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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후 부모님께 연락하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궁금합니당 |2019.05.01 13:45
조회 1,587 |추천 0
어디에 얘기 할 곳이 없어 익명을사용해 글을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결혼한지는 1년정도 되었고 부부싸움 관련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장문글이 될것 같습니다)

저는 이혼한 가정에서 20대를 보냈고 이혼사유는 아빠의 외도로 인해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이야기에 대해 결혼전 신랑에게 해당 부분에 대해 다 이야기 하였었고 그당시 남자친구였던 신랑은 문제없다며, 다 감싸주겠다며 결혼하자고 하였고 듬직했던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후 신혼 1년차 잦은 싸움이 있었고 사소한싸움부터 큰싸움까지, 싸울때마다 지금까지 이혼한 가정사에 대해 누누히 언급합니다.

예를들어.

-너네아빠가 너네 가족버렸자나?
-(이혼얘기를하며)너는 익숙하겠다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잘알겠네
-니네 아빠가 너네 버린거처럼 버림 당하는게 쉽지? 등
-이런얘기해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너가 이혼가정이라 그렇게 느끼나보다 등등

기본적으로 저에게 이혼가정이라는 전제를 깔고
너는 불행하게 자라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에겐 큰 상처이자 트라우마 인데
마치 제 약점이라도 잡은듯 싸울때마다 이야기 합니다.

울어도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때려도 보고 애원도 해보았는데
화해하는 그 순간만 하지않겠다고 약속하며,
다시 싸울땐 원상복귀 됩니다.

도저히 신랑하고 얘기해도 통하지 않아,
싸우고난뒤 시댁부모님께 연락을 하게되었습니다.
신혼1년동안 3번정도 싸움문제로 연락드린것 같아요

신랑은 시댁 (특히 아버님)얘기라면 곧 잘듣더라구요.


첫번째, 두번째 연락드렸을때 싸움중 폭력이 있었고
폭력의 시초는 저였습니다. 싸우는 도중 니가 그러니까 버림받지등. 제 가정사에대해 언급을 했었고 그순간 참지못한 저는 신랑의.뺨을 때리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제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더라구요. 넘어진 저를 발로 밟기도 하였습니다. 저역시 신랑 여기저기를 때리며 할퀴게 되었지요.
그 싸움으로 제가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다들고 손가락 및 갈비뼈 골절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퉁퉁부은 얼굴로 멍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물론 붓기와 멍은 다보였지만요..)

그이후 전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고
가정사에대한 트라우마가 더심해져 부모님을 원망하는 사태까지 되었습니다. 왜 나를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게 했을까..

또한 한편으론 시댁에 얘기하면 신랑이 말을 잘듣는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었죠.
근데 신랑은 부모님께 연락드리는걸 너무싫어합니다.
다큰 어른들이 부모님한테 왜연락드리냐며, 이일에 상관도 없는분들께 왜 피해를주냐며..

저역시 잘 알고있습니다. 부부싸움은 둘이 해결해야죠
시댁에도 이렇게 연락드리면 결국 나에게도 좋지않다는거 잘압니다. 그렇지만 둘이 아무리 얘기해도 타협이 잘안되고, 시부모님 말이라면 잘듣는 신랑이 미웠습니다. 그래서 오기로 더 연락을 했었던것 같네요.

최근 사소한 싸움으로 인해 양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어요. 저는 현재 임신 7개월중이며 싸우다가 신랑이 밤10시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당시 카톡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되었고 저는 집에서 뱃속 아기랑 울다 화내다 그사람을 기다렸네요.

겨우 연결된 전화에서 저는 지금바로 안들어오면 부모님께 또 연락을 드릴것이니 당장 들어오라고 소리쳤습니다.
신랑은 콧방귀뀌며 새벽에 들어오더군요.

신랑이 오지않자 저는 12시에 양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 상황설명을 하며 하소연을 하며 울었고, 꿈틀거리는 뱃속 아기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냉전의 시간이 지나고 다음날 퇴근후 산부인과 진료가 있어 가려는데,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 어제.장모님이랑 아빠한테 전화왔다. 부모님이 나보고 다 이해하라고 하시더라. 너랑 말하기도 싫고 화해하기도 싫은데 애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는거다. 부모님들께는 내가먼저 너한테 손내밀겠다고 말씀드렸고 지금 그렇게하는거다.

저말을 듣고 역시나 신랑이 부모님말이면 잘듣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본인은 절대아니라고 부정하네요)

그와중에 신랑이 부모님들께 연락드린점에 대해 사과드리는게 좋을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저도 그부분에 동의하는바라 시댁에 전화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후 신랑은 부모님께 연락드리는 부분에 대해 집착하며
부부 싸움후 부모님께 연락드리는것에 대한 생각이 적힌 사람들의 부정적인 글들을 보내고 제가 이상한거라며, 보통 사람들은 안그런다며 감정조절을 못하는둥 또 가정사에 대해 언급을 하더라구요.

- 부모님한테 연락드리는건 니혼자 그러는거니 하지말아라
다른것보다 이게 제일 중요한거다
- 물리적인 폭력도 니가 먼저 나한테 한거니 나도 한거다
(저한테 감정조절이 안되니 병원에 가보라고 함)
- 언어폭력 은 내문제만은 아니다. 너도 싸울때 막말하고 욕하고 하지 않느냐. 같이 고치자

현재 이런 상황입니다.
싸운면서 저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랑의 논리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신랑은 다른 문제보다 부모님께 연락드리는게 제일 잘못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싸움후 부모님께 연락드리는 잘못이 위에 언급된 모든 행동들을 다 제쳐두고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가요?
이러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싶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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