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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보낸지 세달째

|2019.05.01 15:23
조회 84,388 |추천 730

더이상은 울지도 못할거다 싶을 정도로 슬펐고
옆에서 쳐다보는 이쁜 눈동자 없어서
집안에선 밥도 못먹다가


보고싶으면 보고싶어하고 슬프면 그대로 슬퍼했어요
그냥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냈고
그러다보니 매일에서 가끔으로 며칠으로 괜찮아졌어요

밤이든 낮이든 일하든 또 갑작스럽게 속을 파내는 기분에도
위에 있는 내동생 걱정할까 이꽉깨물고 참아냈어요

이렇게 가슴속에서 예쁘게 기억하자
그생각으로만 버티기로 했는데

이제는 아플때 먹던 약 아직도 남아있는 사료
장난감 간식 옷 산책줄 봐도 예쁘게만 기억했는데

옷정리 하려 들춘 옷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플라스틱 뚜껑에

혼자 물고 가선 앞발로 잡고 신나게 놀다가
내 옷속에다 열심히 숨겼을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버려서

다시 처음으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다시 무너져 내렸어요
괜찮아지기는 할 수 있을지




추천수730
반대수4
베플경험|2019.05.02 19:24
9살때부터 키우던 첫번째 강아지를 23에 암으로 보냈고 22살에 데려와 키우던 대형견 네마리를 서른에 한꺼번에 도둑맞아 보낸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강아지를 떠나보냈을땐 그래도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 ㅇ아이도 아팟기때문에 차라리 이제 더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반년은 문득문득 생각이 나 울고 꿈에서 보고 울고.. 그랬지만 막 사무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근데 타의로 한꺼번에 네마리를 잃고 2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냥 내가 인간이라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어 보이고 덧없어져 살고싶지가 않아요. 전 이 마음의 우울도 제 죄려니 하고 삽니다. 근데 의사들은 그런마음 자체를 가지지말라고 하더라고요. 개를 도둑맞고 경찰도 도와주지않고 어디 호소할 곳이 없어 몇주만에 포기하고 매일 울면서 종교도 없는 제가 제발 죽이더라도 고통스럽지 않게만 죽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그 참담함....거기서 어떻게 벗어나야할 참 어렵네요.
베플공감|2019.05.02 20:13
강아지 수명 30년 늘리는 연구한 사람에게 내가 자비로 노벨 생리의학상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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