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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대학썰 푼닼ㅋㅋㅋ 반전잼...

|2019.03.13 16:25
조회 5,635 |추천 2
새벽에 할일 많은데 현타와서 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에 오고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중에 한 4학년 오빠가 있었어 지금부터 호수라고 할께

내가 대학 다니는 곳은 좀 여자보다 남자선배들을 더 자주 마주치게 되는 곳이야 (딴데도그런가모르겠는데좀일반대학이랑은다르다고할수있음)
난 학생회도 하고 싶고 이런저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 사람들이랑 선배들 다 꽤 빨리 알게 되었는데 선배들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

술도 엄청 마시고 여자랑 다 같이 해서 노는 거 좋아하고 줄 피고 이것저것 딴 것도 피우고....
여기서 딱히 나쁜 사람은 없었지만 그닥 좋게 느껴진 사람도 없었고, 인성 바르고 착한 사람이 이상형이었던 나는 딱히 관심가는 사람이 없었어 외적인 이상형도 없었고

그냥 그런가보다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있는 동아리나 학생회에 다 호수가 있는거야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어

처음 계기는 내가 학생회에 처음 들어오고 맞는 말을 했었는데 경솔하게 말해버린 감이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 선배들이 날 좀 안좋아했는데 나 쉴드 쳐주고 따로 전화해서 챙겨주고 그랬어.
그때는 아무 감정 없이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동아리에서 큰 프로젝트 같은 걸 했는데 호수랑 여러밤 도서관에서 새면서 진짜 친해진 것 같아
일단 웃음코드가 진짜 잘맞았고 되게 다정한 사람이었어
막 대놓고 뭐 해줄까? 뭐해줄까? 가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 해주는 배려 있잖아... 함께 있으면 막 설레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정말 편안했고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 일은 몇밤을 새서라도 할만큼 열심히 했고 또 그만큼 노래나 노는 것도 좋아해서 되게 괜찮아보이더라 그리고 딴 선배들은 조금의 터치라도 스킨쉽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여자들한테는 진짜 칼같이 어떤 터치도 안해서 그것도 좋았어 ㅋㅋㅋㅋ

어느날은 도서관에서 밤을 새다가 둘만 남았었는데, 되게 긴 속얘기를 하게 되었어 고등학교 때 여친이 있었는데, 서로 되게 좋아했는데 자기가 떠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대
그러다 연락이 닿아서 작년 여름에 만나서 다시 만나고 싶다했는데, 여자가 장거리는 자신이 없다면서 안되겠다고 했다는 거야.
그 사랑 때문에 자기가 참 많이 울었대.

그리고 아직도 많이 아쉽고, 지금 연애를 해도 자기 마음이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아서 그 상대에게 실례일까봐 연애를 못하겠대.

난 이미 그때 그 사람은 좋아하는지 아닌지 맘고생하던 때라서 그 말을 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게 마음이 아팠지만 그러면서도 마음이 따뜻하고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 같았어

동아리 엠티 같은 거 가면서도 둘이 같은 차 타게 되어서 얘기했는데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했고 그런 얘기를 편안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할 수 있는 게 좋았고 그때 난 속으로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인정했던 것 같아.

나랑 호수랑은 동성이었다면 아마 진짜 친하고 자주 봤을 것 같이 잘 맞는 사람이었고 그 사람도 나도 서로를 선후배로서는 꽤 아낀 것 같아. 다만 그 사람이 나한테 이성적인 관심이 없다는 게 너무 보였고 나도 마음이 진짜 아팠는데 서서히 접었어.

그 이후로 술자리에서 한번 봤는데 그날 유난히 나한테 장난을 많이 치더라 내가 그때 술을 좀 마셨었는데 내 눈 빤히 보더니 그만 마시라고 하고 내 컵 뺏어서 자기가 마시고 내가 술게임에서 걸리면 빈컵 주면서 마시라고~~~ 하면서 장난치더라 ㅋㅋㅋㅋㅋ

그러다갘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후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팀회식을 하는데 어쩌다 그 사람이 최근에 여친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여친도 그 며칠전 술자리에 있었다는 게 기억나면서 이게 뭔가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때는 안사귀었던 거겠지만 썸을 뭐 일주일 타고 사귀던 뭐던 좀 웃기더라고 ㅋㅋㅋ

그래도 애초에 사람 좋아하고 연애하는 거 좋아하고 정도는 알았으니까 이제 접어야겠다 정도로 했고, 프로젝트 끝나고 밥 한번 먹으면서 (여친있는데 머라할수도 있겠지만 그때 같이 먹자가 아니라 일하다가 너무 배고파서 먹으러간거임...) 아 역시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마무리가............ 되는 듯 했으나.

이 인간은 완전 양아치 쓰레기였던 거야. 일명 신입생 킬러.

초반에 호수가 썸 타던 신입생이 있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았는데 그러던 말던 걔랑 자고.
내가 호수가 있는 동아리 중 하나 안들어가있는데 거기 있는 신입생 애랑도 자고. 심지어 얘랑은 썸도 안탔엌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신입생 애들이 어떻게 알았냐면 지가 이딴식으로 자고 지 친구들한테 떠들고 다녀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듣기로는 누구 먹을거다 이따위 개소리하고 다녔대 ㅋㅋㅋㅋㅋㅋ

근데 무서운 건, 난 사람 나름 잘 안다고 생각하고, 대학 현실도 알았고, 특히나 이곳 특성상 문란할 줄은 알았지만 내가 정말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고 얘기도 엄청나게 많이 했던 이 사람이 그럴 줄은 몰랐어.

나름 지금까지 애들이나 가족들한테 사람 잘 본다는 말 들었고, 한 십분만 지내도 어느 정도는 거를 수 있었고 나머지는 차차 지내면서 아니다 싶은 사람은 걸렀는데, 내가 이성적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믿었던 이 사람이 이럴 줄은 몰랐어....

아 참고로 내가 신입생인데 벌써 이일 저일 많은 이유는 솔직히 까자면 딴 나라에서 학교 다니고 있고 학기가 달라서 그래...

내가 해줄말은... 음.... 일단 쫌이라도 쎄하면 그 사람은 진짜 아닌거야... 이 사람은 쎄하지도 않았어...
아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이해하지마
그리고 선배들이 장난으로 스쳐가듯이 하는 말 절대 장난으로 듣지마 전에 뭔 얘기 하다가 사람들이 호수는 맨날 썸타잖아~ 했ㄴ는데 난 단순히 연애를 많이 했다는 뜻인줄 알았어...

어떤 괜찮아보이는 선배도 오랫동안 보고 주위 사람들 안친한 사람들 말 다 들어보기 전엔 절대 믿지말고 누구 좋아한다고 설레발치지마...

대학 와서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일 엄청 겪고 썰 알만큼 알고 더러운 거 적응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와이건 쫌 충격이다... ㅠㅠㅠ

반응 좋으면 또 그지같은 썰 풀러 올게 모두들 이런 호수같은 새끼들 조심해.... 시바 ㅠㅠㅠㅠ

*참고로 이 사람은 나한테 관심 진짜 1도 없었어... 나도 그런 척 했기 때문에 어장의 물고기도 아니었음... 걍 진짜 일 같은 거 많이 했어서 나도 좋아하는 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친한 동료 같이 생각했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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