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후반 미혼 여자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어릴적 부모님께 받고 자란 교육 방식입니다.
어머니가 거의 그러셨어요. 그 당시에도 어머니가 저희를 독박육아를 하셔서 거의 어머니 기억뿐이네요.
저희엄마는 왕따를 당하면 왕따당하는 이유가있다고 하세요.
5살? 6살? 아주 어린 유치원시절에도 왕따라는게 있었더라구요. 근데 저는 원래 성격이 소심해요. 두루두루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단 소수로 한두명과 오손도손 대화하는걸 좋아하는데 애기때도 그랬나봐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제가 노는게 탐탁치 않으시면 6살정도밖에 되지않은 어린 저한테 어른한테 말하듯 너도 다같이 어울려놀지 왜 너만 못어울리냐? 라는 식으로 말하시고, 행여나 놀이터같은데서 제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눈짓으로 빨리 가!!, 가서놀자고해!! 라며 미간에 인상을 쓰시며 표정으로 말씀을 하신 기억이 있어요. 전 그래서 엄마가 저를 보고있다고 느끼면 연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괜히 친구들 많은척, 어울리는척, 웃긴척. 사실 전 그냥 한두명이서 있는게 편한데말이죠..
근데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가 왕따를 당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면 아이편을 들면서 “저 친구가 오늘 안좋은 일이 있나보네~ 대신 엄마랑 놀까?” 하며 아이편을 들어주시더라구요. 전 엄마가 가해자편을 들고 피해자가 문제가 있단식으로 말씀하셔서 아기때부터 제 편이 없는거같고, 밖에서 트러블이 있어도 집은 따뜻하고 내편인 내 보금자리라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많이 슬퍼요. 초등학생도 되지않은 어린 아이가 그당시 가장 의지하고 기대야하는 유일한 존재인 엄마에게 연기를 했다는게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제가 초등학생때 수영을 배웠는데 보통 초급반-중급반-상급반 이렇게 반이 있어요.
여름방학때마다 한달씩 배웠는데 분명 작년에 초급반 수업을 들었는데도 1년이 지나니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엄마는 작년에 초급을 했으니 중급으로 가라고 중급반을 끊어주셨는데 제가 기초를 잊어버리니 진도를 못따라가겠더라구요. 자유형을 하는데 물에 뜨지도않고 남들은 잘만 가는데 저는 못가고 계속 허우적대고 가다 멈추고, 수영장물 옆에 링? 같은걸 잡고가고 그랬어요. 근데 수영장보면 밖에서 구경할수있는 유리창이 있잖아요. 거기서 엄마들이 구경하고 있었는데 제가 못하니까 다들 저한테 집중되셨나봐요. 저도 너무 창피하고 비참했어요. 쪽팔리고.. 나만 안되서 죽고싶고...
근데 그것보다 다 무서웠던게 엄마 눈치였어요. 유리창으로 엄마를 보니 엄마가 저를 째려보시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손가락질를 하시며 두고봐 하는 뉘앙스로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수영도 망쳐서 기분도 안좋고 제가 너무 바보같고 쪽팔린데 나오자마나 엄마가 너때문에 창피했다고 말하시니 너무 슬펐어요.. 그냥 내가 왜 이모양일까 싶었어요 난 왜 이모양이라 엄마를 창피하게 했을까.. 엄마한테 미랑하기도하면서 내가 이렇지뭐. 이런 생각이 점점 자라나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저희엄마는 어릴때도 저한테 친구들이랑 싸우지마~ 이게아니라 누가 너 한대때리면 넌 두대때려 이러셨어요.
제가 유치원에서 ㅇㅇ이가 나 때렸어ㅠㅠ 라고 집에와서 말하면 제 편을 들어주시고 제 맘을 헤아려주시는게 아니라 제일 첫마디가 “그래서 넌 어떻게 했는데?” 이거였어요. 그래서 “왜때려!!” 이랬어.. 이러면 그때부터 이 바보야 넌 두대때려야지 넌 왜 가만히 맞고있어? 넌 손이없어? 너가 가만히있으니까 걔가 널 또 때리지!!! 이러면서 야단치셨어요.. 전 원래 깡다구도 없긴하지만, 엄마도 저러시니 제 편이 아무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소심해져서 그런건데... 그리고 어느날 누가 절 때려서 엄마 말대로 한대맞고 두대 때렸다가 주변에 보고 있던 친구들이 “야 넌 왜 두대때려!!” 하면서 저한테 다 뭐라고 한적이 있어서 기가 죽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네요 초딩시절이었는데.. 우리 엄마말은 다 틀리구나 생각들었어요ㅠㅠ
제 성격이 원래 소심하고 싫은것도 잘 말 못하는 성격인데 그걸 억지로 악지르라고하시고 때리라고 하시고, 어릴때도 이것저것 문화센터 데려가시면서 억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시키고 그러셨어요. 전 너무 창피하고 못하겠는데 억지로.. 얘 시켜주세요 선생님~ 하면서 전 이해도 못했는데 억지로.. 그럼 전 제대로 못해요. 그러면 또 뭐라고 해요. 바보라고...
하나 더 말하자면 초등학교때 어린이 프로그램 참가신청서 쓰는게 있었어요. 뽀뽀뽀? 같은건데 급 출연을 해야해서 학교에 방송 차가 와서 출연할사람 지원하라고 했는데 엄마는 제가 나가길 바라셨나봐요. 계속 나가 나가 지원해 무조건해 라고 하셨는데 저도 사실 나가고싶었는데 엄마가 앞에 있으니 있던 자신감도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안한다고 했는데 좋은 기회가 아까우셨는지 집에 걸어오는 내내 길거리에서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데 저한테 소리지르시고 화내시고 혼내셨어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같은라인 아줌마랑 같이 탔는데 그 아줌마 보고계신데도 저한테 엄청 소리지르고 구박하셨어요.
저는 제발 남들 보는 앞에선 하지않아주길 바랬어요 수치스럽다고 해야되나? 너무 창피하고 무안해서요.. 근데 남들 앞에서 절 더 구박하시는거같아요.
근데 이런말하면 웃기지만 저희엄마는 저 정말 많이 사랑하세요. 사랑이 지나쳐서 집착이 된것같다고 느낄정도로... 저희 아빠 가진거 하나없이 결혼하셔서 엄마가 맞벌이 하시면서 혼자 저희 다 키우시고, 아빠는 맨날 술드시고 술주정에 밤에 친구분들 집에 데려오시고.. 거기다 외도까지..
제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때 새벽에 잠깐 깨서 거실에 나간적이 있었는데 불꺼진 거실에서 엄마가 손톱 물어 뜯으시면서 혼자 왔다갔다 하시는걸 봤어요. 아빠가 술드시고 새벽까지 안들어오셔서 너무 불안하셨나봐요. 그땐 핸드폰도 없을 시절이라... 한겨울에 점퍼입고 배란다나가서 아빠오시나 창문 내다보고계신것도 많이 봤고.. 그래서 그런것들이 본인도 모르게 자식한테 집착으로 변하신건가 싶기도해요.
아빠가 사고치면 엄마가 빚 다갚고, 외도해도 저희한테 피해갈까봐 이혼도 안하셨어요. 너네 학교다니거나 취업해서 등본 떼가면 망신이라고. 엄마덕에 따뜻한집에서 지금도 누워있는건데.. 제가 슬프다고 한건 이거에요. 엄마도 불쌍한 사람인데 그게 자식인 저한테까지 영향이 내려오니까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 제 자신이 슬퍼요.. 저도 나이를 먹고 연애를 하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까 엄마가 얼마나 죽을만큼 힘드셨을까 생각이들어요.
맞벌이에, 저랑 동생 혼자 독박육아에, 아빠는 외도에.. 매일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버티셨을거에요.
근데 제가 어릴때 그리 자라서 그런지, 제 자신이 뭔지 모르겠어요. 항상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도못하고, 연기해요. 아 그래 착한 컨셉으로 하자. 웃으면서 앞으론 실수하지말아달라고 부탁해야지! 이러다가도 아 오늘은 좀 말해야겠어! 오늘은 좀 화난티를 내볼까 하면서 내 컨셉을 어떻게 잡아야할까를 생각하는 제 자신이 웃겨요.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화가나면 확 화를내지도, 기쁘면 기뻐하지도 못하겠어요. 늘 연기에요.
친구도 없어요. 정말 친한친구도 한명도없고 제 맘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도 없어요. 그냥 대학친구 3~4명???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고 그저 저 친구가 날 싫어할까봐 맞추기에만 급급하니 그 친구도 느끼고 제가 불편한가봐요...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보고자란게 그런것들뿐이라 항상 남자친구한테 하는 제 행동이 저희 엄마 행동이에요.
남자친구가 뭘 실수를 하면 다그치기 바쁘고, 사기를 당하면 그러니까 똑바로 알아보고사야지 넌 그러냐는식으로 말하구요(중고 소액사기정도), 식당에서 주문이 잘못들어가도 니가 말을 제대로 안해서 저 아줌마가 잘 못들은거라고 말해요.
저도 제 편은 남친인데 남친편이 아닌 남 편을 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친도 제가 엄마한테 느꼈던 감정을 저한테 느낄까 겁나요. 아니, 이미 느끼는거같아요... 어릴때 동생한테도 그랬어요. 사람을 다 보는 마트나 길거리에서 동생이 조금만 잘못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럼 남들이 절 무섭게 봐서 못건들일것같다는 착각을 했어요. 제 권위 세우자고 동생을 희생시킨거죠.. 동생이 제가 느꼈던 무안함과 수치스러움을 똑같이 느끼고 속상해하고있을거란 생각도 못한채.. 하ㅠㅠ
그리고 저 전남친들 다 바람펴서 헤어졌는데.. 저희 엄마 팔자랑 똑같을건가봐요ㅠㅠ 저희아빠도 외도..
지금 남친마저 바람피면 정말 저 살 이유 없을거같아요ㅠㅠ 남친이 바람펴서라기보단 내가 하는 행동은 다 남을 떠나가게만 만드는구나 또 실패구나, 이번에도 역시나 반복이구나. 라는 생각때문에요...
아마 제 글 읽으시는분들은 문제점을 아는데 왜 안고쳐요? 라고 질문하실수도있어요. 근데 문제점을 알긴하지만 고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문제점을 안다는것 자체도 대단하다고 해야싶을정도로 어떻게 해야될지를 아예 모르겠어요. 식당에서 주문이 잘못들어가면 괜찮아자기야. 라고 하면 되나요? 한평생 이렇게 보고 살아서 어떻게 고쳐야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이게 배어있네요.
어떻게 끝마무리 지어야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바라는건, 엄마 팔자 닮고싶지않고 그냥 저도 저희엄마도 저희가족도 좀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늦었지만서도 제 바램이네요..
새벽에 주절주절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