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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과에 아무 대답 없는 남자친구

말랑카우 |2019.03.25 19:29
조회 29,361 |추천 4

하루종일 작업실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하는 일이 예술쪽 일이라 직업상, 성격상 둘 다 많이 예민해요.


얼마 전,

제가 업무상 사소한 실수를 하나 했는데

그걸 제가 알아채고나서

"나때문에 이렇게 손해를 봐서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듣고 아무 대답이 없더라구요.


이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큰 실수를 해서 정말 어쩔 줄 모르며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돌아온건 싸늘한 표정에 무응답.

혹시나 해서 또 물어봐도 묵묵부답이에요.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사람 돌게 만들어요.

물론 업무상 문제가 없게 일 처리는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넘어갔죠.


그렇게 몇번 쌓인게 있어서 이번엔 말했어요.

그렇게 내 사과에 답을 안해주면

나는 불안하고, 내 잘못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계속 불편하게 있는다고.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너는 피곤하게 산다'는 이야기였어요.


이 후로 둘이 한창 말다툼이 있었어요.

우리가 싸우면 끝은 항상 제가 '알겠다'라고 하며 납득하고 끝나요.


조금이라도 날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무언가 이야길 꺼내봤자

결론은 항상 남친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제 잘못에서 비롯된거고,

그걸 내가 억울하지만 납득해야 끝나요.


이 날도 똑같이 이 싸움에서 제가 '알겠어'하고 끝냈던거 같아요.

아무리 고집 센 남자를 이해하자 마음먹어도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우울한 밤이였어요.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너무 깊은 패배감(?)같은게 느껴지면서

제가 비관적인 사고에 갇히는 느낌이 나서 겁이 나더라구요.


이럴 때 일기를 쓰는게 좋다길래

메모장에 아래 글을 써봤어요.




======================================================

▼ 제 감정이랑 대화 내용을 다 넣었더니 좀 길어요.

   이렇게 글로 풀어내니까 좀 나아지긴 하더라구요^^



감정이 응어리져서 너무 힘들다.

부정적인 정서가 머릿속에 꽉 차서 밤마다 잠을 못잔다.

좋지 않은 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에 달려들어

쉬고 싶은 내 머리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이런게 화병이고 우울증이라고 하나?

일기라도 쓰는게 도움이 된다 하여 조금씩 써본다.


오래 전부터 하루 이틀씩 이런 날이 있었지만

최근의 일은 이틀 전 밤 부터다.

잠이 들지 않는 밤, 남자친구에게 sos전화를 걸었을 땐

내 우울감이 일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것 처럼 포장되었지만

사실 남친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였다.

통화가 그런 식으로 흐른건 어찌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일적인 부분에서도 약간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고

남자친구가 한창 시기인데 너무 무거운 통화가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응어리를 터트리진 못하고 다시 애써 잠들었다.

좋은게 좋은거다..?


내가 욕심이 그렇게 많은건지 불만이 쌓이고

남자친구의 모든 행동을 의심하고 두려워 하고

지금 당장의 머리로는 일이 망해서 쫄쫄 굶는것 보다

이렇게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운 감정으로 살아가는게

더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틀 전

내가 업무 중 실수를 했고, 이를 알게 된 후 사과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듣고 대답조차 눈길 조차 주지 않는 상황이였다.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어차피 말하면 큰 싸움만 될 뿐이니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거에 별 생각이 없어서 그런거야'

혼자 속으로 추스리며 참고 지나갔다.


하지만  그 날은 여지껏 쌓였던 감정이 있어 못참았고

결국 입밖으로 말을 꺼냈다.

이번에도 또 말하지 않으면 소심한 가슴에 다 뭍고 있을 테니까.


나 : 전부터 이야기 하고 싶었다.

왜 사람이 사과를 하면 들은체를 안하냐.

사과한 사람에겐 무시로 보인다

괜찮으면 괜찮다

아니다 뭔가 맘에 안들면 이래저래 이야기를 해주던가

가만히 듣고 무시하면

나도 용기내서 사과한건데 대체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 전에도 있었는데

막상 당하면 기분이 정말 거지같다.

계속해서 저 사람이 왜 답이 없지? 물음표만 던지다

내 잘못도 사과하려 용기내는 애 쓴 내 마음도 그리고 내 사과 까지

뭐가 뭔지 모르게 형체를 잃은 채 찜찜한 기분으로 살아가는거다.

흐지부지-


나는 이런게 쌓이고 쌓여

내 감정이, 나라는 존재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내가 피곤하게 산다는 말이다.

이러쿵 저렇쿵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아차 또 말렸다' 싶더라.


나 : 사과에 왜 답을 안 해

남친 : 아무렇지 않아서 아무 말도 안한거다

나 : 그럼 괜찮아 별 일 아니야 한마디 해주면 되지 않느냐

아무 말도 안하면 화가나서 그러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남친 : 너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 (나를 답답해함)

나 : 사실 오래 전부터 이런 일이 반복돼서

언젠가 한번은 말해야지 싶어 이야기 꺼내는거다

자기는 자기가 잘못한거에도 미안하단 말도 할 줄 모른다

큰 잘못 말고 사소한걸 이야기 하는거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꽃게를 자르다가 내 흰색 티에 양념이 튀었을 때

보통은 그걸 알면 바로 미안 이란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남친 : 그런 감정 없는 사과가 받고싶냐

나 : 그렇게 사과 하는게 기본이라 생각한다

지나가다 누구 어깨를 잘못 쳤어도 죄송합니다 한마디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남친 : 그건 다른 사람들이고

우리 사이에도 그런 감정없는 사과를 일일이 다 하며 살아야 하냐

나 : 우리 사이니까 더 해야하는거다

남친 : 그러는 너는 니 잘못에 대해 다 사과하며 사는줄 아냐

나 : 내가 뭔가 잘못을 했다고 인지하면 바로바로 사과하는게 매너다

남친 : 너도 사과 안하고 지나가는 경우 많다

니가 컴퓨터 앞에 있을 때 ㅇㅇ쌤이 뭐 물어봤는데 대답도 안하고 있길래

내가 대답안하냐?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니가 바로 답을 했다

이 때 너도 사과 같은건 없었다

바로 그 질문에 답하는걸로 봐서는

처음부터 너는 다 듣고 못들은척 한거다

나 : 그 일은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람들한테 불편을 주고 지나가 버렸다. 나도 내가 잘못된줄 안다.

그 당시 인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ㅇㅇ쌤에게도 바로 사과했을거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때는 알지 못했고 지금 이 대화를 계기로 알게되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부끄러워하고 미안해 한다.

당장이던 나중에던 자신의 잘못을 알았을 때 사과를 하는게 맞지 않나.

남친 :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이 그때그때 잘못할 때 마다 다 사과를 할 수 있냐는 말이다.

그걸 다 사과 받으려 하는 니가 피곤하게 사는거다.

나 : 그러니까 사람이 자기 실수를 못알아 채는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자각한 순간에는 사과를 해야 하는거 아니야?


계속 또 도돌이표였다.


뒤에는 또 한번 과거의 내 잘못이 튀어나왔다.

단체 야유회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사건.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뒷담화를 했다는걸 남친을 통해알게 되었다.

항상 일부로 그런건 이니기에 억울하긴 하지만

통감하고 다음부터 그런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이번에 또 그 이야기를 꺼낸거다.

솔직히 나는 그 사건이 나에게 매우 아픈 이야기인데..

나라고 자존심이 없을리가. 기분이 너무 안좋은데 그래도 잘못된점을 시인해야 하기에 감정적인 부분은 내려놓고

억울한 부분은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줘야겠다 생각하며노력하며 지내는 부분이다.

또 생각하니까 또 의기소침 해진다.

아마 남들도 다 아는 나의 단점이나 잘못을 한번 상기시키며

사람은 누구나 잘못한다는걸 말하고 싶은가 보다.

나는 내가 잘못을 아예 하지 않고 산다고. 내가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남친의 머리에 노크 정도만 하고

나는 가슴 여기 저기 날카로운 것으로 찔려 버린 기분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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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날 싸움이 아니에요.제가 이 일기를 남자친구에게 보내줬는데돌아오는건 "그래서 요지가 뭐야?" 였어요.
이 사람은 제 마음을 헤어려 줄 의지가 하나도 없구나확신이 들 수록 절망스러워요.
이 사람 입장에서는 또 다르겠죠?이렇게 이 사람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려 하는 제 모습도 이제 너무 지쳐요.제 감정도 소중하니까 이제 정말 헤어지려구요.
자존감이 너무 낮아지고 힘든 시기라댓글로 '니가 예민한거다'라고 하시면 또 힘들거 같지만ㅋㅋㅋ그래도 어디 풀어놓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추천수4
반대수38
베플ㅁㅁ|2019.03.26 17:35
쓰니는 왜 매번 미안한 짓을 그렇게 해? 매번 미안하다 때우고, 또 실수하고 그러면 상대가 지치지,, 그래놓고 사과 안받아준다고 징징거려, 상대가 얼마나 짜증날까? 그리고 쓰니 남친 소시오패스임. 그냥 헤어져, 고칠생각 하지 말고,,
베플ㅇㅇ|2019.03.26 17:46
참 피곤하네. 님이 더 좋아는구만요. 사과를 했다면 최소한 노, 예스는 하는게 기본 예의입니다. 님 남친은 예의가 없는거져. 남친한테 님은 중요한 사람이 아닌거에요. 무시당하면서 왜 만나요. 자존심 상하게요. 나 참
베플00|2019.03.26 17:05
무시받고있는거 모르시겠어요?소중한당신이 지금 그남자한테 바보취급받잖아요. 손절하시고 맘접으세요 맘없는 사람만큼 날 비참하게 나락으로 떨구는것도 없을듯
베플ㅇㅇ|2019.03.26 17:26
남자가 님을 개무시하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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