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회의실은 민선 단체장 초기 주민들의 합동결혼식장소로 대여 되기도 했으나 오래 전부터 장소가 혼잡하고 시장실과 인접해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한번도 주민들에게 대여 된 적이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에 따르면 문경시청은 이날 전국에서 몰려온 외지 인사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고, 결혼식장은 하객이 너무 많아 들어갈 틈조차 없었다.
또 결혼식 행사 관계자들이 현지 주민들에 대해서는 축의금을 사절했지만 외지에서 온 인사들로부터는 축의금을 받아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특히 청첩장에는 문의 전화가 문경시청 대표 전화번호로 명시돼 공무원들이 안내를 해야만 했다.
◆ 네티즌, "시장이란 사람이... 공식 사과하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문경시청 홈페이지를 찾아 신 시장을 성토했다.
황보람씨는 "시장이란 사람이 아직 환갑도 되지 않은 분이 벌써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계신 것 같아 보기 안쓰럽다"면서 "주민들을 위해서 사과 공문이라도 띄우라"고 말했다. 조형호씨는 "돈 아끼려고 했다면 앞으로 돈 없어 결혼 못하는 시민한테도 자리 제공해 주고, 공무원 부려 먹으려고 했다면 전담 부서 만들어 시골총각장가보내기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 부서 공무원이 일 처리 해줄 수 있게 만들어주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시민이 일 잘하라고 뽑았지 시민 어느 누구도 사용하지않은 시청사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라고 뽑은 건 아니다. 사죄하고 시청사 이용 비용 세금으로 내놓으라"고 덧붙였다. 김경신씨 역시 "신 시장의 특권이 부럽다"며 "깊이 생각해 보라. 뭘 잘못했는지 당신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내가 내고 있는 세금이 당신 월급으로 간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그래도 당신 자녀는 아버님이 시장이라 유일무이하게 시청에서 당당히 식을 올렸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쓴소리를 했다.
주상현씨는 "시청에서 결혼식 하고 5공 때보다 더 무섭다. 문경시민들도 대단하고 문경 공무원분들도 대단하다. 결혼식 안내까지 하고... 문경시 살기 좋겠다. 다음에는 국회의사당에 하나? 아니면 청와대? 아무튼 부럽다"고 비꼬았다.
또, 손창호씨는 "시장실 가깝다고 평소 일반 서민들은 사용도 못하게 해 놓고 제 딸 결혼식장으로 써 먹냐"며 "아주 대단한 배짱 이다. 뭐 이정도의 철판이라면 부끄러워 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문경이 고향이라는 박신자씨는 "이런 일로 문경이 언론에 오르내리다니 부끄럽다.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장이라면 이럴 수가 있었을까?과연, 시장이란 자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은현씨는 "저에게도 문경시청 좀 대여해 달라. 저도 시청에서 결혼식 올리고 싶다. 설마 시장급 이상 자녀에게만 허용 되는 건 아니냐. 어쨌든 시청에서 자녀분 결혼식도 하고 참 부럽다"고 말했다.
◆ 신 시장,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될 뻔
한편, 네티즌 일각에서는 신 시장의 전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 됐던 신 시장은 선거를 앞둔 지난 2005년 4월부터 12월까지 문경지역 각종 행사장에 참석, 주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신 시장은 1, 2심에서 허위사실공표죄로 벌금 250만원을 선고 받아 당선무효처분을 받았다.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을 초과한 것.
그러나 신 시장은 항소심에서 법원으로부터 1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9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아 당선무효를 간신히 면했다. 재판부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법 위반 정도가 경미해 당선을 무효화하긴 가혹하다"고 밝혔다. 당시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에서 감형해 직을 유지하게 해주는 관행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