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잘계시죠
간다고 해놓고 가질못해 죄송해요 직장이라고 다닌다고 힘이 들었나봐요
하지만 이번 일요일에는 철민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요 혼자간다고 했더니 일요일에 같이 가자고해요
그동안 엄마께 편지 못했어요 편지 쓰고 나면 자꾸 눈물이 나서...
그동안 짧지 않은 날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
유리나 대학에 합격했어요 시험보기전에 엄마한테 기도했대요 "할머니 도와주세요"라고요
지금 유리나 연주회때문에 미국에 있는데 언니가 오면 파티하자고 해요 이럴때 엄마가 계셨으면 제일좋아하셨을 텐데...
유리나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는데...
엄마 기쁘시죠
언니는 제일 먼저 엄마한테 알려드렸으면 했는데 내 휴대폰으로 문자를 넣었더라구요 "엄마 고마워요 엄마 덕분이예요 " 하고 왜 내휴대폰에 엄마 목소리가 담겨 있잖아요 엄마대신이래요
또 언니 휴대폰이 잘못되는 바람에 엄마사진이 다지워졌다고 많이 속상해 하는데...
그래서 나한테있는 사진 언니한테 보내줬어요 잘했죠
엄마 !
난 가끔 마음속으로 엄마를 많이 불러요
엄~~~~~~~~~~~마 하고요
아무일도 아닌것 가지고 많이 서럽고 서운하고 눈물나고 ...
얼마전에 생각해보면 아무일도 아닌데...내서러움에 엉엉울었어요
집에오는 길부터 차안에서 집에 들어와서 소리내서 엉엉 울었어요 얼굴이 퉁퉁부어서 앞이 보이지 않을때까지요 ...
그때는 왜그리 서러운지 엄마가 집에 계셨다면 ...
그런데 우는걸 철민이한테 들켰어요 출장에서 못들어온다고 하더니 들어 오더라구요 많이 놀랬나봐요
엄마
오늘도 퇴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엄마생각을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전 요새 일주일에 3~4일은 혼자예요 철민이가 출장에다 친구, 후배 경조사다니느라 거의 못들어 올때가 많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친구들하고 연락계속하는건데 ...
그래도 주위에 동생들이 있어서 괜찮지만 말이예요 하지만 혼자있는 날들이 많으니까 허전하긴해요
나혼자 생각으로 나도 독립해서 혼자 지내고 싶다고 했을때 엄마는 시집가서 나가는거는 되지만 혼자나가서 사는거는 절대 안된다고 하셨는데...
근데요 엄마 그때얘기는 엄마가 살아계시고 건강하셨을 때를 말하는 거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거 같아요 너무 적적하고 허전하고 외롭거든요 엄마가 안계시니까 더 외로워요
집에 오면 너무 조용해요 TV를 봐도 재미없고 ...철민이가 와도 늦게 오니까 대화도 별로 없고요...
엄마하고 있을때가 참 좋았는데... 엄마랑 농담도하고 드라마보고 내용얘기하면 "드라마다봤네 니가 작가해라"하시면 웃으셨는데...
엄마랑 난 서로 말을 하지않아도 통했는데 그쵸?
지금은 그럴사람이 없네요...
모든게 너무 그리워요
예전에는 무엇이 그리 먹고싶었는지...이것 사가지고가서 엄마랑 먹어야지....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건데...
지금은 모든게 변하나봐요 과일도 그냥 반찬도 있는거 그대로...
올해는 모든게 다 처음이예요 엄마 안계시고 지내는 날이요
그래서 그런지 뭐든지 기쁘게 할수가 없어요 정월대보름에도 나물이면 오곡밥 부럼등 아무것도 안하려했는데 언니가 조금씩 사주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보름은 저혼자 지냈어요 ...보름달보며 소원도 빌지도 않구요
무슨일이든지 엄마가 우선이였는데... 엄마 건강빌며 마음속으로 달보면서 ...
엄마
엄마 지금은 엄마사진보며 얘기해요
나갔다올께요 , 엄마 나왔어요 , 엄마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는데 등등...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나면 엄마에 대한 슬픈생각이 덜할까요 아님 보고싶은마음이 덜할까요...
항상 엄마를 많이 보고 싶어 할꺼예요 세월이 지나면 눈물은 덜 흘리겠죠
엄마 사랑해요 많이요 너무 많이 사랑해서 마음이 많이 아플정도로요
살아계실때도 사랑한다는 말 가끔씩 해드렸는데...가끔 웃으면서 "엄마 심심한데 우리 뽀뽀나할까"하면 엄만 웃으시며 눈을 흘기셨는데...
엄~~~~~~마
엄마 우리 있죠 심심한데요 뽀뽀한번만 해요 네?
사랑해요 엄마 !!!
엄마를 사랑하는 막내딸 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