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며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다름 아니라 매번 톡을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남자지만 저와 아주 친한 친구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 넌 그 나이에 아직도 그런 걸 믿냐?"
"아직 나이를 덜 먹은 거야? 아님 철이 없는 거야?"
"이젠 그만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냐? 너무 ㅇㅇ 한테서 빠져서 아직 못 헤어나는 거 아냐?
라는 말을 듣습니다
물론 저의 행동이나 말이 남들이 보았을 땐 답답하고 안쓰럽기도 하겠지만.....
제가 저런 소리를 듣는 이유는 이 나이에도 아직 사랑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사랑보다 더 큰 존재는 없다고 믿고 있고.
사랑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5년을 사귄 연인이 있었으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서로 싫어서가 아닌데도 헤어진 이후 ....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컸고. 그 사람에게서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배우고 느낀 이후.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예의로.
그 사람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완전히 지울 수 있기를 기다리며
사귄 기간인 5년을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소개팅이나 맞선도 전혀 안 보고 지냈지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30중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가끔 "아직도 ㅇㅇ 을 못 잊었냐? 고 물으면서 헤어진 초창기에는
맞선 자리나 소개팅 자리를 꺼내긴 했지만 제가 결사코 거절하며
한번도 나가지 않았고 이제 올해로 5년이 넘었네요
어찌보면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겠지만
사랑에 대한 것만큼은......
사람에 대한 것만큼은......
느리고 우직하고 조금은 답답하더라도 그게 맞다고 여기며 살았습니다
사랑의 고백이라든지. 잘못에 대한 사과는 늦어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무슨 날이든 아니든 선물을 할 땐 반드시 손수 쓴 카드나 편지도 이에 속합니다
그게 제가 꼭 지키는 저만의 가치관이랄까. 철칙같은 것이었기에
사람이나 사랑에 대한 면에 있어서는 지키려 애쓰며 살았던 겁니다
그런 저에게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아직도 "ㅇㅇ를 잊지 못해 그러냐? " 고 물으면
할 말이 없네요
저는 그게 당연한 거라 여기는데......
세상엔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고. 그 사랑이 있기에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나의 종교가 되고. 나의 우주가 되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사귀었던 그 사람의 기억이 조금 더 바래지고. 퇴색해지고 나면
다른 여자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새로운 사람에게 조금은 덜 미안할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날 준비가 안 되었는데 잠시의 기억을 지우자고.
잠시의 혼자가 외롭다고. 혼자가 적응이 안된다고
누군가를 무작정 만나는 것도 새로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돈. 명예. 건강. 권력.....
이런 저런 살면서 만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은 빼고서
님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사랑을 믿는 게 잘못된 걸까요?
사랑이 먼저고 사람이 먼저지. 다른게 우선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재벌 3세라든가. 엄청 잘 생겼다던가 ..... 하는 게 아니고
제 경험상..... 그리고 제가 지금껏 살면서 느낀 것이 이러했기에
그냥 제 생각대로 소신이랄까 고집을 피웠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답답하고 멍청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일까요?
사랑은 믿으면 안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