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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부싸움할때 막말 어디까지

ㅇㅇ |2019.04.15 17:11
조회 37,970 |추천 39
아기하나 있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성격차이로 자주 싸우고 또 싸우면 딱 필요한 말만하고 쌩까는
냉전이 당연해졌어요.

성격차이라 하는것도 우낀게 저도 많이 포기해서 남편이 약속 한것들만 안어겨도 살겠는데 또 까먹었다며 안지키고 뻔뻔하고 변명하고... 지치네요. 더 환장하겠는건 남편은 겉으로보면 그냥 말없고 착한사람 같은데 진짜 사람 돌게해요.

근데 이번 싸움은 싸움으로 그치지 못하겠어요.
부부싸움할때 막말 어디까지 들어보셨나요. 화나면 뭔말을 못할까 싶고 평소엔 둘다 욕 안하지만 심할땐 쌍욕도 오간적있지만 차라리 욕은 홧김인걸 알기에 남진 않는거 같은데요.

근데 이번에 평생 잊지못할 말을 들은거 같아 이혼 고려중이에요. 뭐 이미 수도없이 싸우며 이혼 얘기도 많이 오갔지만요. 그래도 아기가 어려서 선뜻 실행하진 못했었어요.

근데 이번에도 남편이랑 사소한일로 싸우다가 싸움이 번진건데 남편이 제 공격에 대한 보복성이 아닌

진심이 가득 느껴지게 썩은 표정으로 저 만난걸 “진짜 똥 밟았어” 고 했는데 그 표정 그 말투 며칠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쌍욕보다 훨씬 심해요.

저도 벙쪄서 갚아준다고 한다고 한말이 나야말로 너 만나서 인생 종쳤다고 너 인성 바닥이라고 해줬지만 전혀 쇼크가 나아지진 않아요.

제가 말하는 사소한일 싸움은 정말 사소한것들이에요. 예를들면 남편이 약속한 집안일이던 뭐던 그런걸 자꾸만 안지킨다거나 제가 하는말을 늘 대충 대답하고는 나중에 니가 언제 그런말했냐해서 사람 열받게하고... (한두번이 아니라 기본 하루에 몇번)

그럼 저도 크게 싸우긴 싫어서 참고 참다가 터지면 얘기를 하다가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그게 뭐 대단한일이라고 예민하게 구냐는식으로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비꼬고 비아냥대고... 심지어 그냥 씹거나 자리 뜨고...

전 그 태도 너무 빡쳐서 고운말 안나가고, 그럼 서로 헐뜯는말 하고... 근데 제가 순발력이 딸리고 전 논리정연하게 따지는거나 할줄알지 비꼬는거 이런거 못해서 항상 당하는 기분이에요.

아무튼 이번에도 사람 너무 열받아서 (그와중에도 아기있으니 잘때 조용조용 해결하고자) 말하는데 진짜 사람 개무시하는 적반하장 태도 일관하고 자리뜨길래

쫒아가서 진짜 이딴 개매너 어디서 배운거냐 어쩌고하니 저 성격 안좋다며 자기 진짜 똥밟았다며 비꼬는데 정말 잊혀지지가 않네요...

서로 악연이다도 아니고 똥밟았다니 무슨 지는 제 위에있고 (실력 인품 예의 경우 남편은 진짜 싸가지고 바닥이에요) 저는 똥이라고 말한게 분해 죽겠네요.

그래도 또 잘 지낼때는 제가 요리도 잘하는편이고 여자로써 다방면으로 빠지진 않는 사람이라 그래도 남편이 싸울땐 저래도 깊은 속으로는 절 잘 만났다 생각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부부가 한쪽이 나를 똥밟았다고 생각한다는데 자존감 떨어지고 빈정상해서 살수있을까요? 게다가 남편은 여느 남편들처럼 뭐 풀어주거나 화김에 그런거다 사과하거나 그런거 한번을 안하는 사람이에요.

남편은 본인이 잘못한거여도 결국 번져서 둘이 싸운게되고 그러니 더 먼저 사과 안하는것 같기도하고. 사과 받으려면 엎드려 절받기 해야하는것도 지치고요...

아무튼 저말이 너무 진심으로 들려서 자존심도 너무 상하는데 저말이 화김일수 있는건지 아니면 끝난 관계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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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후기는 아니구요. 많은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서 짧게 추가합니다.
물론 저도 똥밟았단 소리에 기분나빠서 인생종쳤다고 말한거에 대해서 몇몇 댓글에 그말도 남편입장에선 기분 나쁘다 하셨는데 기분이야 나쁘겠죠.
저도 잘했다는건 아니에요. 근데 누가봐도 저는 남편이 먼저 저한테 그런말을 하니까 보복성으로 일부러 한거고...
남편은 진심 가득담아 먼저 자발적으로 저런 심한말을 퍼부은거잖아요.
진심의 차이가 큰것 같아요.
아니, 진심이라기보다는 (저도 남편만나 인생 망했다고 속으로는 생각하니까요) 아무리 감정나도 부부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은것 같아요.
입밖으로 꺼낸것과 아닌것은 다르지 않나요.
남편 다혈질이냐 물으셨는데 그렇진 않아요 평소엔 그냥 무뚝뚝하고 말없고 먹는거나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지금껏 수많은 싸움을 했지만 이정도로 마음에 남는건 없었어서 어떻게 마음을 추스릴지 모르겠어요 ㅜㅜ
우린 악연이다도 아니고 제가 지 밑인마냥 저를 똥취급하다니 참 어이가 없네요... 제가 하고싶은말을 자기가 하고있으니.
남자에게 그런말 듣고 계속 살아도 되는걸까요? 저 만난거 자체가 똥밟았다는데...
추천수39
반대수28
베플ㅇㅇ|2019.04.15 17:35
음, 쓰니 마음 이해는 합니다. 일반론은 나쁜 일이지만 대체로 남여가 싸우면 저 구도가 많이 나오긴 해요. 여자는 '약속했지 않냐? 말했지 않냐?'고 따지고, 남자는 '왜 화부터 내냐. 잊어먹었다.'고 받아치는 거죠. 굳이 잘잘못을 따진다면 남자가 잘못한 건데요. 매일 얼굴 보고 살다보면 온갖 사소한 것들에서 서로 감정 상하고, 지지 않으려고 심한 말로 상처를 주게 되는 거예요. 서로 가시만 뾰죽뾰죽 세우고 있고, 내가 상대 가시에 찔린 것만 아프거든요. 일단 이혼까지 결심할 정도라면 최후라고 생각하고 한 번 노력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남편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솔직히 말하세요. 이혼 전에 우리 마지막으로 한 번만 노력해 보자. 그래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으니 갈라서자. 만약 이 제안에 남편이 응할 생각도 안 한 다면 어쩔 수 없이 이혼해야겠지만요. 1.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존대를 해보십시오. 특히 싸울 때는 꼭 지켜야 합니다. 존대가 가지는 은근한 영향이 있어요. 막말을 덜 하게 되고, 말 실수도 적어집니다. 2. 남편이 자주 잊어먹고 지키지 않는 것은 카톡이나 메모 등으로 전달하세요. 지키기 않으면 일단 짜증과 화를 가라앉힌 후 무슨 일로 못했는지 물어보시고요. 억지로 화를 참고 말하는 건 역효과만 납니다. 차라리 한두 시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진 후 대화해 보십시오. 짜증을 참는 얼굴로 '이건 왜 안 했어?' 하면 남편은 본인의 잘못을 알면서도 방어적인 자세가 되어 공격성을 띄게 됩니다. 적반하장이지만, 의외로 이런 반응 보이는 남자들이 꽤 있습니다. 3. 알고 보면 남편도 참는다고 생각하는 게 있을 겁니다. 부부 관계에서 보통 늘 잔소리를 듣는 쪽의 생각은 그래요. '난 니가 이럴때 기분 나빠도 몇 번이나 참고 양보해줬는데, 너는 하나를 져주지 않고 끝까지 따지는구나!' 네. 쓰니 입장에선 답답하죠. 말해주면 고쳤을 텐데요. 그런데 의외로 저런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특히 남자들 중에 사소한 걸 일일이 말하는 게 남자답지 않고 쪼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래요. 그러니 남편에게 섭섭한 건 없었는지 쓰니가 물어보고 어떻게 해주면 좋겠는지 말할 기회를 주세요.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전에 노력은 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말씀 드려요. 남편, 아내가 아니라 연애 전의 타인처럼 서로 예의를 지키는 관계가 되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너는 남편이니까, 너는 내 아내니까,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서로 억울하고 상처가 되는 겁니다. 네, 이렇게 해도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보고 헤어지는 편이 후회라도 줄이는 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플ㅇㅇ|2019.04.15 18:42
막말은 친족끼리나 하는 거에요. 피로 엮였으면 하는 수 없이 또 보고 화해하고 해야 하니까요. 부부는 엄연히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고 평생 조심하고 배려하면서 살아야죠. 결혼식 올리기 전에 법적으로 이런 것 좀 교육시키면 좋겠음;;
베플남자ㅇㅇ|2019.04.15 17:48
부부클리닉이 괜히있는게 아니에요. 아무것도안해보고 후회하지말고 가보세요 대화방식에 문제가 많으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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