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혼밥에 수저 하나 더

이강 |2019.03.07 04:10
조회 22,478 |추천 174

봄날에 따스한 기온이 좋다.
최고 기온 영상 13도..
잦은 비에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벚꽃과 매화들이 꽃을 열고 있다.


가끔 생각나면 먹는 꽃새싹 비빔밥을 모처럼 지인과 함께했다.
그냥 나 먹는 거에 그릇하나 더 준비하고 수저 하나 더 놓았다.


때로는 유학을 와 있거나 비지니스로 출장을 온 지인에게
한식 또는 다른 요리들을 함께한다.
대부분 혼자 와있는 사람들이라 다른 무엇보다 식사 초대를 참 좋아한다.
유럽식이나 일본식보다 오히려 한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 잘 먹어준다. 야채 안먹으면 내가 구박도하고 베지테리안이 많아서 좋아하기도 한다.
나는 그래서 선물을 꼭 물건으로만 하지 않는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요리로 내 마음을 전한다.
낯선나라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보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간단한 한국라면을 끓여도 대충 내지 않는다.
그 간단한 식사 한끼로 처졌던 마음과 얼굴색이 환해진 걸 보면 나 역시도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또, 나의 테이블에 보여지는 식기들은 이케아, 다이소,세일할 때 구입하는 것들이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시중에서 구할 수 없거나
특이한 야채들,


허브들을 직접 기르며 향신료나 차를 준비해서 사용한다.
지병이 있어 강한 약물 복용이 힘들어 가급적 음식물로 느리지만 섭취해 가고 있다.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편안해 지고 차분하고 힐링도 된다.
이렇게 기른 야채들을 요리에 사용하고 샐러드로 먹는다.
이러한 것을 지켜보는 지인들도 신기해하며 상당히 좋아한다.


하루 24시간이 짧을 만큼 정신없고 바쁜 시간 속에서
책을 읽거나 요리에 담을 수 없는 기분과 욕심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케치북이나 캔버스에 담아보기도 한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명화들의 전시관도 돌아보고
색채에 감탄하며 집에 돌아올땐 야채가게를 뒤집고 온다.


그렇기에 나는 자는 시간도 아까울 때가 많다.
그래서 일까 불면증이 생겨버린 것 같다.


좋아하는 장미차와 고구마 떡

나는 40대 초반에 아줌마다. 어쩌다 보니 선택한 삶이 남의 나라에서 교포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주민이 되었다.
또한, 나는 여기 사람들이 곧 잘 지적해 주는 싸이월드세대다. 그것이 그리 나쁜가?
그 싸이월드 시대가 없었다면 지금의 SNS시대가 이렇게까지 발전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내가 한국을 떠날 즈음엔 동방신기가 귀엽게 춤추는 시기였고 소녀시대가 애기애기하던 때였고 故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받던 해였다.
그리고 나는 현재 미래의 꿈을 위해 유일한 한국인 친구와 노력중이다. 친구는 호주 유학에서 돌아온 국제학교 영어교사이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와 함께 작은 음식점을 함께하려 열심히 일하고 자부심을 가진 워킹맘이다.
나 역시 여러가지 경력을 쌓으며 조리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 일하며 노력중이다.
나는 그저 고졸이다.
비참한 어릴 적 기억을 생각하지 않고 헤어나오기 위해서
나라를 떠나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대학도 IMF로 포기 할 수 밖에 없었고
유학은 생각도 못했다.
배움도 짧고 전공을 한것도 없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해보고 도전하는 것이다.
괴짜같은 내 자신이 요리와 그림을 함께 하므로해서
다른이에게 작게나마 행복감을 준다면 나 역시도 작은 행복감을 맞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하루에 한 끼 또는 많으면 두끼를 먹는 나의 식사는 소중하다.
나에겐 이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추천수174
반대수28
베플ㅇㅇ|2019.03.08 14:09
븅신 찌질이들 댓글 신경쓰지마세요! 어느 커뮤든 자격지심에 쩐 루저들이 있지만, 판은 익명이라 더 심한 편이에요. 저는 정말 좋게 봤어요! 꼭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요ㅎㅎㅎ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