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꼬였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신랑도 지쳤고,
저도 지친상황이고요.
언제가부터 싸움은 꼭 몸싸움이 되네요...
어제 보지말아야할 것을 봐버린죄로
몸싸움 후 냉전이 또 다시 시작됐습니다.
신랑 카톡을 확인했는데.
게임하는 사람들과 제 욕을 했더라고요.
제가 맨정신은 아니었고, 술을 먹은 상태여서
감정이 더 격해졌습니다.
오늘 술 깨고 생각하니 별 게 아니더라고요...
새벽에 나가는 신랑이란 핑계로, 육아에 지쳤다는 핑계로 아침밥을 안차려줬는데...
밥을 안차려준다고 얘길했더라구요...
상대방은 그럼 뭐하러 결혼했냐고 했고, 신랑이 그러게말입니다,
블라블라~~라는 카톡내용이었는데
어제 밤에 진짜 자존심상하고,
수치스럽더라구요.
캡쳐해놓고 내일 눈 떠서 기분이 좋지않다고 얘기하려했는데,
잠 들었던 신랑이 깼고
이게 뭐냐고 당장 따지게 됐죠...
그게뭐라고 ....참았어야했는데, 너무 미워서 등짝을 때려버렸습니다...
애기를 가운데두고.
심한 몸 싸움까지 벌어졌네요..
몰래 본 것도 먼저 따진것도 등짝을 때린것도 전부전데...
신랑이 목을 졸랐습니다.
그 통에 애기도 깼고요.
시댁과 가까이 사는지라,
부모님 모두 집으로 오셨고(신랑이 애기 데꼬가달라고 전화드렸습니다. )
오늘 정신차리니, 별 거 아닌거에 목숨걸었단 생각도들고,
우선 원인제공을 한 건 저니까 ㅡ
밤중에 사단이 나게해서 미안하다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같이 살 마음이 있으면 냉전중인 이 시기가 시간낭비라고,
서로 용서하고 다시 살기원하는지 그럼 어제 부모님도 우리땜에 못 주무셨으니 오늘가서 같이 찾아뵙고 죄송하다고 하는게 맞는것같다고, 아니면 너무 멀리와버렸으니 이혼을 해야겠다는 결론이면 그 의견에 따르겠다고.
그렇게 메세지를 보내고 2시간을 기다렸는데
바빠선지 일부런지
아무런 답변이 없네요.
최근들어 계속싸우면서 이혼얘기가 많이 오갔었고,
어제도 이혼얘기가 오갔습니다.
애기는 저보고 데리고가서 키우라길래,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럼 데리고가서 고아원을 보내던 알아서하라는 망언까지.
이렇게는 못 살겠는게 맞는건데,
애기땜에 참 걸리네요...
전 5년째 가정주부로 당장 다시 취직도 어려운상황이고요...
결혼, 이혼이 애들 장난이 아닌건 아는데,
장난처럼 툭하면 뱉게되는 이 상황도 싫고
답답합니다.
어제 시아버지께서
시동생가족도 이혼한지라...
너네까지 이혼하는거 바라지않는다고
부부상담을 좀 받아보면 어떻겠냐 하셔서 전 "네네"하고 대답했고 신랑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새벽에나가서 밤중에 귀가하는 신랑 직업 특성상,
부부상담은 커녕 둘이 통화할시간도 없거든요...
대화로 가능한 일들이 벽을 쌓고 지내다보니,
골만 깊어졌습니다.
떨어져있는게 답일지.
그냥 이혼이 답일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머릿속이 하얗네요.
목에도 다리도 여기저기 피멍이 생겨서
오늘 애기 어린이집은 등원은 어머님께 부탁드렸는데,
하원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하원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내일 등원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집에오면 웃으며 어떻게 반겨야하는데ㆍ.
도무지 웃음도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애기도 어제일로 엄청 충격이 클텐데..
안아주고 설명해줘야 한다는건 머리론 알겠는데..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은 이 상황을 어떻게 버텨야할지...
하원시간 전에 그냥 친정이던 어디던 떠나버려야하는건지.
너무 답답해요.
횡설수설 띄어쓰기 맞춤법 개판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작 이런 엉터리글로 질문하는것도 우습지만...전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요...???
도와주세요...
저 이러다 진짜 죽을 것 같네요.....
[글 수정중에 댓글이 올라왔네요.
술 댓글이 많이올라올거 알고, 미리 말씀드릴게요.
술은 줄이는게 아니고 당분간이라도 입에도 안 댈 생각입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적인 조언 부탁합니다.
감정이 추스러들때까지 떨어져있는게 답이라면,
지금 나가야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