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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해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읽어 봤어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주절주절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랑이랑 진지하게 대화하고 저는 큰일아님 발길끊기로 했어요.
머 명절, 생신정도 생각하는데 이보다 더 심해지면 그마저도 끊을겁니다. 그러다 안되면 다시 싱글로 돌아갈거구요.
여태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할 일도 없었고 부족한 것도 없이 살아서 딱히 힘든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세상 멋 모르고 등신같이 이건 머지? 이게 머야?하면서 어버버 거리는 사이 저만 썩어문들어가도 있었나봐요.
결혼생활동안 부부싸움하면 백이면 백 시짜들 때문이었고,
그때마다 저는 신랑을 비난한 적은 없어요. 나는 이래서 내 마음이 이러니 당신이 해결해, 당신이 나한테 더 잘해 머 이런식이었죠. 그런데 댓글에 남편 욕이 정말 많더라고요ㅠ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길래 얘기했어요.
간보면서 한방울 한방울 내 마음에 검은 잉크를 떨어트리는데 그 전처럼 온전히 깨끗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할 것 같냐고,
당신은 내가 괜찮은 척 한다고 다 지워지지 않는 거 알면서 모른척 덮어두고 방조한 거 맞고 학대라고, 매번 당신이 미안하다하지만 바뀐게 없지 않냐고 바꿀 생각 없고 바뀌지도 않을거니 내가 다 버리겠다 당신도 나 버리고 불쌍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서 후회없이 아들노릇이라도 잘해내고 살라고 했죠. 저는 정말 그렇게 한다하면 바로 해버리는 성격이라 진짜 진심으로 남될 생각하고 얘기했고, 불쌍한 여보 사랑하느라 내가 더 비참해졌다고 큰일나기전에 내가 도망간다고 말하기까지 저도 쉽지 않았어요.
제 20대를 함께 보냈던 사람이고, 그 사람없이 사는건 정말 저에게도 너무 큰 슬픔이라서 헤어지는 건 정말 싫었는데 그렇게 하자!하고 결정하고 나니까 너무 후련합니다.
시짜들이랑 더는 안 엮일 생각하니 체증이 다 가라앉는 기분..
물론 지금도 미친년처럼 시시때때로 정병이 오지만요.
좀 있으면 시부모님 생신이셔서 찾아뵐 것 같은데 잠깐 본다고 또 얼마나 못배워먹은 말씀을 하실지, 동생이란 여자는 우리가 가고 나면 오빠한테 카톡으로 얼마나 훈수질을 해댈지 벌써 흥미롭네요.
참고로 지난 생신 때는 집으로 초대해서 신랑이랑같이생신상차려서 축하도 했는데 잘먹고잘놀다가더니, 카톡으로 초불고나서 용돈봉투를 꺼낼줄알았다 케익이다냐 머 이딴 말을 했더군요? 저희는 계좌로 입금해드렸는데 그보다 이딴 참견을 하고 다니는지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제 형제들은 우리부부가 어떻게어떻게하는지 그런 걸 물어보거나 궁금해하지 않거든요. 부모님 생각나면 본인들이 효도하기 바쁘지ㅋ 이틀동안 커피값은 커녕 주차비 몇천원도 안보태놓고 자기가 드릴테니 자기한테 돈을 보내라나. 본인 부모님 생신상에 수저나 하나 얹고 그딴 소리를 할 것이지, 매번 오빠부부 팔아서 효도기분내고 있는 아주 효녀지요.
제가 이미 너무 많은 고구마를 드려서 저만큼 발암걸리신 분들께 또 주절주절 몹쓸소리를 했네요ㅠ 말하자면 끝도 없답니다ㅋ
제가 이러고 사느라 반병신이 됐다 생각하고 이해해주세요ㅠ.
이제 조언해주신대로 저를 더 지켜가며 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시짜들 너무 진절나서 자유를 꿈구는 새댁입니다.
시어머니만 보고 오면 한동안은 계속 잠도 못자고 화도 쌓이고 제 몸과 정신이 병들어 가는게 느껴져요.
왜냐면 저한테 해도 될 말 안해야 하는 말 가리지 않고 거리낌없이 막 말씀하시거든요, 성격이 대장군 스타일이세요.
저는 결혼해서 새 가정 꾸림답시고 새식구 잘못만나서 고생하기 싫어서 비혼주의가 강했어요.
신랑네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걸 알고도 사람이 진국이라 생각해사 믿고 연애결혼했고,
시댁 도움없이 살면 이래라저래라 간섭없이 존중받고 살 것 같아서 결혼까지 했지요. 근데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시집살이 같은 건 돈 줘가며 시키는 건 아니더군요.
언어폭력도 시집살이잖아요, 그 사람이 하는 언행,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니 저는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는 중인 것 같아요.
누구네 며느리는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시면서 저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돌려 말하는 레퍼토리는 인사말처럼 볼 때마다 하시는 애기고,
여자가 남자한테 사랑받으려면 이래해야된다 저래해야된다
여자는 집오면 바로 부엌에 가는 거고 남자는 거실로 가는거다
첨부터 시부모님모시고 산게 잴 잘한 일이더라(하지만 남편말로는 초기 같이 사는 동안 겪은 시집살이로 홧병있으심, 같이 사는 동안 차려준 밥상이 아깝다고 하셨다니 말이 매번 앞뒤 달라서 놀라는.. 걍 본인들 모시고 살라고 번번이 돌려말하시는듯)
여자가 잘해야 남자가 집에 붙어있는다
머 이런류의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친정에 가고 형제들 보는 거에 샘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제가 하늘에서 뚝 떨어 진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살아 계신데 요즘도 출가외인이 있나요? 경제적인 도움은 또 친정에서 받고 있는데..
첫 명절부터 제가 친정 가는 것도 싫은지 저녁때까지 데리고 다니셨는 걸 어찌어찌해서 이제 좀 더 일찍 가긴 하는데 꼭 머라머라 입을 대시죠.
여태 저에게 (웃으며 덕담하듯 말씀하시지만)강요해오신 애기들을 정리하면
저는 지역이동이 빈번한 남편을 따라다니며 청소빨래밥 등등 뒷바라지를 하면서, 요즘은 맞벌이가 필수니 돈도 계속 벌어야하며, 재롱만 볼거지만 빨리 고추달린 손!자!가 보고싶고, 요즘은 육아휴직 하고 복지도 잘하니(시어머니피셜.. 하지만 현실은?) 아들낳고 돈벌러 다시 나가야하고 (아직도 워킹맘들의 현실은..고되죠) 시부모님 말에 토달지말고 좋다좋다 말하며 다 따르는 며느리여야하죠. 며느리도리도 빠질 수 없죠.
그런 애길 하실 동안 저는 혹시나 말대꾸처럼 들릴까, 부모님 욕보이는 언사가 될까 조심하느라 항상 웃으며 네~하는게 다였죠.
그러고 뒤돌면 뒷목까지 화가 치밀고 내 머릿속을 멤돌아서 결국 폭발하면 부부싸움밖에 되지 않았죠.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또 저만 방으로 불러 당부를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자니 천불이 나서 요즘이 그런시댄가요 한마디 덧붙였다가 바로 누구네 며느리가 그렇게 말대꾸를 한단다 하시며 역정을 내시길래 소통이 불가하다싶어 입을 닫고 마음도 같이 닫았죠.
미쳐 소화도 안된 지난날의 언사에 새로운 폭격까지 가하셔도, 불편해지는게 싫고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어 그저 웃고만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 곪고 있답니다.
친정은 가면 할 이런저런 얘기거리도 많고 화기애애한데
시댁만 가면 항상 하는 얘기가 그런 애기밖에 없는지..
저도 듣는 귀 있고 보는 눈이 있으니 다른 시어머니들 얘기를 같이 할까 생각만 하지 똑같이 굴기 싫고 저는 그럴 성격도 못 돼요.
바보같이 그러고 사냐 똑같이 해줘라하는 애기말고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이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을지 한 수 알려주세요ㅠ
이런 고민을 왜 하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이런 감정소모 할 꺼리들이 생길지 상상도 못했고..
일단 남편은 제 얘기를 잘 들어 주는 편이지만, 다 도움되라고 하는 얘기지 자식들 못되라고 하시는 말씀이겠냐 널 재일 좋아한다 잴 예뻐한다 그런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니다 편견을 가지고 꼬아생각하지 말라며 때때로 삐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바로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을 구하고 싶습니다.
+댓글보고 추가할게요
신랑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저한테도 착한 남편이고 본가에서도 준가장에 착한아들이죠.
물론 신혼 초에 같이 얘기 나누면서 겪은 시행착오들도 많았지만 저를 많이 존중해주려고 노력해요, 가끔 용량초과되면 삐뚤어지지만 그건 신랑도 보살이 아니니까 이해해요.
신혼초에 제가 들은 얘기들 해주면 안 믿었는데 우연히 라이브로 듣고 놀라서 저도 모르게 시어머니께 따로 가서 그런 얘기는 안하셨음 좋겠다고 말했다가 아들잘못키웠다없는자식치겠다 시댁에서 난리를 쳐가지고 신랑도 저도 마음이 약해서 둘다 걍 방문 횟수를 줄였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때그때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대처하고 싶은데 저는 그런 능력이 없네요ㅠ
+댓글 읽어보니 제가 너무 착한며느리병에 걸려서 제 살만 갉아먹고 있었던 것 같네요ㅠ
댓글처럼 제 맘이 곪을대로 곪아도 내남편 잘키워서보내주셨는데 감사하게 생각하자 경상도사람이라 아들아들하시다 남주는 거 같아서 꼬장부리시네 싶어서 시댁가서는 얌전히 분위기맞춰주다 왔었어요.
저는 저런 말을 주워 담은 제 귀를 도려내고 싶고 화가 나도
저 빼고 다 가족들보니 좋아가지고 화기애애한데 저만 오바하는 거 같고 예민한 사람처럼 되는 것도 억울해서 조용히 있다왔네요.
제 껌딱지를 자쳐하며 방문 횟수는 줄였지만, 변한 건 없으니 남편도 결국 제 신랑이기보다 시어머니 아들이라는 거죠?
제가 아무말 못하니 신랑이 몇번 그 자리에서 농담 던지듯 어머님말에 응아니야~이런 느낌으로 툭툭 던지고 집 오면 아직 미혼인 신랑동생이 오빠한테 꼭 카톡이 와요.
오빠왜언니눈치보고사냐 눈치보는거다보인다 오빠엄마삐진거같으니까풀어드려라 오빠엄마아빠머필요하시대 오빠언니가엄마한테전화좀했으면좋겠는데 이러면서 절 더 화나게 해요.
(왜 눈치를 보고 살겠니ㅋ)
그러면 결국 제가 본인엄마만 더 미워하고 오빠버리고 싶어지는데 저는 진짜 시짜 복이 없나봐요.
다른 시누이들은 중간에서 세대차이 좁히면서 오빠부부네까지안넘오게 처신 잘하던데 이건 머 이간질이나 다름없죠.
부모님 속을 크게 썩여서 이런식으로 착한딸 자쳐하며 엄마한테 점수따고 싶어 하는 것 같은ㅋ
일단 지금은 안엮이고 싶어서 남마냥 방관하고 있어요. 저한테 남보다 못 한 사람들이라 신랑만 아님 내가 볼 필요도 없는데 이혼하고 이런 집구석 청산해야지 생각할 때도 있어요.
혼자 그런 생각하고 있다가고 신랑이 퇴근할 때 저 좋아하는 거라고 간식사들고 오면서 저 때문에 산다면서 더 잘할게 그러면서 안아주면 우리 둘은 너무 좋은데 내가 왜 시짜들 때문에 헤어져야하나 억울해요.
주변에 좋은 시어머니 둔 사람들도 부럽고 깨어 있으신 어르신들보면 이게 어른이지 싶고 고부사이 좋은 친구들도 부럽고ㅠㅠㅠ
제가 너무 고구마를 드려서 죄송해요ㅋ 제가 아직 저를 더 사랑할줄도 모르고 no라고 말할 깜냥도 안되니 그럴 깜냥이 될 때 까지는 조언처럼 벙어리라도 되야겠네요ㅠㅜ
제가 다시 혼자가 되도 부모님이 안쓰럽게 생각안하시고 걱정안하실정도로 저의 생활을 더 안정적인 궤도안에 올리고 나면,
나를 존중할 줄 모르는 그런 인연 다 끊어 버리고 다시 원래 제 삶을 되찾고 싶기도 해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이미 나에게 미움을 산 사람들에게조차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나만 발암걸려 죽고 싶지 않으니.. 방법이 없네요. 제 깜냥에는 고쳐서 사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더 쉬운..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