

이쯤되니까 그냥 헛웃음이 나왔어요.

이럴거면 도대체 왜 나랑 결혼을 했니 물었더니

저를 사랑해서래요.

많은 이야기와 싸움이 있었지만

결론은 그냥, 그렇게 나를 사랑하면 이혼해달라 했어요.

매일 매일이 악몽같다고.

동거했던 거짓말이 들통났을때도 덮자 했지만 사람인지라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났었다고.

덮겠다 했기에 티를 내지 않았을뿐 속은 곪아 터지고 있었다고.

제발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울며 붙잡더라구요.

이혼만은 안된다구요.

저를 사랑한다고, 그 여자는 물론이고 그 여자와 관련된 친구들이며 다 끊겠다.

남아있는 모든 흔적들까지 다 지우겠다고.

 

하지만 전 계속 이혼하자고 요구하는 상황이고,

남편은 계속 안된다고 하는 상황이기에

깔끔하게 헤어지진 못할 것 같아요..

법의 도움을 받아야하나봐요.

그냥 최대한 빠르게 헤어지고 싶었는데

이것조차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왜 하필 내가 선택한 남자가..

왜 나를 이렇게 아프고 비참하게 하는지

이 남자를 선택한 내가 잘못인건지

이런 사람인걸 못알아본 내가 바보인건지

참 많이 아프고 아픕니다.

 

그냥 아직 친구들에게도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해서

정말 속이 곪고 썩어 문드러질 것 같아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요..

추천수1,070
반대수18
베플ㅇㅇ|2019.02.15 12:56
[그 여자는 물론이고 그 여자와 관련된 친구들이며 다 끊겠다.]라, 그동안 안 끊어 놓고 이제 와서? 동거한 사이인 거 숨기고, 연락 주고받는 거 숨기고, 둘이 몰래 외박까지 해 놓고? 상황 모면해 보자고 아무말 대잔치 하는 거니 4번째까지 속지는 마세요
베플ㅇㅇ|2019.02.15 13:36
일단 지금 이혼을 하던 안하던 지금 상황 인정하는 대화 녹음해서 가지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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