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결혼/시집/친정으로 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
다른 카테고리보다 이곳에서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요즘 특별한 일이 없어서 너무 고민인데
다들 어떻게 살아가시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봐요.
어릴 때부터 애정결핍은 있어서 아직도 물건이나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요.
성격은 드센 편이나 그렇다고 남들과 못 어울릴 정도는 아니며
(요즘 말하는 반인싸 반아싸 정도입니다.)
하루에 2~3명 정도의 고객을 만나는 직종입니다.
한 달이면 꽤 만나는 편인데 북적북적하면서도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같이 일하는 분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속 터놓고 말할 사람도 없고, 속 터놓고 말할 거리도 없어요.
2년 만난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고는 있지만 서로에게 너무 관대하지도, 구속하지도 않으며 각자 할 일을 하면서 만나자 주의예요.
친구들과 만남이 잦은 편도 아닌데
친한 친구들을 만나도 제 얘기는 딱히 할 게 없네요.
어릴 때 남들보다 특이점도 많았고 나름 재밌게 살았다고 생각해서
한 살 한 살 들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만 살고 싶다. 가 제 바람이었는데
이젠 너무 욕심이 없습니다.
-자가는 아니지만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요.
-자차도 없지만 아직까지는 차에 대한 욕심도 없고 만약 차를 사게 된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탈 것 같아 아예 생각이 없습니다.
(직장이 차를 타고 가기엔 집과 가깝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면 혼자서라도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다니고 있지만 새로운 세상 같아 신기하다 가도 여행 후, 현타가 온다거나 하지 않아요.
-음식은 평소 귀찮아서 잘 먹지 않기도 하지만 가끔 한두 번 폭식 정도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퇴근 후엔 잠>음식입니다.
-패션에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는 것도 아니고 옷 같은 경우,
대충 있는 건 다 가진 편입니다.
가방 같은 경우에도 제가 평소 지출이 많지 않다 보니 세 개 정도 가지도 있는데
앞으로 더 사고 싶은 욕심은 없습니다.
-결혼 욕심도 없으며 아이 욕심도 없습니다.
-공부도 독서도 취미였지만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 독서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궁금한 게 생기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생기는 관념 때문에 열심히 했던 스타일입니다.)
이렇게 욕심도 욕구도 없다 보니 삶이 너무 지루합니다.
남자친구도 충분히 사랑하지만 만난 지 좀 되다 보니 만나서 무언가를 꼭 해야 한다거나
어디를 꼭 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남자친구 또한 평소에 바쁘다 보니 그 점에 서운해하지 않고요.
유흥도 좋아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서 놀면 밥 먹고 카페 가고 술 먹는 것도 이제 재미가 없습니다.
혼자 영화는 보러 다니지만 딱히 엄청 재밌고 행복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에 동물도 식물도 키우며 취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천천히 흥미를 못 느끼겠어요.
흔히 여자들이 분기별로 느끼는 노잼시기인가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이렇게 느낀지 꽤 오래됐어요.
제 상황은 지금 이러해서 적어봤는데 혹시 이렇게 생각하셨던 적이 다들 있으신지 궁금해요.
평소에 어떤 의지로 살아가고 계시고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너무 어린 나이부터 의지와 목표가 사라진 것 같아서..
나이가 많으시거나 어리신 분도 좋아요.
짧아도 좋으니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비도 눈도 오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