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답답한데 집안얘기라 호소할 곳도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네이버에 올렸지만 답변이 없어서....)
우리 아버지가 현재 타고 있는 차가 거의 12년 정도 되어 가서 차를 바꾸시려고 1년 전 부터 뭐 살지 엄청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펠리세이드'라는 기종이 마음에 드셨는지 그걸로 하겠다며 6개월간 고민하고 어머니와 상의 하신 결과 올해 초에 주문하고 계약했습니다. 제가 현재 고시 준비중인데 매일 아침마다 아버지께서 출근하실때 마다 저 학원에 데려다 주시거든요. 지금 시작한지 한 4개월 정도 됬는데 정말 매일매일 유튜브로 차를 보셨습니다 아침마다. 퇴근하시고 나서도 뭐가 그리 좋으신지 차만 들여다 보고 ...... 전 아버지가 좋아하시니까 그게 너무 보기 좋았죠....
얼마전에 자동차가 완성됬다고 돈을 입금하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갑자기 정말 갑자기 돈이 아깝다며 그 계약을 파기 했습니다.(더 정확한 이유가 있지만 너무 사생활 적인 얘기라 금하겠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저 돈이 아깝다는 이유입니다.) ........ 하..... 저희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라 그런게 아니고 정말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시는 정말 멋진 분 입니다. 당신 위해서는 옷 한벌 제대로 안 사시고 술은 물론이고 담배도 일절 하시지 않는..... 사실 항상 우리 가족을 위해 일주일 내내 쉬지도 않으시고 아침일찍 나가셔서 저녁 늦게 들어오시는.... 그런 아버지에게 요즘 삶의 낙이 그 차 기다리는 것 일텐데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퇴근하시고 힘들어도 빨래나 설거지도 당신이 거의 도맡아 하시고 저와 제동생 교육도 지금껏 가장 먼저 고민해주시고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멋진분입니다. 좋은 회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밑에서 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하신 그런 분 이십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가 그 전까지 짜잘하게 아버지에게 이런 뒤통수 치는 일을 했습니다만 저는 그래도 어머니라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어렸고요. 하지만 22살 성인이 된 지금 저는 참을 수가 없고 어머니에게 정말로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
고시 준비중인데 제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기회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계속 생각이 납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미 물건너 갔다며(다시 주문하면 연말쯤 완성) 화가 나지만 큰 소리내기 싫다고 가만히 참고만 있네요.
너무 큰 돈이라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상황이 갑갑하기만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고시 합격하는 방법뿐이겠죠.....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성별논란 일으킬 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악플 다실뿐들 모조리 신고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안 믿기시겠만 모두 사실입니다) Ξ 가족