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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익명 |2019.02.28 19:08
조회 210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보는 거라 채널이 잘 설정 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잘못 된거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고 서툰글이지만 저 혼자 생각하는데 너무 막막하고 힘들어서 긴 이야기 읽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잊지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에게 간섭이 심한 편이세요. 염색 파마 화장 외박 외출 인형 모으는 것(인형뽑기나 구데타마 같은 가챠피규어) 등 전부 싫어하시죠. 그리고 신경이 엄청 예민하세요. 제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에 짜증을 내실때도 많아요 예를들면 배고파서 제가 치킨을 시켰는데 뿌링클 치킨이 치즈맛이고 많이 달텐데 먹어도 괜찮냐고(제 돈입니다) 물어보고 엄마가 괜찮다고 해서 시켰더니 왜 이런걸 시키냐고 넌 내 생각도안하냐고 서럽다고 하시고 이런식입니다.


물론 이정도는 독립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제일 고치셨으면 하는건 엄마가 제 통장 내역을 하루마다 검사하면서 하나하나 따지시는 겁니다. 친구랑 밥먹고 제가 먼저 계산한 다음 돈 받는 행동을 하면 엄청 화내시구요 인터넷쇼핑 한 번 하기도 힘들어요 제 모든 옷이나 물건들을 엄마가 다 기억하고계셔서 뭐 하나라도 사면 이거 언제산거고 얼마냐고 물어보시구요..

그래서 저는 주로 현금을 비상금으로 몰래 모아두고 가끔 놀러갈때 보태 쓰는데요 엄마가 제 방을 하루에 한번씩 청소하시거든요 근데 대충하는게아니고 쥐잡듯이 다 엎으면서 하세요 근데 어느날 제가 현금 숨겨둔걸 찾으셨더라구요.

엄마가 찾은 돈을 집어던지시면서 너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냐 니가 내딸년이냐 뭐냐 하시면서 엄청 화내시곤 당장 다가져와서 통장에 넣어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울컥해서 이게 그렇게 화낼일이냐고 내 주변에 이렇게 꼼꼼하게 돈 내역 검사받는 사람 나밖에 없고 내 통장 내가 관리하게 해달라고 말했어요.(저는 참고로 대학생입니다)

그러자 엄마가 뭘 너밖에 없어 내 주변은 다그래 엄마 속이는 딸은 너밖에 없다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럼 예전에 이런식으로 내가 모아둔 현금 통장에 넣어둔다면서 가져간거 어디있냐고 말했죠.


엄마가 기가차다면서 내가 허튼데 쓸것같냐 넌 날 뭘로보는거냐 다 너한테 들어가는 돈인데 정말 서운하다고 할머니한테 말했더니 넌 애가 왜그러냐하더라 내가 딸이었으면 엄마한테 다 줄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냥 생각나서 물어본건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알았다고 잘쓰면 됐다고 내일 현금 다 내놓겠다고 말했어요

또 제 모아둔 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그냥 상황을 빨리 마무리하고싶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계속 똑같은말을 반복하시면서 더욱 화내시더라구요.. 저는 머리가아파서 그냥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봤자 좁은 집이라 거기서 거기지만요.

이렇게 싸우면 엄마는 항상 할머니한테 전화해서 저 들으라는듯 크게 이야기를 하시죠. 항상 할머니네 가면 엄마한테 잘하라는 말 듣는 이유입니다. 제 편은 아무도없어요 그러고나서는 또 나가서 술을 드시죠.


저희는 항상 가난했고 엄마가 돈에 예민한것도 이해할수있어요 하지만 저도 하루에 5시간도 못자면서 알바하고 공부병행하고 용돈안받고 열심히살았어요 기초수급자는 한달에 얼마이상 벌면 안된대서 최저시급 못받아도 묵묵히 일했구요 그래도 엄마 생일만큼은 항상 7~8만원대로 챙겨줬는데 엄마는 제 생일날 3900원짜리 조각케잌주면서 비싼거라고 자기생일도 기억못하는 딸한테 이만큼해준거 고맙게생각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항상 엄마 생일보다 늦게챙겨주긴했지만
이 말 들으니 제가 뭘했나 싶네요.






집에 들어가는게 두려워서 도서관에 있다가 막차타고 들어가는 것도 지겹습니다. 저희 엄마가 술만 안드시면 참 좋으신분인데 10년째 드시고있네요.. 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도 소용없어요.

퇴원하고 바로 술드시고 사고나서 다리불구되고 제가 병원에서 쪽잠자면서 약과 술에취해 절 못알아보는 엄마를 간호하고 퇴원하실때까지도 정신못차리셨구요.

매일같이 술먹고 이어지는 폭언들과 그 다음날 술먹으면서 사과하시는 이 말들에 너무 상처받았고 힘듭니다. 엄마가 같이 죽자고 했을땐 그러고싶었구요


저도 제정신이 아닌것같아요 어쩔땐 그냥 엄마를 잊고 뛰쳐나가서 살고싶었구요 죄책감에 시달려 엄마를 이렇게 생각해도되나 운적도 많았고 이젠 마음의 문이 닫힌것같아요

중학교때까진 엄마를 위해 살았어요 고등학교부터는 저를 위해 살았구요 대학교 졸업하고 독립할 그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졸업하면 기초수급자 신분이 박탈당하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이 집에서 나가야해요

바로 취직해서 엄마를 먹여살린다고해도 엄마 약값이 한두푼이아니구요.
그리고 엄마가 입원해계실때 이모나 할머니네집에 옮겨다니며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 빚은 또 언제 갚아야할지.. 매번 이모랑 할머니 생일 챙기는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엄마의 강요도 있지만요



저는 어떻게해야할까요 그냥 막막합니다.. 막연하게 하고싶은것도 없고 돈 잘번다고하는 학과선택해서 온거라 어떤 목표도 없구요.. 살아야 할 계기가 없으니까 매일이 너무 힘드네요. 혹시 조언이 안된다면 위로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만 힘든거 아니야라는 뉘앙스의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저도 저보다 힘든 분들이 훨씬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지금 이상황이 너무 버겁고 힘듭니다.

사실 글을 쓰면서도 원래 남에게 털어놓는 성격이아니라 후회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크지만 너무 지쳐서 동앗줄 잡는 심정으로 올리는 겁니다. 제가 글에 쓴것은 약과입니다. 훨씬 어두운 이야기를 많이 갖고있어요 부디 마음에 안드시면 지나쳐주세요. 나쁜말은 자제부탁드립니다. 충고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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