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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 보낼 사과편지 좀 읽어줘...

ㅇㅇ |2019.03.10 16:29
조회 191 |추천 0

빨리 쓰게 반말로 할게요!! 양해부탁두려요!

우리 집 경제상황이 안 좋아서 내가 수학학원 안 맞는 다고 핑계대면서 끊으려고 했거든. 이 상황에서 내가 좀 찡찡댔을거야. 엄마께 돈 없다고 끊을 거라고 하면 마음이 안 좋으실 거 아냐...근데 어제 좀 화가 나셨는지 나한테 뭐하고 하시더라고...수학에 돈 쏟은 게 얼만데 왜 못하냐, 수학문제 풀랬더니 답지 베낀거 아니냐. 나도 듣다가 좀 화나서 아무말안하고 가만히 있었거든. 근데 나 학원 간 이후로 엄청 아프셨다는 거야. 진행형이고. 주말에 수학학원 아침9시부터 밤10시까지 있어서 집에 일찍 가지도 못하고 사실 혼난것 때문에 껄끄러워서 가고 싶지도 않았어. 근데 오늘 생각을 많이 해보니까 너무 죄송하더라...그래서 메시지를 썼는데 한 번 읽어보고 조언 좀 부탁해...내 진심이 좀 담겼는지, 좀 이상한 말은 없는지.

오늘 수학학원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내가 싫어하는 선생님 수업 빼고 다른 선생님 수업 넣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렇게 해 주신다고 해서 수학은 계속 다니려고 해. 대신 국어학원를 쉬려고. 국어 선생님께는 몇 달 쉰다고 말씀드렸어. 야자는 안 할 생각이야. 석식도 안 먹을 거고. 학교 마치고 바로 영어학원에서 공부할게. 주중에는 다른 과목에 치중하고 주말에는 수학학원에만 있을거야. 어제 정말 너무 미안했어. 내 생각만 하고 생각없이 굴어서 미안해. 어제 엄마 아픈 거 보고 진짜 죽고싶었어. 다 내 탓이라서. 수학숙제는 다 못해가면 못해갔지 의도적으로 답지 베낀 적은 없어. 모르는 문제 풀이 보려고 한 적은 있지만 아는 문제도 풀이 보고 그런 일은 없었어. 개념이 제대로 안 잡힌 상태에서 계속 문제만 풀려고 하다보니까 실력은 안 늘고 시간만 허비한 거 같아. 앞으론 수학학원이랑 인강이랑 병행할 거야. 아침마다 준비 늦게 해서 스트레스 받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젠 빨리빨리 준비하도록 해볼게. 내가 의지가 많이 약해서 이렇게 말 하고도 안 지킬 수도 있는데 그 땐 엄마가 좀 도와줘. 앞으로 잘 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딸이 될게.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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