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한지 한달 쯤 넘어가는데 요즘 내 인간관계가 좀 힘들어 반 친구들 중 여자애들은 거의 다 모르는 애들었고 남자애들은 간간히 얼굴과 이름 정도 아는 애들? 새학기를 그렇게 시작했어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 한 명이 그나마 잘 알던 친구A랑 같이 다니다가 A가 전학 온 그림 잘그리는 친구 B랑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B랑도 몇 번 말하다가 친해져서 나,A,B 이렇게 셋이서 다녔어 다른 반에 배정받은 (작년에 친했던 친구들)친구들 하고 B하고 친해지도록 하게하고 두루두루 같이 다녔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그 친구들하고 좀 특기가 달라 거의 그림 그리는 친구들이고 A가 전교 3등인데 그 애들은 연예인 덕질도 안하고 A빼고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A는 인터넷도 안 해)그림 이런 거 좋아하는데 나는 인서울목표라 공부하고 덕질하고 이거 밖에 안한단 말이야 난 그래도 그 친구들 취향을 존중해서 맞장구도 쳐주고 호응도 해주고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내보려고 했어 근데 그친구들은 내가 덕질하는 연예인을 별로 안좋아해 내 본진 외국팬들이 그친구들이 좋아하는 뭐랑 엮어더래나 뭐래나 언제는 노래방에 갔는데 내 본진 노래를 부르니까 반응을 안하더라고 그래서 그 뒤로는 걔네들 앞에서 본진 얘기도 안 꺼내
나는 새학기 들어와서 반에 친한 애가 없으니까 그 애들하고만 지내 그 애들 없으면 난 같이 다닐 친구가 없거든
다른 아이들은 나랑 인사만하고 싶지 친해지고 싶지는 않나봐 남자애들한테 말을 좀 걸면 어색해하거나 ‘어쩌라고’라는 식의 얼굴로 끝나 화장하고 꾸미기 좋아하는 애들한테 말을 걸면 날 어려워 하는 듯이 말하거나 내가 그 애 칭찬만 주구징창 하다가 끝나
그래도 예전에는 친화력도 좋고 붙임성도 있었다고 칭찬 받았는데 요즘에는 그냥 내가 좀 별로야..내 문제인지 친구들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
엄마말로는 옛날에는 해맑아서 모르는 언니도 그냥 말걸면서 놀았는데 지금은 내가 너무 눈치를 본대
처음에는 내 외모때문인 줄 알았어 살도 있고 덩치도 있어서 애들이 날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살도 빼보고 화장도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
도와줘 부탁할 곳이 익명으로 말할 수 있는 여기밖에 없어 선생님은 교과서적인 말만하고 부모님은 공부나 하래 어쩌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