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2년째 동거중입니다.
남친은 처음부터 입이 좀 거칠었어요.
처음엔 놀랬지만 그게 악의가 있는게 아니고
고딩들처럼 센척+재미로 그러는걸 알아서
그런말쓰지말라고 잔소리만 하면서
저도 조금씩 이해해갔습니다.
문제는 우리둘이 다투게될때 였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제게 퍼부어 대는데..
미친년,싸이코년, 또라이냐 역겹다 재수없다..등등
우리가 사이가 안좋냐구요?
아니요.
평소엔 그리 스윗하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챙깁니다.
2년 넘게 서로 바람 비슷한것도 없었구요.
근데 다투기만 하면 그렇게 돌변합니다.
처음엔 너무 충격받아서 우는거말곤 할수있는게 없었어요.
시간이 좀 지나니 저만 당하는게 너무 억울한거에요.
똑같이 해주고싶은거죠.
욕도 못하는 제가 아는욕 다 생각해내서 같이 욕하고 물건도 던지고.....
그러고 나서는 스스로가 무서워져서 바들바들 떨고..
내가 이상하게 변해가는것같고....
그런 엄청난 다툼들을 하고 또 하고..
이젠 좀 많이 나아졌어요.
여전히 다투지만 전처럼 그렇게 엄청나게 다투진않아요.
그런것도 이젠 너무 지치고.
그러다 오늘 일입니다.
아침부터 예민해진 저는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그는 슬 짜증을 내며 기름을 붓더라구요.
그렇잖아도 예민했던 제가 왜 나한테 짜증내냐며 화를 냈고 투닥투닥 다투기 시작했죠.
근데..그가 '너는 그런 조밥같은,개병신같은걸로 스트레스받냐?나는 훨~~씬 위에 것들로 스트레스 받는데 그럼 나는 벌써 죽었겠다?'
네..그 조밥같고 개병신같은 것들은 집안일입니다.
그와 살며 청소하고 빨래하고 정리하고 밥하고 커피 만들어주고 간식만들어주고 손발톱 깍아주고 뒷바라지하고 챙겨주죠.
네남친 회사일이 힘들고, 결정해야할일 처리해야할일들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은거 압니다.
그래서 괜히 짜증내고 예민하게 굴어도 많이 참고 받아주고 더 챙겨주고 했구요.
물론 제가 천사라서 한마디 없이 다 해줬다는 말은 아닙니다.저도 가끔 참다가 못참고 한번씩 짜증내고 했지만,그가 하듯 험한말이나 욕을 한적은 없습니다.
대부분 나도 힘들다고 알아달라고 울면서 하소연 한거죠.
그렇다고, 제가 그런 욕들을 들을 만큼인가요?
이런글을 보시면 왜 같이 사냐 헤어져라 할지모르겠습니다.
근데..우린 평소엔 진짜 잘지내거든요.
너무 스윗하구요.
문제가 뭐냐면요, 그는 이 욕들의 심각성을 모른다는겁니다.
그냥 화나서 되는대로 말을 던진거지 악의를 품는다거나, 그말들을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알아도 저는 상처 받는게 이게 문제에요.
저는 상처를 너무 심하게 받아요....
너무 슬프고 아픈데..그는 몰라요.
아무리 말해도 이해를 못해요.
아까 한바탕 다투고 내가 상처받고 화나서 있으니까 그러더라구요?
'너는 싸우고나면 내가 먼저 늘 미안하다고 해야하지?너는 그런말 할줄모르지?'
하더라구요
다퉜으니 누군가 미안하다 해야 화해가 되는데, 자기가 먼저 미안하다 해야되는게 억울하다는거죠.
네..그런 심한욕을 듣지않았으면 저도 그냥 '내가 오늘 예민해서 그랬나봐.미안해'하고 지나갈수있을거에요.
근데 그런 욕들을 듣고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어떻게 말을 해요?
그리고 저욕들말고도 다투면서 말들도 험하게 했지만..역시 그는 전혀 생각못하겠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걸보면 제 남친은 자기가 한 말들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거 맞는거같죠?
대체 어떻게해야하죠?
어떻게하면 고칠수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그말들에 상처받는 다는걸 이해시킬수 있을까요?
아무리 말해도 이해를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