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 술문제때문에 잠을 못자요 +현재 상황 추가합니다

ㅜㅜ |2019.04.24 03:06
조회 34,822 |추천 6
하..한숨부터 시작해서 죄송해요
결혼3년차 이젠 인내심의 한계를 지나쳐서 우울증까지 온것같아요 평소에는 특별히 잘하거나 못하지도 않는 평범한 남편이고요

저는 주사부리는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술을 과하게 마셔도 충분히 정신력으로 버티거나 조절하면서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결혼하기전에 알았으면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겁니다

남편은 사람들 많이 모이는곳만 좋아하다보니 둘이 오붓하게 술마실일도 없다보니 애주가인 저는 2달에 한번 술마실까 말까 이고요 남편은 술을 좋아한다기보단 사람들 모일 때만 마시다보니 자주 마시진않습니다 거의 회사 회식이나 전에 다니던 회사동료들 만나는거고요 술은 한달에 2~3번 마셔요 그래서 남편이 당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횟수 상관없이 남편이 술마실때마다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은 술만 마셨다하면 죽도록 마시고 공격적으로 변해서 폭언을 일삼아요 남편의 폭언으로 인해 화가나서 싸운적이 2번정도 있는데 폭행으로 이어져서 그 후로는 더러운 꼴 보기싫어서 터치를 안했습니다(터치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건강체질이라 결혼전에 병원에 한번 입원해본적이 없었는데 대상포진도 걸리고 스트레스성 장염때문에 입원하고 나서는 더이상 스트레스받다간 제가 병들까봐서에요)

울고 불고 죽으려고 해본 적도 있고 이혼서류도 작성하자하고 각서까지 쓰게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고 점점 저는 정신이 피폐해져갔습니다

제가 겪은 일중에 몇가지 얘기해드리자면 일단 방에 오줌싼적있고요

새벽3시에 연락두절이었다가 전화와서 보니 같은 지역에 사는 직장동료가 집앞까지 데려다줬더라고요 전회받고 제가 데리러갔더니 집에 가서 술 더 먹자고 동료를 집에 끌고 왔어요 더이상 마시면 안될것같아서 술을 숨기니 술내놓으라고 난리치고 직장동료가 보는 앞에서 맞을것같아서 친정에 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잤어요

정기적인 모임자리가서 지인들 함께 있는데 막말 욕도 서슴치않고요 얼마전에는 저를 때린 이야기했다가 남편 친구가 열받아서 한소리하더라고요 이제 쪽팔려서 전 그 모임도 안나갈겁니다

아무튼 술취해서 집에 오면 공격적으로 변하니 무시를 해도 계속 말을 걸구요 사람 기분나쁘게 말하고 자꾸 툭툭 칩니다

오늘은 9시반부터 잠수타더니 여태 집에 안들어오네요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런 날이면 지각도 아니고 반차를 쓰거나 출근을 안해요 다음날 출근이면 조절하거나 자신없으면 안마셔야지 도대체 뭔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이 아이를 너무 원하시는데 제가 이런 남편을 어떻게 믿고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어떻게 가지겠어요..남편한테도 이런 문제가 개선되기전에는 아이가지고 싶지않다 이야기하니 노력하겠다 약속해놓고 또 이러고 있네요

술만 마시면 휴대폰 잃어버리고 장소불문하고 잠드는데 제가 어떻게 맘 편히 먼저 잠들 수 있겠어요 오늘은 비까지 오니 그래도 남편이라고 걱정이 되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혼밖에 답이 없는걸까요?
시할아버지 술주사때문에 시아버지 술안드시고 술주사부리는거 정말 싫어하셔서 시어머니가 술문제 얘기하지말랬는데 말하고 혼나게 하면 정신차릴까요?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제가 어떻게 앞으로 대처하고 살아가야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추가글이에요

더이상 참고만 살아서는 저만 병들고 상황도 악화될것같아서 시부모님께 알렸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처음 맞았을 때 제 얼굴에 멍들어서 물리치료받으러 갔다는것까지 알고 계셨구요 그 후로는 걱정하시고 속상하실것같아서 딱히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은 결혼전에 단 한번도 부모님 생신 어버이날 챙겨드린적 없었구요 결혼 후 제가 대신 열심히 챙겨드렸어요 하지만 남편이 이러니 우울증이 와서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서 아니 못할것 같아서 연락드렸어요

앞으로 서운하게 해드릴 수도 있어서 미리 연락드렸다고 하고 다 이야기드렸어요 지금 우울증이 와서 남편만으로도 벅차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못뵈러 갈것 같다고요

시부모님 시댁 친척들 포함해서 별별 소리 다 들었어도 인상 한번 안쓰고 그냥 전부 다 웃어넘겼구요 다른 며느리들은 애엄마고 동서는 어쩌다 한번 올까말까 저 혼자 명절에 6시간넘게 쉬지도 못하고 일해도 볼멘소리 한번 안했어요
시어머니가 오히려 시댁안간다고 협박해보라고 하실 때에도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시댁안오면 안되죠라고 애교로 답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안가게 될줄은 저도 몰랐네요 시어머니 많이 충격받으셨을꺼에요..항상 밝고 활기차서 왠만해선 우울증 안걸리는 애라는거 아시니깐요

시어머니 미안하다 저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속상할지아니깐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더라고요..그래도 어쩌겠어요 저도 살아야 되잖아요

남편은 알꺼에요 제가 기르던 머리까지 확 짧게 잘라버리고 시부모님한테까지 못뵙겠다 연락했다는건 정말 마지막 발악이라는 것을요 더이상의 타협은 앞으로 없을꺼에요

많은 답변 정말 감사드리고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맘이 좀 차분해졌어요 지금 당장 이혼은 아니더라도 증거 확보 열심히 해둘꺼구요 제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사려구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74
베플남자토박이|2019.04.25 14:47
술 문제는 당사자가 죽어야 끝이나요. 술 안 마신 멀쩡한 모습보고 괜찮아지겠지라는 희망은 버리시고요. 이혼 하실 생각 없으시면 참고 사셔야됩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하시길..
베플ㅇㅇ|2019.04.25 14:26
시댁 친정에 술마시고 어떻게 했는지 다 말하고 걱정하지 말고 자세요 그냥 그리고 피임 꼭 하고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