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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달도 안남았는데 하기싫다.. 어떡하냐..

푸ㅠ |2019.02.21 07:08
조회 162,526 |추천 34

일단 반말 미안해..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그냥 혼잣말겸 친구한테 신세한탄 하는겸 말좀 할께..

 

연애할때는 예비 시부모 신랑 다 괜찮았는데

물론 시부모 일년에 2~3번 보니까 내가 몰랐던거같다만

결혼 다가오니까 다 미친사람들 같다..

엄마 아빠가 나 시집 안보내고싶다고 했었는데

그때 알았다고 할껄.. 줘ㅓ어엇같다.. 진짜 가기싫다..

 

남친 나이도 31인데.. 나 25인데..

신혼집은 이미 준비했는데 이 집도 우리 아빠가 해줬다..

시댁에서 경기도에 전세 빌라로 해준다 해서 남친이랑 나랑 둘다 직장 서울이거든..ㅋ

아빠가 출근 어케 하냐고 서초에 비싼 아파트까지 내 명의로 사줬다

지금 여기서 같이 지내구있어

근데 결혼 다와가니까 공동명의 하면 안되겠냐고 예비시댁에서 전화오더라ㅋ..ㅋ

심지어 이 개놈이 모아놓은 돈 좀 있는거처럼 얘기하더니 꼴랑 삼천..

그걸로 혼수하고 식장 잡고 드레스 하고 샵하고 스튜디오에 신혼여행에 이것저것 하는데

이마져도 부족해서 내적금 깻다..ㅠㅠ

우리 엄마아빠 속상 할까봐 말도 못했어..

진짜 결혼 준비 전에는 진짜 괜찮은 사람이였거든 조카 다정하고 착하고

남친이 4남매인데 연애 동안 자기 남매들 우애 좋다 어쩐다 하는데

내가 외동이라 이게 부러웠거든

 

얼마전에 시누될ㄹ두년이 시엄니랑 우리집에 왔는데

뜯지도 않은 비싼 내화장품 다 처쓰고갔다..나 없는사이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편될 개상ㅇ놈은 별것도 아닌걸로 유난 떨지 말라고 하더라 우애 아~~주 좋네 싑얼..

 

예비 시어머니는 오셔서 혼수 목록 보더니 맘에 안든다 이런건 필요없다 하면서

백화점가서 빠꾸 시키실려다가 위약금땜에 포기하셨더라

직장다니면 스타일러같은거 하나 사면 좋잖아.. 뭐가 필요없어 ㅠ..

쇼파 티비 지나치게 ㅎ과하다는둥 어쩐다는둥..휴..

 

 

그리고 작년 11월 달에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무남독녀라 할아버지가

나 진짜 세상에서 제일 이뻐하셨거든

근데 할아버지가 부동산쪽에 계셨어서 재산이 좀 많아

증여가 아니고 상속으로 들어가서 받게되도 세금문제가 좀 있었는데

아빠가 할아버지가 나 생각해서 남겨 주신거라고 세금도 아빠가 다 해주셨거든..

건물인데 그래도 현금화 하면 20~30억은 나올꺼라던데

아빠가 절때 결혼할 사람이든 시댁이던 거기에 말 하지 말라 당부하길래  안했다

근데 남친이 이거 또 어케 알아서 지네 엄마한테 말을 했더라고

방에서 서랍 뒤지다가 서류 발견한거같아.. 하..

 

남친.. 없는 집에 장남이고 사남매고 아버님은 정년퇴직 하신지 좀 됐는데

시청공무원직 하시다가 연금으로 살거든

 

시엄니될사람 그거 듣더니

다짜고짜 지방 사시는데 올라와서 뭐가 가지고싶다 어디가 가고싶다

시누 두명도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와서

너 그거 정리 다되면 우리엄마 좀 때다가 가게라도 하나 해줄꺼지?

사람이 정없게 혼자 꿀꺽하고 그러는거 아니다 이지랄하는데

진짜 죽탱ㅇ이치고싶더라

 

나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입관할 때 예비신랑도 같이 봤어서 알꺼야

 계속 암것도 안처먹고 잠도 안자고 울다가 이틀째 입관 보고 쓰러지고 그랬었거든

어렸을때부터 같이 살아서 정말 나한텐 엄마 아빠 이상으로 소중하신 분이고..

근데 어뜨케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으로 지네 엄마 배채울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가난한 사람들 다 이렇다고 단정 짓는거 아니고 나도 큰 부자집에서 자란거 아닌데

아빠가 가난한건 죄가 아니여도 가난한데 뻔뻔하고 도움 받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상종하는거 아니랬는데 요즘 뼈저리게 느낀다

 

나 아직 어리고 회사 들어간지 일년도 안됐거든..?

근데 자꾸 벌써부터 시댁에서 애 몇명이나 언제쯤 계획하고있냐고 들들볶는다 사람을..ㅠ

참고로 나 애생각없고 내가 키가 큰것도 아니여서 몸매 망가지면 진짜 볼것도 없거든

사실 아기 보다는 내 인생이 내 커리어 내 친구 내 생활이 좀 더 중요ㅎㅐ 나는..

이렇게 보면 결혼 안하는게 맞는건데 내가 미쳤었나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놈이 뭐라고.. 결혼준비 전에 존ㄴㄴㄴ나 다정하고 착하고 세상 바보같던게

나이는 괜히 먹는게 아닌가봐 영악해 돈에 대가리 굴리는것도 보기 싫어 죽겠고

 

큰시누가 자꾸 전화해서 결혼전에 꾸밈비? 뭐 그런거 얘기하면서

지랑 엄마랑 지여동생 한테 얼마나 보내줄꺼냐고 하는데

명당 그래도 돈백씩은 해드리겠다 했거든

근데 요즘 꾸밈비인지 뭔지 그게 드리는게 맞는 추세긴해..?

내 주변에 결혼한 친구가 별로 없어서 내가 잘몰라..

명당 백만원씩이면 그래도 삼백인데 꼴랑 삼백으로 뭐 하냐고 또 지11랄하고

신랑 한달 벌어야 삼백인데..

 

일하고 점심시간에 맨날 이것땜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그래서 결국 저번주에 싸웠거든 보잘것없는 니 동생 모아놓은 돈도 없고

연봉이 크게 빵빵한것도 아니고 집도 내가 해오고 어쩌구 저쩌구 존ㄴ나 따졋다..

그랬더니 그깟 집 좀 해왔다고 유난떤다고 하더라

솔까 나도 아직 취직 일년도 안되서 연봉은 적거든 ㅠㅠ.. 이거 가지고 졸ㄹㄹ라 까이고

그래도 그 시누보단 많이 받는다..시누 어린이집인가 유치원에서 일해..ㅠ

 

남친도 그렇게 사람 좋은줄 알았는데

시누한테 저렇게 따진거 시ㅣ누년이 다 일러서 남친이 그날 나한테 개ㅐㅐㅐ지ㅣㅣ이랄 하더라

지 누나가 나이가 몇인데 너한테 그런소리 들어야하냐

자기 돈 없다고 무시하냐 너 그러는거 우리 엄마아빠까지 무시하는거다 어쩌구저쩌구

진짜 나 남친이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성질도 더러운데 한번도 여태 욕하고 소리질러본적 없거든

근데 결국 그날 터져서 내가 너보다 덩치 좀 크고 힘만 좋았어도

주댕이 다 찢었다 그니까 결혼 깨기 싫으면 입좀 닥치고 있어라 모라모라 함..

 

미;ㅣ친사람들 상종하고 있으니까 나까지 미쳐가는거같아

나이 많은 오빠한테 잘하는 말버릇이다 이러는데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늙은거 거둬주면 고맙게 여겨 줘어어엇같은 새ㅐㅐ끼야 하고

엄마아빠집 와있엉..

 

그와중에 즈그 엄마한테도 일렀는지 시어머니한테도 전화오는거

한번 받았다가 어린거 티내냐는둥 몇억 해달라 한것도 아니고 1~2천 보태달라 한게 그리 아니꼬아서

결혼할 사람 두고 집 나갓냐 하시길래 그냥 네 하고 끊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화 졸라 와서 핸드폰도 꺼놓고

노트북 하다가 중고딩 때 하던 판 아직 있나 생각나서 들어와봤어..

잠도 안와서 밤샛다.. 회사도 나 아직 1년 안대서 월차 이런거 못쓰는데

아프다고 사정해서 오늘 쉰다함 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집에 와서 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이러고 있으니까 우리엄마 전전긍긍 하는거 같은데

모라고 말하냐 나 진짜..

엄하게 커도 나름 나 하나라고 귀하게 키우셨는데

나 시집 벌써 보내기 싫다는거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이거 말하면 우리엄마 속상해서 울지도 몰라..

우리 엄마 나 키우면서 한번도 나한테 짜증도 낸적 없어

이뻐하다가 닳을까 모든것이 나한테 조심스러웠던 그런 엄만데

우리 아빠 한번도 나한테 애정표현 안하고 잘못할때는 때리고 벌해도.. 항상 무뚝뚝해도

중고등학교 때 싸우고 오고 선생님한테 맞고 오고 그러면 눈에 불키고 학교 찾아가시던 분인데..

금이야 옥이야 그렇게 키워줬는데 25에 파혼 한다 하면 얼마나 속상하실까

저런 소리 듣고 저런 취급 받았다는거 아시면 얼마나 마음 찢어지실까 싶어서 말도 못하겠다..

물론 이혼보다야 파혼이 훨 낫지만 애초에 말ㅇ을 어케 꺼내야할지를 모르겠어 ㅠㅠ..

집 나온 순간부터 결혼하는건 맘 접고 나온건데

엄마 아빠한테 뭐 부터 설명해야 엄마가 맘 덜아플지 그게 고민이야..

 

이거 말고도 일 진짜 많은데 다 적자니 너무 길거같고.. 지금도 길어서 ㅠ..

너무 두서 없이 썻네.. 읽기 힘들었으면 다들 미안해 ㅠ..

추천수34
반대수952
베플복덩이|2019.02.21 07:43
읽다가 말았어.두달 남았다고?2주 아니 1주전에도 엎을수 있는게 결혼이다.그래야 지옥으로 안들어가니까.25살, 외동딸, 거기다 돈도 많으니(당장 니게 아니어도 보이는게 있잖아) 어떻게든 후려쳐서 결혼강행하려는 남자네 거지근성과 남자의 찌질함을 다 봤으니 망설이지 말고 뒤도 보지말고 엎어라.억지결혼해서 이혼하는 것보단 파혼이 낫다.이럴땐 조상이 도왔다고하지?쪽팔린건 잠깐이다.평생 아니 잠깐이라도 지옥속에 살 이유?없어.절대절대절대.당장 부모님께 얘기해서 다 엎고 회수할건 하고 정리해.꼬라지보니 너 혼자선 저 집구석 사람?들 상대못해.부모님 가슴아플까봐 니 인생 지옥에 밀어넣는게 더 큰 불효하는거니까 정신차리고 당장 엎어.그래야 너랑 부모님이 살아.
베플ㅇㅇ|2019.02.21 09:41
아무래도 쓰니는 나이 좀 먹고 결혼해야겠다... 자존감도 없고 남자 보는 눈도 없고 이 지경까지 됬는데 파혼 결단은 커녕 부모한테 이야기하는 것 조차 고민하고 있고
베플ㅇㅇ|2019.02.21 09:31
엄마한테 엄마 나 결혼 안할래 하면 너희 부모님 좋아서 춤추실거다. 아빠가 신나서 외식하러 가자고 하실수도 있다. 걱정 말고 바로 말씀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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