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일단 방탈죄송합니다. 여기가 사회생활 경험 많으신 어른분들 계실것같아 왔어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 저는 현재 휴학생이구요
평일오전타임에 c*편의점에서 일하고있어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일하고,
저희는 24시 편의점 아니고 19시 편의점이라 야간이 없어요
와서 제가 문을 열고 불 켜고, 간단한 유통기한 지난 상품 정리 등을 하고 있으면 6시반 ~50분 사이에 공산품(과자나 냉장음료, 생필품 등)이 와요.
저희매장이 작은편이 절대 아니고 아이들이 많이와서 공산품 양이 거의 매일 많아요ㅜ
출퇴근시간 약 7시반~8시반까지는 바빠서 공산품 다 정리하면 9시정도거든요
그럼 1시간정도 쉬고 (쉰다고해도 중간에 손님 적지않게 옵니다) 10시에서 10시반쯤 생탁막걸리랑 ff(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가 와요
ff가 더 나중에오고 그건 원래 제가 물건받으면 검수하면서 진열하는거고, 막걸리는 아저씨가 직접 냉장고에 넣어주고 가세요
그렇게 정리 다 하면 11시 쯤 되고, 저도 배고프니 그때쯤 대충 밥을 챙겨먹어요
그리고 12시쯤 매대를 다시 채워놓고 (과자매대, 냉장고, 오픈형 냉장고 등) 1시에 교대하고 마쳐요
여기까지는 편의점 알바가 하는 일 없고 놀다가 가는 데라고 생각하실까봐 미리 설명 드렸어요
다른 편의점 g*편의점 2군데도 더 일해봤지만, 여기가 매장이 크고 현금이 많이 돌아서 일이 적은 편이 아니에요
저도 제 시간동안 일 양이 꽤 있기때문에 시간 잘 간다는 것 얘기하려고 적었어요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ㅠ
제가 처음 와서 일할 땐 막걸리아저씨가 오픈형 냉장고에 막걸리를 다 넣어주셨어요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고 저희 매장 앞에 알콜중독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가셔서ㅠ 매일 오시고 매일 10개~20개 정도 넣으러 오십니다
지금 일한지 2달 다되가는데 요즘 막걸리를 안넣어주시고 그냥 가세요
무슨말이냐면, 오픈형 냉장고에 진열을 해놓고 가셔야하는데 그냥 냉장고 밑에 바닥에 박스째로 놓고 막걸리값만 받아서 가세요
그럼 저는 ff도 정리해야하고 중간중간 손님도 받고, 택배 보내기 같은걸 어려워하시는 분은 하나하나 옆에서 다 도와드리고, 물건 못찾으시면 달려가서 찾아드리고, 또 정리하다 달려와서 계산하고.. 이러는 와중에 막걸리도 진열해야해요
막걸리 진열하는게 뭐 어렵나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도 할말은 꼭 해야되는 성격이라 이런거 그냥 못넘어가겠더라구요
사실 그 저번에 며칠동안 안넣어주시길래 제가 그냥 넣다가 다시 또 넣어주시길래 그냥 별말없이 넘어갔었는데 다시 또 시작이네요
그래서 어제는 제가 막걸리 안넣어주세요? 하고 물어보니까 어 좀 바빠서. 좀 넣어줘 이러고 가셨어요...
나이대가 저희 아빠뻘이거나 그 이상이셔서 더 어려워요
점주님한테 말씀드릴까 생각해봣는데, 점주님은 또 되게 좋은 분이셔서 바쁘셨나보다 ~ 그냥 너가 좀 넣어주라 ~~ 이러고 커피 한잔 사주시고 넘어가실 분이세요.
사실 여기 일 하면서 제가 예민해진 것도 잇어요
매일같이 술 한짝씩 사먹는 알콜중독 할아버지들도 스트레스받고, 월요일마다 주말동안 창고 어질러놓은 주말알바들이 한거 다시 다 치우면서도 스트레스 많이 받거든요
근데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게, 요즘 편의점들 우후죽순 생기고 다같이 망하면서 장사 안되니까 거의 시급 7000원 이하인데가 많아요
저도 시급 6000원 받고, 이거에 대해선 불만 없어요
저희 점주님 사람 너무너무 좋으시고 가끔 커피한잔 초콜렛 하나 사주시는것고 좋고 제가 실수해도 너그러이 넘어가셔서요
최저도 못챙겨주시는거 미안해서 점주님 어머님(할머님?)께서 매일같이 오셔서 매장 청소랑 음식물쓰레기통도 비워주세요
하지만 그런거 다 떠나서 제가 돈을 적게 받으면서도 이 일을 하는건, 편의점이라는 일 자체가 손님 없고 할 일 다 했을땐 그래도 쉴 수 있고 , 내가 하고싶은 일 (공부나 유투브 보기 등) 을 할 수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같은 시간동안 최저시급받으면서 일하면 한달에 3~40은 더 벌 수 있어요ㅠ
저도 최저시급도 못받으면서 일하고, 그래서 최대한 할일 끝내놓고 나도 쉬고싶은데, 막걸리 정리하는거 그거 뭐 어려운거라고 저한테 시키고(부탁 아니고 시키는 말투였어요) 가버리는 아저씨가 너무 스트레스에요
하지만 이 매장에서 일을 오래하고싶고, 그렇게 되면 그만큼 자주 볼 사람이 이 아저씨가 되니까 그냥 좋게 얘기해서 넘어가고싶은데...
어떻게 말하면 아저씨와 저 둘다 기분상하지 않게 부탁할 수 있을까요?
이런거에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지만 ㅠ 최대한 좋게 넘어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