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들을 두고나온 이혼녀입니다
참답답하다
|2019.04.30 17:11
조회 756 |추천 2
20대후반
일찍이 결혼하게되었고
2년만에 아이둘을 낳고
둘째가 돌도 안되었을때
이혼하게되었습니다.
이혼문제로 제 책임, 잘못 없을거라곤 말 못하지만
오래 힘들었던 문제로인해 종교적힘을 빌려보기도 하였고
아이들바라보며 살기도 했었고
뉴스에 나올 중범죄까진 아니였지만
반복되는 폭력횟수에 의해 나라 도움을 받아
이혼소송은 돈을 들이지않고 승소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초 집안형편차이가 너무 나기도 하였고
연년생 아이들을 꼭 데려오고 싶었고 데려올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무직자대출도 힘겨울뿐더러
친정 도움을 받자니, 겨우 10년넘은 친정집에서 먹고자고 할수있는 정도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이것들조차 저를위한 핑계일수가 있겠죠.
그나마 그 결혼생활에서 버텼던건 20개월 된 딸과 6개월된딸
뿐이였는데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참고 살았어야하는데.
한번이고 두번이고 참았으면서 세번을 못참은 제가 잘못이겠죠
마음 단단히 먹고 이혼을 준비하는과정속에서
그냥 참고 살지 이게 무슨 부모가슴에 대못이냐 소리를 들어도
힘들겠지만 부모님께 의지해서
어떻게든 애기들을 데려오고 저혼자라도 무슨일을해서라도
돈을벌어 살아볼까도 했지만
양육비를 안줄거라고 나오는 그 전남편 입장에
그걸 구실로 이혼소송을 막으려 했을수도 있었겠죠.
근데 이미 양육비 개념도, 너무나 잘 알고있고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다보니 일부러 주게되더라도 적게 주려
월급을 조절하고. 몇달치 안준다면 받는쪽에서 소송을 걸어야하는데
그 기간도 길고 소송준비를 할만큼 또 제가 여유롭지못하고
결혼생활내내 현금을 받아본 적이없어 모아둔 돈도없었습니다.
재산분할을 요구하자니 진작부터 집도 차도 회사 혹은 아버님명의로
재산잡히는게 하나도 없었구요.
아가 한명이라면 제가 어린이집보내고 나라지원금받고 어떻게 해보았을텐데
돌도안된 막내, 이제 막 기어다니는 막내도 있는 상황에서
막막하더라구요.
그리곤 돌아오는 대답은
폭력 위자료 기껏해봐야 몇천 안되는데
니가 앞으로 줄 양육비가 더 많다고
위자료 안줄테니 받을생각말고 양육비도 주지말고
딱 여기서 끝내자고.
1년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할 길이 생긴다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애들에대한 그리움이 커져서
더 고민했을것 같으면서도
왠지 같은 선택을 했을것 같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었거든요.
제 의지박약이 맞겠지만
월세 원룸 하나 구해서 버티고 지낼수도 없고 나가서 돈을번다해도 애들을 봐줄사람도없고.
미혼모센터와는 다르게 또 이혼모센터는 없을뿐더러
폭력가정을위한 보금자리마저 답이안나오더라구요.
그렇게 한푼도 못받고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도 못하고
몸만 챙겨서 나온지 1년째입니다.
사람들은 독한년이라고도 하실텐데
정말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을정도로 괴롭습니다.
자꾸 생각나서요
제 죄값이니 이렇게 평생 고통받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도 들면서
주변사람들은 희망을 주기도 하다보니
이대로 이해해줄 남자 만나서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가면 될까
그런 생각도 들고
지금 제 곁에는 그래도 제가 이런상황 겪고있다는걸 알고있고
아는데도 이해해주는 분이 한분 계시는데
솔직히 무섭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니 또 실패할꺼같은 두려움
내가 행복해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
사람사는거 다 똑같은데 이해하고, 절대 해선 안되는것만 하지말자 그럼된다라는 주의인데
그게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고 제 생각처럼 안풀릴 문제일수도 있고
앞일은 모르는거고
무섭고
고마우면서도
왜 나같은사람을?
이런 생각도 들면서
제인생 솔직히 여기서 혼자살면
망해도 혼자망하고 썩어도 혼자썩고
더 안좋아질것도 없다고 보는데
어렵고 힘들고 불안한 같이 함께에 대한 미래를 여는것보다
저혼자 괴로워하며 사는게 낫겠지요?
욕심이 살짝 들다가도. 매번 이런 상황입니다.
쓰다보니 매우 절망적이네요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무슨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하는지..
하소연하고가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