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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ㅇㅇ |2019.05.02 11:48
조회 56,539 |추천 14
안녕하세요?
간만에 판에 글을 쓰니 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될런지 어색하네요.

이런글을 쓰는게 내가 내얼굴에 침뱉는 일인줄 알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일단 저는 결혼한지 이제 6개월에 접어드는 새댁입니다.
연애때도 성향자체가 잘맞앗던건 아니지만 남들도 다 맞춰가며 사니까 잘 살수 잇을거라 생각하고 결혼을 햇어요.

저는 대도시는 아니지만 천안쯤 되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고
거기서도 요즘 말로 쓰세권? 슬리퍼신고 영화관이나 문화생활을 즐길수 잇는곳에서 살앗구요.
의료기사여서 병원에서 9년가까이 근무하고 잇던 상태엿는데 농사 짓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가족 친구 직장생활 다 정리하고 이사람 하나보고 강원도 시골로 들어오게 됏어요.

제가 결정한 결혼인걸 알지만
남편과 다투면 내가 다포기하고 너하나보고 여기까지 왓는데 내가 여기 아는 사람이 잇길하냐 너처럼 차가잇어서 기분나쁘다고 나갈수 잇길하냐 니가 좀 미안하다고 하면 안되냐고 하게돼요.
그럼 남편은 넌 보상받으려고 하냐고 하구요
그럼 저는 마음에 상처가 되고

왜 내가 이러고 잇나 라는 생각이 들고 자꾸 우울해 지고요
저는 술을 좀 마셔야지 마음 속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남편은 술을 전혀 못해요. 그러니 자꾸 스트레스만 쌓여가고 결혼전에는 친구도 만나고 동료도 만나서 스트레스도 풀고 하니까 이렇게 까지 힘들거라고 생각을 못햇던거 같아요.

제가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건 지금 부턴데요

남편이 농업을 하니까 아침일찍 나가요 그래서 평소엔 도시락 싸가는 날이면 제가 5:50분쯤 일어나서 도시락싸고 아침을 챙겨줘요 아침이야 프렌치토스트나 뭐 베이컨토스트 이런거라 챙겨준다고 하기도 뭐한데..
아무튼 근데 그날은 일을 안가는 날이라 오후에 둘러만 보고오면 된다고 해서 그날은 저도 늦잠을 잣어요 주방에서 달그락달그락 거리고 하길래 뭐해먹나보다 싶엇죠 원래 남편이 혼자 산 기간이 길어서 잘해 먹으니까
그래서 9:30분쯤 일어나서 컴터방에서 게임(플스)관련된거 하고잇길래 잘잣냐 인사하고 나와보니 거실티비도 게임(플스) 틀어놓고 식탁에는 먹다남은빵과 우유가 잇더라구여
저 게임때문에 몇번을 싸웟는데 그렇게 하고 잇는걸 보니 저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근데 참고 가스렌지쪽으로와보니 후라이팬도 그대로 저는 쓰자마자 닫는 스타일이라 그것도 그러려니 햇어요 근데 버터를 그대로 내버려 둿길래 버터를 냉장고에 넣구
이빵 다먹은거야??뭐하는거야!!?하고 짜증난말투로 말햇죠 그랫더니
-아니 하더니 주방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버터같은건 곧장 냉장고에 넣어놔 !!하니까
-내가 치우려고 햇어 왜짜증이야 이러는 거에요


근데 저는 혼자 살면 일주일이지나던 한달이 지나던 상관없는데 둘이 살고 잇고 어찌됏건 본인이 어지른걸 치운사람이 그렇게 말을하면 일단 미안해 다음부터 곧장넣을게 이렇게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나도 니가 안치운거 말없이 치운다고 하는데 저도 평소에 남편이 벌려놓은거 말없이 치우거든요 근데 어찌됏건 지금 누가 더많이 치우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어질러놓은걸 치운사람이 말을 하면 일단 알겟어가 먼저 아닌가요? 남편은 또 짜증내듯이 말하는 사람한테 누가 미안하다고 하고 싶겟냐고 하는데
상대방이 짜증을 내던 화를 내던 어찌됏건 내가 잘못된부분에 대해선 미안하다고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요?
본인도 기분 상햇는지
말도 안하고 혼자 밥먹고
게임 밤12시까지 하다 따로 자드라구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진짜 제가 보상심리때문에
아니면 여기생활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하게
이해심없이 행동하고 잇는건지 모르겟어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ㅠㅠ
추천수14
반대수113
베플나나|2019.05.04 10:08
음 비슷한 케이스일지 모르지만... 전 결혼하면서 신랑따라 외국에 왔어요. 여기가 한인도 거의 없고 한식당도 없고 그런 조용한 곳이에요. 전 서울토박이로 맛집다니고 미술관 영화관 이런거 다니는 재미로 살았는데 여기오니 답답했어요. 나갈데도 없으니 잘 안꾸미게 되고 제가 하는 일은 재택근무여서... 하루종일 홈웨어만 입고 지낼때도 많고. 너무너무 인생이 고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처음 2-3년은 우울했던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내가 다 희생하고 여기까지 너때문에 왓는데!! 라는 생각에 피해의식도 있었고 보상심리도 있었어요. 남편도 그런거에 죄책감을 갖고 있어 제가 하고싶은거라면 거의 뭐든지 맞춰줫는데도 말이에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이렇게 살면 나만 불행할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못할짓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결혼을 선택한건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나의 선택이었으니까요. 님도 누가 등떠밀어 한 결혼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지금 사는 곳이나 남편의 직업에 대해서 불만은 더 이상 갖지 마세요. 탓을 하자면 내탓을 해야지 남편탓을 하면서 짜증내지 마세요. 그리고 술을 마셔야지만 내얘길 할 수 있는건 문제에요. 다른 사람도 아닌 살부데끼고 평생 살아야할 배우자인데 술의 힘을 빌려서 진심어린 대화를 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남편도 님이 말은 안하고 짜증만 내니 이해가 어렵겠죠. 내 인생의 재미는 내가 만드는거에요. 아무리 시골이라도 취미생활을 가져보세요. 식물이나 동물을 길러본다던가 그림을 그려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되고요. 전 악기연주와 베이킹을 해요. 빵만들어서 남편이랑 먹으면서 대화거리도 늘고요. 가장 좋은건 공통의 취미를 만드는거지만 그게 아니면 님 혼자서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보세요. 내가 즐거우면 가정도 즐거워집니다. 남편도 개차반이 아닌 이상 님이 바뀌면 바뀌게 되어있어요.
베플|2019.05.02 12:21
네 님이 잘못하신거에요. 아무리 맞는말이어도 짜증내는투로 말하면 듣는사람도 짜증나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남편분의 여러가지 행동들이 마음에 차지 않았었던게 짜증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것같아요.. 근데 솔직히 결혼 1~2년차때 굉장히 많이 싸워요. 서로 살아온패턴도 다르고 모든걸 맞춰가야 되는 상황이기때문에 서툴고 힘들거든요. 저도 그때쯤 울고불고 많이 싸웠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럴때일수록 대화로 많이 풀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절대 용납안되는 부분은 안된다고 확고히 박아두시고. 이정도는 남편 의견 맞춰줘도 되겠다 싶은건 이해해주시고.. 유연하게 맞춰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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